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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인건설(주) - 인간중심경영으로 신뢰감 쌓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내 중견기업 MK택시 그룹의 성공비결은 익히 알고 있듯이 직원들에게서 우러나오는 차별화 된 서비스였으며, 그 배경에는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기업이 신뢰를 얻는다는 경영철학으로 주력한 직원들의 복지제도가 연결되어 있었다. 그 중요성을 실감한 탓인지 국내의 여러 중소기업들도 그를 표방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조경계에도 드러나지 않은 그러한 회사들이 제법 있을법 한데 지난 1997년 7월 설립된 창인건설(주)(대표 오영록)의 경우도 작은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인간중심의 경영마인드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킴은 물론, 공사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받아 한창 분주하게 공사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직원의 주인의식 고취, 고품질로 연결
창인건설(주)는 동종업계 내에서 가족같은 분위기와 직원들 개개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복지제도로 조경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함으로써 자신의 삶은 물론, 가족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오영록 대표의 경영방침의 결과로, 직원들의 정기적인 단합대회, 우수사원 선발 등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고, 수시로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지시보다는 현장의 현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을 듣고 독려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회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사내 분위기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으로, 또한 시공품질의 향상으로 연결되었고, 동종 업계에서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그 결실의 하나가 바로 최근 준공되어 전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했던 월드컵분수이다.
세계 최대 고사분수 국내 기술로 완성, 그 기술력으로 C.I-FOUNTAIN 설립
지난 11월 10일, 상암 월드컵주경기장 개장식에서 탄생을 알린 경기장만큼 돋보이며 행사내내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던 세계 최고의 높이인 월드컵 고사분수를 TV이나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202m(2002년 월드컵을 상징)의 물줄기를 뿜어내며 주변으로는 21기의 보조분수(30m높이)가 104개의 조명에 의해 화려한 야경을 연출, 우리의 기술을 자랑했던 그 경관의 조성에 창인건설(주)이 한 몫 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고사분수는 현대산업개발(주), (주)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창인건설(주), (주)한국선박기술이 컨소시엄으로 완성한 작품인데, "현대산업개발(주) 조경부가 저희를 믿어주고 함께 한 덕택에 무척 어렵고 전무후무한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수행할 수 있었다"고 2000년 입찰에 참여했을 당시를 회상하는 오 대표의 말처럼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된 월드컵 고사분수의 조성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젝트의 규모도 너무나 방대했고 기존에 대부분 130∼140여m 정도의 고사분수가 설치되어 국내는 고사하고, 스위스 레만호, 미국 아리조나 파운틴 힐, 일본 사기에 댐 고사분수 등 해외에서도 월드컵 분수의 조성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서해와 멀지 않은 관계로 조수간만의 차가 커 하루에도 2∼10(홍수시에는)m까지도 차이가 날 뿐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설치하다보니 온갖 부유물들이 쓸려내려 오는 등 연구과정부터 시공완료시까지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순수 국내기술로 지금의 월드컵 고사분수가 조성되었고,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 또한 창인건설(주) 직원들만의 주인의식과 끈기가 큰 역할을 해냈음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창인건설(주)를 모체로 고사분수 전문업체인 C.I-FOUNTAIN(주)를 설립, 월드컵 고사분수를 시공한 기술력과 노하우에다 작은 것에도 소홀하지 않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더해 수경관 연출의 새로운 지표가 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 : 김태우 부장, C.I-FOUNTAIN(주))
미니인터뷰
"월드컵 고사분수가 중간 조율사로서의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으면"
- 오영록·창인건설(주), C.I-FOUNTAIN(주) 대표이사 -
"근 2년간 정말 다시는 겪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런 기회를 갖게 해준 현대산업개발(주)는 물론, 열심히 해 준 우리 직원들 덕분입니다"
그간 수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올림픽 고사분수가 가장 힘들었으며,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오영록 대표는 수훈을 가장 먼저 직원에게 돌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번 과업을 수행하는 동안 중간 조율사로서의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그는, 자료의 유무나 기술적인 한계보다도 힘들었던 점은 수경시설과 관련된 사업을 기계나 전기에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심리적인 압박이었으며, 결국 월드컵 고사분수도 당초 컨소시엄때와는 달리 고압을 다루는 업무와 대용량 펌프로 인해 기계, 전기 분야로 넘겨져 더욱 힘들게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수경시설이 기계나 설비와 관련된 시설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주위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의 수경공간이 조성됩니다. 경관조성 관련공사는 조경분야의 몫 아닙니까? 그런 과업들을 우리 스스로 찾지 못하고 있다면 조경인들의 생각이 문제입니다. 반드시 개선해야할 문제겠죠"
이번 월드컵 고사분수가 조경인들에게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관적 디자인 요소로서의 수경시설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무궁무진한 해외시장으로의 개척도 빠르게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기로 수경시설의 표준화 된 유지관리지침 매뉴얼이 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란다.
앞으로도 창인건설(주)나 C.I-FOUNTAIN이나 일관된 경영방침으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바램이라는 오영록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고생을 기초공사라고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대기업을 선호하기보다 중소기업에서 산전수전 겪으면서 세상에 대해, 조경에 대해 배운다면 성과가 보이지도 않고 힘들겠지만 프로가 되기 위한 훌륭한 베이스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Changin Landscape Architecture CO,.LTD
백 정 희 Baek, Jeong Hee ·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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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용프로그램 ; 공원이용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시민참여 방안
산업의 발전과 경제성장은 도시의 인구집중과 자연환경의 파괴와 환경의 질이 악화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생활의 여유와 여가시간의 증대를 가져와 새로운 활력소로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공원이 도시 생활에서 확대되고 생활과 얼마나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이 공원을 어떤 형태로 이용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원의 이용욕구가 어떻게 표출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는지 정확한 통계를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특히 도시지역에서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권공원의 면적은 매우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렇게 적은 면적의 공원마저도 적절한 이용에 대한 프로그램의 부재로 인해 긍정적 이용보다는 부정적 이용실태가 빈번하게 표출되고 있다.환경오염의 위험을 세계에 처음으로 경고한 「침묵의 봄」작가로 유명한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 여사의 명문장인 SENSE OF WONDER(경이로움에 대한 감각)에 하고 있는 말은 강렬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책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나는 아이들에게도,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하는가를 고심하는 부모들에게도 "안다"고 하는 것은 "느낀다"라고 하는 것의 절반도 중요하지 않다고 확실히 믿고 있으며, 아이들이 접하는 하나 하나가 지식이나 지혜를 만들어 내는 종자라면 다양한 정서와 풍부한 감수성은 그 종자를 기르는 비옥한 토양이다. 아동기는 그 토양을 경작하는 시기인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각, 새로운 것이나 미지의 것에 접했을 때의 감격, 관심, 경탄과 애정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감정이 일단 생기면 그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더욱 잘 알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며, 그와 같이 형성된 지식은 확실하게 몸에 체득되는 것이다. 소화하는 능력이 아직 잘 갖추어지지 않은 아이에게 사실을 억지로 주입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에 길을 열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머리로는 환경문제를 알고 있어도 마음과 몸으로 알고 있지 않으면 문제의 해결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먼저 자연을 사랑하고 그것을 중요시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의 세계는 신선하고 감동으로 넘쳐흐르고 있다. 감동이 꺼져버리지 않는 동안에 어른들도 아이들도 함께 그 감동을 서로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생활주변에서의 공원이용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에게 소중한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여진구생태보전 시민모임 사무국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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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아트휀스 디자인 공모전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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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3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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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시광장Ⅲ - 상하이(上海市)의 인민광장(人民廣場)과 외탄광장(外灘廣場)
지난 여름 중국을 다녀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발전하고 있는 그들의 도시 모습에 무엇인가 초조함을 저버릴 수 없었다. 몇년전부터 중국의 변모상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인식들은 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게으르지 않게 관심을 갖고있던 필자 입장에서는 좀더 생산적인 기회 마련에 시간을 놓치고 있는 듯한 안타까움이었다. 그래서 궁리해낸 것이 지난해 11월초에 있었던 한·중 조경설계 작품전시회였다. 그들의 생각과 표현을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필자가 받은 충격을 우리측 인사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한편으론 우리와의 접촉에 자신감을 찾았고, 절치부심하던 올림픽 유치도 성취한 그들이지만 그래도 이제부터는 도시환경문제 개선에 아쉬워할 입장임에 착안한 것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해서 4개월만에 다시 북경을 찾았더니 주로 문혁세대 이후 젊은 작가들로, 작품내용도 놀라울 정도였지만 종합토론에서의 숨길 수 없는 그들의 욕구 표시는 역시 올림픽 개최에 따른 한국에서의 경험적 정보들이었다. 그러면서도 "1998년 이후 중국 전체의 도시에서 6,000여개의 도시광장이 출현하였다"라는 은연중의 과시와 행사 마지막날 북경의 가로조경 사례지 답사에서는 충격적인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왕부정(王府井)거리 서북쪽 명·청(明·淸) 초기의 황궁 성벽자리를 발굴하여 가로 공원화 하였는데 2.8km 거리에 폭이 약 40여m 되는 구간이었다. 현 지반고에서 2m 정도 낮은 곳에 옛 성벽의 원형을 찾아 선큰광장화 하였고 높낮이의 변화에 따른 각종 수경시설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환경 조형물, 섬세한 바닥 포장 등의 다양한 설계내용들이었다.
60세가 넘은 듯한 여사장의 정력적인 안내 설명에 따르면 계획수립에서 설계 기간까지 한달 보름이었고, 시공 6개월만에 마치었다하니 진위 여부에 대한 재확인을 하여야할 정도였다.
오래된 주택가의 철거 과정과 보상비는 그들 체제상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동안 인식되었던 중국, 중국인들이었던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여야할 시간이었다. 마치 비온 후의 숲 속에 버섯이 솟아나듯 새로운 장소의 양적인 출현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질적인 내용에서도 그들의 잠재력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10여년 전 필름 속의 중국 모습과 비교하면서, 편의상 신해혁명(申亥革命)을 근대, 문화혁명 이후를 현대사의 시작점이라 가정한다면 과연 오늘의 목표는 무엇이고, 내일의 지향점은 어디까지인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은 숨가쁘게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이렇게 변모하는 배경 요인 중 변화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곳은 흔히들 광동성(廣東省) 심수라 하지만 이는 경제개발의 전략지점이었고, 정신적 중심도시는 역시 상해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는 상하이의 도시광장을 더듬어 보기로 하였다.
▲ 상해시 인민광장 - 배경의 건축물들이 화려하게 반사되고 있다
정부청사 앞의 인민광장
상해는 4·5년 전 까지만 하여도 인구 1400만으로 북경, 천진과 함께 중국 3대 도시 중 인구 최대의 도시였다.
그러나 최근 중경(重慶)시가 3090만의 직할시로 분리되면서 최고의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그래도 1674만의 중앙 직할시로 중국 근대화의 간판이자 현대화의 선두이기도 하다.
근대화의 상징인 손중산(孫中山)과 사상적 지도자인 노신(魯迅)의 옛집(故居)을 기리고 있고 1921년 7월 중국 공산당 제 1차 개최지로서 선진국의 근대 문명과 부닥친 역사성과 함께 개방과 변화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1824년 남경조약(南京條約)에 의해 개항하고 나서야 도시조성이 이루어진 곳으로 그동안 협소한 가로망에 교통체증으로 인상 지워졌던 곳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들에게는 마당로(馬堂路)에 위치한 망명 정부터와 노신공원 안의 윤봉길 의사 현장 등으로 망명자들이 찾아들 듯한 푸근하고 어스름한 분위기의 도시였었다.
뒷골목 그늘 밑에는 웃통벗는 노인들의 장기 두는 모습이 한가로웠고 아파트마다 내 걸린 장대 끝의 빨래들과 주택가 입구마다 내놓은 마통(馬桶)들이 신기롭기만 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들도 90년대 초 였고, 그 이후에는 예원(豫園) 입구의 붉은색 상가 앞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과 강변 외탄(外灘)으로 밀려드는 인파에 상해의 변화는 예측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90년대 말이 되자 허허벌판이던 포동(浦東) 지구에 등소평(鄧小平)의 명에 의해 중국 희망의 지표로 삼았던 동방명주(東方明珠) 탑이 들어서자 이를 신호로한 고층 빌딩들이 우후죽순처럼 솟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도시의 면모를 바꾸어 놓은 곳이 바로 상해시의 행정중심인 인민정부인데 동쪽으로는 서장중로(西藏中路)와 북쪽의 남경동로(南京東路)와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다.
정부청사 주변에는 인대(人民代表會議), 정협(政治協商) 건물들과 함께 근대의 우수한 역사적 건축물들이 집중된 지역으로서 공공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중 인민광장은 정부청사 전면에 자리잡고 있는데 면적은 1,626,000m2에 이르고 시중심에서 가장 큰 open space 이기도 하다.
장 태 현 Jang, Tae Hyun·청주대학교 환경학부 조경학전공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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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용프로그램 ; 공원이용 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 - 공원조성 및 관리방안을 중심으로
들어가며도시공원은 도시에 있어서 대표적 공공시설에 속하는 도시기반시설일 뿐만 아니라 조경대상지 가운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에 해당한다. 도시공간을 계획,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생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이나 설계 및 관리가 소수의 전문가 그룹 및 행정기관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보다는 다양한 기법의 연구와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대도시지역일수록 경제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개발위주의 도시정책을 추진해온 결과 많은 공원녹지공간이 잠식되었으며, 도시화의 역기능적인 요소가 부각되고 환경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된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개발로부터의 보호 또는 보전과 더불어 공원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정책을 펴게 된다. 특히, 대도시지역의 경우 공원녹지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도시공간에 있어서 양(量)적인 확충과 물리적인 시설계획에 치중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흔히 21세기는 환경(생태)보전과 문화 및 정보의 시대라고 한다. 공원이라는 것이 조경에 의해 자연과 문화가 결합한 공간이라는 태생적 의미(정의)를 돌이켜 볼 때 공원이용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본다.
공원조성 과정 및 이용프로그램 운영 실태도시공원법에 나타난 도시공원의 기능을 살펴보면 도시에 있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형성하기 위하여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건전하고 문화적인 도시생활의 확보 즉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장소로서 "이용자"를 고려하고 있다.또한 건설교통부에서 제정하여 고시한 조경기준(2000. 6. 20)을 보면 조경을 "생태적, 기능적, 미적으로 조경시설을 배치하고 수목을 식재하는 것"으로 가장 짧으면서도 함축적인 내용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시공원과 조경의 정의중 "기능"적인 측면은 이용을 전제로 하게 되고 그곳을 이용하는 이용자(시민 또는 주민)가 있게 된다.그러나 그동안의 현실은 공원의 계획 및 설계, 시공(조성), 운영(이용 및 관리)과정에 있어서 이용자의 참여가 배제되었거나 계획 및 설계전 설문조사와 같은 형식적(간접적) 참여에 그쳤으며 대부분 전문가 그룹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공되어졌다고 볼 수 있다.이에 따라 우선 이글에서는 공원의 계획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주민(이용자)참여 실태와 지방자치화 등 시대적 상황 그리고 서울시의 공원이용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 보고자 한다.
1. 공원계획 및 설계과정일반적으로 공원은 자연환경, 인문·사회환경 등 당해 공원이 입지한 제반여건을 종합분석한 후 기본구상을 하고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설문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많은 고민없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용자에게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욕구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규상에 열거되어 있는 공원시설을 물리적 공간위에 배치하는 시설위주의 계획을 함으로써 대부분 천편 일률적인 공원설계에 그치게 된다.그리고 분석에서부터 기본구상(기본계획)까지는 그래도 비교적 진행이 잘되고 있으나 기본 및 실시설계기간의 부족과 이용 및 관리부문의 취약으로 실제 공원이 조성되었을 경우 당초의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이용자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예를 들면, 야외무대를 계획하였는데 실제 공연 등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조명 및 음향시설의 미흡, 야외무대 주재료와 어울리지 않는 스탠드와 관람석 벤치 등이 시공되고, 수질·수생식물·수서곤충 및 어류 등 생물서식공간으로서의 기본요건이 결여된 외형상의 디자인만을 중시한 생태연못, 뚜렷한 주제나 특성없이 교목과 관목 및 초화류를 집단적으로 식재한 자연학습원 등에서 실제 공원이용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를 발견하게 된다.이와 같은 결과는 계획 및 설계에 있어서 feed back과정과 대부분의 경우 이용후 평가과정이 결여 되거나 미흡한데서 기인하게 된다.2. 공원조성(사업시행) 과정공원은 대표적 공공시설로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이 사업시행 주체가 되므로 공원조성(사업시행) 과정에 있어서는 명예감독관제도와 같은 형식적인 참여 이외에는 실질적인 주민참여는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최근 서울시에서는 시설한지 오래되어 노후된 어린이공원을 주민참여형 방법으로 재정비하면서 계획 및 설계 과정은 물론 공원조성과정에 주민참여방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조성이후에는 자율관리모임을 구성하여 관리운영과정에도 주민참여가 이루어지도록 계획하고 있다.
3. 공원운영(이용 및 관리) 과정바야흐로 지방자치시대에 있어서 공원·이용 및 관리분야는 주민참여를 가장 많이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이전까지는 자연감상 및 산책 등 주로 정적인 위락기능 위주였으나 점차 동적이고 능동적인 위락 활동이 증가하면서 공원관리부서에서도 잔디밭 개방, 전시회 및 공연장으로서의 공원기능 확대, 무료야외예식장소로의 활용 등 시민에게 공원이용을 확대하게 되지만 주로 한시적이며 이벤트적인 이용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그러다가 90년대 후반인 `98년에 이르러서야 남산야외식물원의 자연학습프로그램, 길동자연생태공원의 생태관찰프로그램과 같은 자연환경 해설 및 체험프로그램 등이 도입되어 현재까지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속 운영되고 있다.그리고 2000년도에는 인천호프집 사고이후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의 일환으로 천호동공원내 관리사무실 공간의 일부를 활용하여 청소년문화기획자의 자문을 받아 만화·영상·댄스·청소년신문 등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청소년미디어센터)을 조성하면서 이벤트성이 아닌 정기적인 청소년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또한 자연자원인 근교산(남산·아차산·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등산을 하면서 전문가가 역사·문화와 자연생태를 해설하는 숲속여행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여 근교산의 가치 재발견 및 자연사랑의 계기를 만들었으며, 여의도공원에서는 일반대중과 함께 하려는 유명 예술가와 함께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인 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이와 같이 도시공원내에서 일회성 내지는 이벤트성이 아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공원이용프로그램의 운영사례를 통하여 공원문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오 순 환 Oh, Soon Hwan 서울시청 공원녹지과 자연공원팀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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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곳곳에 걷고싶은 발지압장 조성
지난 12월 6일 성남시(시장 김병량) 수정구 남한산성 유원지 내에는 4,485㎡(약 1,359평) 면적의 맨발지압장이 개장되었다. 지압장은 남한산성 등산로의 입구에서 약 3백미터 정도 안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시범코스, 초보자 코스 등 여러가지 코스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진입부의 초보자 코스
입구에 들어서면 기존의 구릉지형을 살리면서, 커다란 교목들은 그대로 두고, 하부의 관목들만 제거한 모습이 눈에 띈다. 기존의 수림을 최대한 보존했고 청단풍 등 6종 3,647 주의 수목을 추가로 식재했으며 포장면과 일부 비탈은 호박돌로 마감하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구에는 종합안내벽을 설치하여, 발의 건강상 기능과 지압장의 각 코스의 위치를 알게했고, 한켠에는 신발장과 슬리퍼를 마련하여, 겨울동안의 이용에 편의를 제공했다.
각 코스를 살펴보면, 초보자코스 구간에는 강돌, 호박돌, 황토벽돌깔기 등으로 발바닥의 자극이 심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을 위한 코스로 조성했다. 시범코스 구간에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재료 특유의 느낌과 효과를 느끼도록 했고, 지압의 강도를 강·중·약으로 배려했다. 가족코스 구간에는 지압을 위한 코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고, 가족이 함께 지압을 할 수 있도록 정자, 의자 등도 설치했다. 또 목석구간은 다른 코스 보다 넓은 부지로서 원주목, 경계목, 해미석 등 목재와 석재로 포장하였으며, 허리돌리기 등의 체육시설물을 설치하여 조성했다. 수석코스 구간은 대상지의 한편으로 흐르는 기존의 자연형 계곡을 활용하였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용객들이 물과 함께 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건강을 증진시킬수 있는 구간으로 조성했다.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