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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치업으로 하는 3D조경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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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5년06월 / 206
  • 잊혀져가는 생활현장 보존·개발 기본계획
    프롤로그탄광지역은 오늘날 우리나라 산업화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 중의 하나였으나, 폐광이후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역사의 퇴물이 되고 있다. 이미 사람들은 그곳을 떠났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 곳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잊혀져가는 생활현장 보존,개발 기본계획”, 이 과업은 폐광지역과 어촌, 산촌지역의 사라져 가는 생활현장의 보존·관리 차원에서 개발하여 이를 관광자원화하고, 이른 집중 보존·관리·개발하여 정주하고 싶은 새로운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함을 목표로 했다.그러나, 허물어질 듯 남루한 삶의 현장, 많은 사람들이 버리고 떠난 자리, 버리고 싶지만 아직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군상이 남아있는 그 곳을 과연 보존하여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잊혀져 가는 삶의 현장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고, 또 그와 동시에 정주하고 싶은 곳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을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가?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밤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의 고민이 시작되었다.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 사업대상지 선정강원도 4개 시,군의 수많은 지역 중 과업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는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삶의 현장이 원형 그대로 보존, 관리되고 있으면서 부락단위의 민속놀이 등이 있는 지역, 대상지역의 역사성, 부지의 특성과 접근성, 시장성, 자원성, 연계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대상지 선정 및 조사, 문화관광 상품화로 주변지역과 상호보완적 역할이 가능하고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지역’이라는 원칙과 물리적 조건과 사회문화적 조건별 세부 인자에 따른 배점기준과 가중치를 적용한 평가기준을 수립했다.각 시·군은 저마다 자신의 지역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주기를 희망했고, 지역주민간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방문과 인터뷰, 지역주민설명회 등을 거치며 의견을 수렴하고, 대상지 선정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태백시(철암), 삼척시(도계, 산양, 신남), 영월군(마차, 상동), 정선군(고한, 사북)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사업대상지를 선정하는 일은 그 과정 자체가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이었다. 비전과 해법 찾기(Ready Action) : 기본구상⊙ 사례 분석 및 시사점 도출일본 유우바리와 닛꼬에도무라, 중국민속문화촌, 국내의 문경박물관, 한국민속촌, 함평생태체험학교 등 국내외 개발사례를 연구하면서 탄광촌과 생활문화를 테마로 하는 개발에 있어 성공의 관건은 투자규모보다는 차별화되고 흥미로운 주제와 체험프로그램이 중요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 생활환경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비슷한 조건의 탄광촌이라 하더라도 주제에 따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등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개발 이념 및 비전의 수립우리는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 이념의 적극 수용하며, 현재는 미래의 과거이자 전통유산으로 보존하여야 한다는 개발이념 아래 산업시설 보전을 통한 자원화, 생활환경의 보전과 삶의 질 향상, 자연자원과의 조화라는 개발방향을 설정하였다. 이로써 사업대상지는 과거의 부흥을 뛰어넘는 질적 재도약, 국내 유일의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주민주도적 미래형 관광도시로서 활성화된다는 3가지의 비전을 세우게 된다.(김현정· (주)디이파트너스 과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 2005년06월 / 206
  • 제21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
    지난 5월 1일 “제21기 통신원 간담회”가 대성사와 미주강화(주)의 후원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과학기술회관과 아시아 공원에서 열렸다. 한낮의 무더위가 무색할만큼 뜨거웠던 21기 간담회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자. 전국 34개 대학의 신임통신원들과 선배 통신원들, 환경과 조경 직원 등 60여명이 참여하여 역대 가장 많은 인원으로 치루어진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겨울엠티에서의 만남 이후 두 번째 보는 자리였지만, 공식적으로는 모든 통신원들이 참여하는 첫 행사였다. 과학기술회관 앞 소공원에 집결한 통신원들은 처음 보는 설레임과 혹은 다시 만난 기쁨으로 서로에게 정다운 인사를 나누었으며, 점심식사를 한 뒤, 과학기술회관 제3회의실로 이동하였다. 회의실에서는 조별 발표 준비를 위해 참여한 모든 통신원들을 4조로 편성하여 조장 선출과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면서 공식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해 조별토론 주제는 “일반인에게 조경을 제대로 알려보기”였으며, 발표 형식에는 제한이 없으나, 창의성에 심사 기준을 맞추고 진행되었다. 조편성을 마치고 발행인인 오휘영 교수의 환영사와 직원 상견례, 기자증 및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오휘영 교수는 환영사에서 선배 통신원들이 조경분야 곳곳에 진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통신원에 선정된 것에 긍지를 가질 것을 당부하였다. 변애리 통신원(강원대)을 시작으로 참석한 모든 통신원들에게 임명장과 기자증이 수여되고, 우수통신원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우수통신원은 20기 기장을 했던 김도훈 통신원(서울시립대)에게 돌아갔다. 잠시 동안의 휴식을 하고, 곧바로 오리엔테이션과 기자교육 시간이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통신원의 임무와 태도, 올바른 기사작성법 및 송고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과학기술회관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선배통신원들의 안내로 아시아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에는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조별 발표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로 모두 바쁜 모습이었다. 아시아공원에서는 공원답사와 선배 통신원들이 준비한 조별대항 놀이가 진행되었는데, 놀이 종목은 풍선터뜨리기 게임으로 각조에서 남자3명과 여자3명 총 6명이 출전해 상태팀의 발목에 매달린 풍선을 모두 터뜨리는 방식으로 남혜정 통신원(동국대)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3조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공원곳곳에 조별로 흩어져 주제 토론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별 발표와 뒷풀이는 인터넷 동호회 모임이 자주 열리는 신천 소재의 한 주점으로 이동하여 진행되었다. 조별 발표는 부족한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구성한 촌극으로 모든 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각축전을 벌였다. 선배통신원들의 심사결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조경에 대한 이미지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얻은 2조의 정경화(2조 조장, 경북대), 변애리(강원대), 류종욱(영남대), 정종우(한경대), 이성민(서울대), 박영수(천안연암대) 통신원들에게 1등의 영광이 돌아갔다. 한 시민이 불량한 경관을 가진 공원을 보고, 조경인을 대표하는 마법사에게 부탁을 하여 아름다운 경관으로 만들어낸다는 내용으로, 조경이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란 메세지를 촌극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였다. 조별발표가 끝나고 시상식이 있었다. 조별발표와 단체게임에 대한 시상식을 하고, 지난해 활동이 우수한 지역과 20기 통신원들이 직접 뽑은 우정상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20기 우수활동 지역은 영남지역이 선정되었으며, 한해 동안 영남지역을 잘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구현정 통신원(경주대)에게 상품이 수여되었다. 우정상에는 장여주 통신원(익산대)이 선정되어 기쁨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에 이어 21기 기장과 지역 기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다. 21기 공동기장으로는 양이섭 통신원(경희대), 변애리 통신원(강원대)이 선출되었으며, 서울?경기?강원지역의 기장은 신준호 통신원(서울시립대)이, 충청지역은 박영수 통신원(천안연암대)이, 영남지역은 한용덕 통신원(대구한의대)이 각각 선출되었고, 호남지역은 참여인원이 적은 관계로 지역모임에서 차후로 선출하기로 하였다. 하루간의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끝내고 행사를 준비한 이들에 대한 감사와 새롭게 시작되는 21기를 축하하는 건배를 시작으로 뒷풀이가 시작되었다. 하루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많은 얘기들을 마음속 가득히 담아두어야만 했던 통신원들의 이야기는 자정을 넘어 새벽이 되도록 이어졌다. 비록 길지 않은 1박의 일정이었지만 모두의 가슴속에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또한 한해의 힘찬 활동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1기 통신원들화이팅!! (양이섭 · 21기 통신원기장, 경희대학교 3학년)
    • / 2005년06월 / 206
  • 조망-풍경 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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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5년06월 / 206
  • 그리스의 섬마을 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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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5년06월 / 206
  • 인천 삼산 신성 미소지움
    Shinsung Misozium in Incheon-si 위치 :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 삼산1택지개발지구 3블럭대지면적 : 69,910㎡(21,184.84평)조경면적 : 25,885.20㎡(7,844평, 37.02%)건설사 : 신성건설(주)(현장소장 예병원, 조경담당 : 차장 김경택, 서힘찬)단지배치 개념 및 건축설계 : HAK SIK SON & ASSOCIATES, (주)진아 건축.도시 종합건축사사무소단지배치 개념 및 조경설계 : (주)조경설계 해인(소장 노선주, 서미경, 송승우, 박경선, 윤효경, 김효진, 이차희, 명성준, 은찬희, 주주현)조경식재 : 세일녹화산업(대표 김자영, 차장 김진곤)(주)초지(대표 김흥주, 차장 조민진)조경시설물 : 안산조경(주)(대표 태응균, 김병수 차장)놀이시설물 : 청록개발(주)(대표 이병렬)모자이크 타일 디자인 및 시공 : 조정림, 장유미특기사항 : 신성건설 농장 보유수목 사용 / 친환경 그린인증 적용 단지신성건설 50주년 및 미소지움 브랜드 적용단계 설계준공 : 2005년 4월사진 : 김태우 실장 모든 설계는 전화 한통으로부터 시작된다삼산지구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설계 또한 전화한통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지명현상방식으로 출발한 본 설계작업은 건축가의 하나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였으며, 구체적인 동배치 작업에 들어가기전, 단지의 중심이 어떠해야 할 것이라는 정의가 먼저 이루어졌다. 건축가의 의도는 우리가 농담삼아 ‘육상 트랙’이라 불렀던 하나의 커다란 타원형 틀안에 숲과 운동시설과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아우르는 중앙공원 개념의 녹지를 두는 것이었다.우리는 이 출발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육상트랙’을 보며 우리는 ‘집중’과 ‘평균’을 먼저 떠올렸다.평균의 접근/평균의 볼거리/평균의 여유“공유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우리의 아이와 아이, 아낙과 아낙, 노인과 노인, 가족과 가족, 나무와 꽃, 나비와 새들에게 기쁨을 준다면 더욱 그렇다.” 이것이 우리가 주거환경을, 삼산지구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외부환경을 디자인한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으로 놓는 정의일 것이다.“우리는 이웃이 마주치고, 서로 웃고, 여유를 갖는 시간을 밖으로 이끌어 내고 싶었다. 가능한 넓은 들과 숲과 긴개울을 두고 평균의 접근과 평균의 볼거리와 평균의 여유가 있기를 원했다. 단지배치의 시작단계로부터 조경가가 참여하여 ‘공유’, ‘체험’, ‘평균’의 바탕에 ‘숲과 꽃’의 MASS와 ‘들과 마당’의 VOID를 생각하였고, 세련된 기교로 화장한 도시 여인의 화려함 보다 흰이를 드러낸 건강한 시골 여인의 환한 웃음이 되기를 원했다. 웃자라 껑충한 나무로 가득한 시선이 개방된 숲그늘, 그 아래 낮잠자는 이 얼굴에 잎새사이 떨어지는 햇살이 간질이고 아이들의 발가락엔 부드러운 촉감이 꼼지락거려 서로 낄낄거리며, 시집을 들고 나와 친구와 걷다 앉아 읽는, 오솔길 옆 나무의자가 있는 집근처가 되었으면 했다.”(글: 노선주 · 조경설계 해인 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 2005년06월 / 206
  • 명산대천(名山大川)
    경관, 시(詩)의 세계 - 풍수카메라의 파인더 동작동 현충원, 즉 동작동 국립묘지를 풍수 카메라로 촬영을 해 보면 공작이 나래를 편 형국이라는 그림이 인화되어 나오기도 하고 맹호(猛虎)가 출림(出林)을 하는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나는 풍수의 전문가가 아님은 물론이거니와, 풍수를 잘 안다고 자처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조경가의 입장에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카메라가 몇 있는데, 아날로그 카메라로는 품에 넣고 다니기에 조금 무거운 롤라이 카메라가 있고, 디지털 카메라는 그 동안 몇 개 정도는 해먹은 이력이 있는데 조만간 새로 하나를 장만할까 생각 중이다. 그리고는 시중에서는 살 수 없는 카메라, 소위 풍수 카메라도 하나 있다. 가지고 다니기에 무겁지도 않고 완전 자동으로 작동하기에 건전지 충전 걱정도 없고 필름이나 메모리 용량을 체크할 필요도 없이 정말 편리하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본 경관, 그런데 풍수 카메라를 가지고 본 경관은 보편적으로 보아온 것과는 사뭇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최창조 교수는 일찍이 “한국의 풍수사상”이란 책을 통하여 사숙(私塾)한 터이지만 가까이서 직접 만나 뵌 것은 한 이삼년 정도 되는 모양이다. 어느 허름한 집에서 점심을 하던 자리였다. 반주 겸 대작을 하게 되었던 자리에서 나는 자판기에서 뽑아온 커피 잔을 들고 있었다. 그날 최 교수께 들은 이야기들 중 기억나는 것은 동작동 국립 현충원의 형국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현충원의 형국에 대해서는 전부터 ‘공작이 나래를 편 형국’으로 익히 듣고 읽어온 터였다. 그러나 그 분의 이야기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맹호출림(猛虎出林). “맹호출림이란 문자 그대로 산에서 내려오는 호랑이의 모습과 같이 커다란 덩어리의 맥이 듬직하게 힘차게 벋어 나오는 형세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 나는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아 그냥 듣고만 있었다. 물론 맹호가 숲에서 나오는 모습이라는 이미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왜 현충원이 그런 형국으로 빗대어지는지를 모르겠다는 이야기다. 이미 내 의중을 파악한 듯, 아니면 워낙 여러 사람들에게 반문을 받아온 터였기에 그런지, 이내 보충설명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마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만, 현충원 일대의 여건만을 놓고 생각해서는 상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기 멀리 있는 관악산에서부터 살펴 내려와야 할 것입니다. 거기서 ...” 이어지는 부연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경관을 해석하는 다른 세계와의 만남이었다. 풍수에 빠져들고 있었다고 하기에는 나 자신이 풍수를 너무 모르는 터였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상식적인 범위의 풍수이야기로부터 사고를 벗어나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라고 해 두는 것이 더 옳을지 모르겠다. 처음 풍수를 접하고는 (또는 풍수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누구나 주산과 좌우의 청룡 백호라 일컫는 환포된 산세를 머리 속에 떠올리며 현장을 더듬어 보는 게 거의 틀림없다. 그러나 관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산맥의 흐름에서 동작동에 이르는 줄기를 헤아려 본다면, 환포된 국면을 그리기 이전에, 전통적으로 내려온 풍수적 형세를 읽는 것이 상당히 광활하고 거시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점에서 나는 풍수라는 파인더를 통해 보면 같은 경관이라 할지라도 상당히 보는 눈을 달리해 주게 되는 점이 있음을 보는 것이다. “동작(銅雀)이라는 지명으로 보아도 그게 공작(孔雀)이 나래를 편 형상과 밀접하지 않겠나 생각하실지 모르나, 그게 아닙니다. 원래 이 지역의 이름은 구리 銅자를 써서 동재기라고 불려 왔었어요. 공작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동작동 현충원은 ‘공작이 나래를 편 형상인가 맹호출림형인가?’ 만약 ‘맹호출림형’이 맞다면 ‘공작이 나래를 편 형상’은 아니라는 것일까? 아니면 ‘공작의 형국’이니 ‘맹호출림형’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우리는 풍수의 전문가가 아닌 터에, 동작동의 형국을 어떻게 해석하고 수용하여야 할까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만약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 그 핵심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풍수적으로는 무엇이 맞게 해석된 것이 될지언정 우리는 맹호출림과 공작의 나래의 두 관점에서 함께 현충원과 그 일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풍수학적으로는 어떻게 접근될지 모르나, 일단 동작전철역 이층 테라스에 나가 현충원을 비롯한 일대를 한번 훑어보는 것으로 이 장소의 경관을 만나보면 어떨까 싶다. 천천히 주위를 살피고 음미하면서 현대도시공간에서 이 곳이 어떠하며 장차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지를 보아가는 것이다. 고개를 똑바로 돌리면 현충원이 쾌적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그 앞으로는 수많은 자동차의 물결이 흘러간다. 대단한 소음을 내며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고가 차도를 지나가는 차량소음에 공작이며 맹호며 거론할 일도 아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면 4호선 지하철이 터널을 뚫고 지나가는 모습이 들어온다. 관악산에서 묵직하게 흘러오던 능선이 끝나는 즈음의 산 덩어리를 뚫고 지하철 터널이 건설되어 있다. 터널입구는 소위 환경설계라 하든지 아니면 경관계획이라 하든지 여하튼 한옥모양의 지붕을 씌워놓음으로써 다른 일반적인 터널들과 차별성을 보여주려 했던 흔적을 만난다. 아예 관악산에 올라가 이 일대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지도를 펴놓고 본다. 관악산에서 줄기가 흘러흘러 동작동 일대로 내려온다. 신림동 방향으로 난 대로가 이 흐름을 잘라내고 있다. 산보삼아 다니기에는 썩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 길을 더듬어 걸음을 재촉해본다. 맥의 끊어짐, 소위 단맥이라 하는 것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산의 흐름이 단절되고 녹지가 단절되며 하는 등등의 조경학적인 생각이 물씬 풍겨난다. 이 흐름을 다시 잇는다는 것은 현대 도시경관 상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만약 풍수적 파인더를 통해 본 도시경관이 단맥을 이어주는 현대조경의 해석으로 이어진다면 어떨까? (…중략…) 긴 여행의 끝 경관은 현실의 공간이며 현실의 공간에 덧붙여진 시의 세계다. 경관의 관리며 역사경관의 보존이며 하는 일에 몰두하다보면 자칫 경관이 가진 시의 세계를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경관을 형성시키고(경관형성계획) 경관을 조성하며(조경) 하는 전통조경의 업무는 원래 역사적 향기가 가득한 경관으로부터 전통의 이미지를 그윽하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싶다. 언제부턴가 나 자신도 시의 세계로서 경관을 다룬다는 초심을 잃고 바람직한 보존과 관리를 위한 일에 진력을 하다보니 원래의 시의 세계를 그로부터 기억 해내지를 못하게 되었다. 맹호가 출림하는 그림을 읽다가 뇌수술을 받아 뇌사상태가 된 맹호를 만나고 청산의 계곡에 자리한 청계를 만나러 갔다가 치렁치렁 온갖 명품으로 둘러놓은 귀부인에 홀려, 마치 싸이렌의 노래에 취해 정신이 혼미해진 이타카의 오디세우스처럼, 정신이 아스라해진 나 자신을, 전통조경이 목표하던 바가 진정 무엇이었던가를 잊은 지 오래된 우리 자신을 백운사 뜨락에 서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정 기 호 Jung, Ki Ho·성균관대학교 건축·조경 및 토목공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평택 현화 우림 루미아트
    Woolim Lumiart in Pyeongtaek-si 위치 :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822-1대지면적 : 46,254.6㎡조경면적 : 14,549.30㎡건설사 : 우림건설(주)(현장소장 황규천, 조경담당 : 우희수)조경설계 : (주)피엠디 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 이상종?박영준, 대리 신숙정)조경시공 : (주)정한조경(대표 정영한, 차장 나치수)준공 : 2005년 4월사진 : 김태우 실장 7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마을마당과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는 중앙광장이 중심 조경공간이다. 전체 부지는 반듯한 직사각형이고, 동선은 부지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십자형태로 나 있으며, 부출입구는 인접해 있는 초등학교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직사각형 부지 형태를 그대로 수용해 101동부터 108동까지 각 동이 나란히 열맞춰 배치되어 있어, 동선 역시 직선이다. 때문에 단지 내 가로공간에 변화감은 크지 않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고 익숙하며, 단지 내의 개방감도 크다. 어느 동에서도 중앙광장으로의 이동이 손쉬워, 실제로 중앙광장이 주민들의 중심 옥외공간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큰 것도 장점이다.다른 설계사무소에서 이미 기본계획을 잡아 놓은 상태에서 막바지에 참여하게 된 지금의 조경설계사무소는, 이미 동 배치 등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여서, 주어진 조경공간이 보다 다채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일례로, 포장면 위주의 기존 중앙광장을 연못 및 데크, 조형물 등이 있는 수경관 위주의 녹색공간으로 변화시켜, 다양한 연령대의 입주민들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성격을 탈바꿈시켰다. 아파트 단지내의 포장면은 대부분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만 활용되기 쉽기 때문인데, 대신 수공간이 있는 녹지대 주위에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는 청소년과 부모들이 함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광장에는 이외에도 배모양 조합놀이대와 주민 운동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연못이 있는 수공간과 운동시설 사이의 단 차이는 플랜터로 처리했다. 관리사무소 건물도 중앙광장에 인접해 위치해 있는데, 중앙광장과 면해 있는 쪽에 전통담장과 전통굴뚝을 만들어, 중앙광장 내에서 다양한 경관 요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자료제공 : 피엠디조경기술사사무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성내천 쉼터
    위치 : 서울 송파구 마천동 9-3번지면적 : 774㎡발주 : 서울시 송파구청설계 : 서울시 송파구청조경시공 : (주)민속조경개발(대표 박연희)공사기간 : 2004. 10. 13. ~ 2004. 11. 26.준공일 : 2004.12. 2공사비 : 146,323천원사진 : 김태우 실장 2004년 성내천 물맑히기 사업시에 조성된 자투리땅으로 그동안 해바라기, 코스모스, 과꽃 등을 파종하여 나대지를 관리하여 오다가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수준 높은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자 성내천 쉼터를 조성하였다. 성내천 물맑히기 사업의 추진 시점이면서 성내천 복개종점인 이곳은 현재 하천변의 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지역이미지 재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중앙에 육각형의 초가 정자와 평상이 주변의 주민들과 지나는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 주변으로 경관물들이 운치있게 배치된 것이 공간의 구성이다. “전통성”을 설계 개념으로 하여 정감있는 초가정자, 장독대, 돌담, 물확 등 향토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고, 소나무, 배롱나무, 매화나무, 산수유 등의 고유수종을 식재하였다. 수목은 조형소나무 외 16종 1,314주, 초화류는 구절초 외 4종 1,480본이 심겨졌다. 시설물과 수목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울려 전통스런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바닥은 마사토 포장으로 향토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휴게 공간 조성과 6월 중순에 준공예정인 성내천 공원화 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이 한층 향상되고 있으며, 거여마천 지역의 이미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탄천 제방 공원화
    발주 : 서울시 송파구청위치 : 탄천 제방(훼미리아파트 일대)규모 : 2.6km설계 : 신성건설(주)(대표 최상희)시공 : 한수종합조경(대표 한경구)공사기간 : 2004. 3. 9 ~ 2004. 10. 29준공일 : 200년 10월 29일공사비 : 658,000천원사진 : 김태우 실장 서울시 송파구청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차에 걸쳐 삼성교에서부터 훼미리아파트까지 5.7㎞ 구간의 탄천 제방을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중 4차사업의 구간인 훼미리아파트 일대는 기존의 현사시, 아까시나무를 고유수종으로 갱신하고, 제방 비탈면을 공원화하여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수종갱신제방도로의 길가에는 가로수용으로 주로 산벗나무가 일렬로 식재되었으며, 비탈면에는 스트로브잣, 소나무 등이 식재되었다. 제방아래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심어놓고 신성시하던 뽕나무는 사면으로 이식하여 그 공간에 배드민턴장을 조성하였으며, 기존의 은행나무는 이식하거나 유지하고, 현사시 아까시 등 3종 749주의 수목이 제거되었다. 제방의 안전을 고려하여 최대한 사면의 지형을 유지하였다. 전체적으로 교목은 소나무 등 12종 1,146주, 관목은 회양목 등 9종 38,054주가 식재되었으며, 초화류는 맥문동 등 25종 28,200본이 심겨졌다. 산책로, 휴게 공간 제방 아래 사람들이 지나는 인도변에는 은행나무가 일렬로 심겨져 있으며, 벌개미취가 인상적이다. 산수국 아래 옥잠화, 중간 중간에 소나무 군락을 통해 비교적 다양한 느낌을 연출하며, 특히 사면의 중앙지점에 조성된 산책로는 양옆으로 산철쭉이 심겨져, 가을에는 붉은 잎으로 봄에는 화사한 꽃으로 계절적 분위기를 말해준다. 산책로 중간에는 벤치가 적당히 배치되어 전체적인 폭이 좁아서 디자인에 한계를 지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장, 지압보도, 운동기구 배치 등을 통해 운동 기능 중심의 휴게 공간도 조성하고, 다양한 식물을 식재한 자연학습장과 계류도 도입되었다. 자연학습장, 계류구간의 말단부분에 자연학습장과 계류 및 휴게 공간 등을 만들어 놓아 가장 핵심적인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연학습장에는 초화류를 다수 식재하여 주민들의 자연학습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계류는 기존의 지하수를 펌핑하여 이용하고 있는데, 제방의 상단부에서 사면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계류의 바닥은 강자갈로 깔아 올망졸망한 느낌을 준다. 기념 식재와 안내석을 세워 중심 공간임을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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