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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토리얼] 용산공원, 담론에서 디자인으로
    아드리안 회저, 낯설게 혹은 어색하게 느끼실 이름. 신년호의 교정지를 놓고 편집부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경가 Adriaan Geuze의 성을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 아드리안 구즈로 계속 쓰는 게 적절한가. 단골 토론 메뉴지만 매번 격론을 부르는 소재다. 『환경과조경』은 모든 외래어와 외국 인명이나 지명을 한글로 표기할 때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 세계적 스타 조경가일 뿐만 아니라 용산공원의 설계자라는 이유로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 문제의 인물은 네덜란드 사람이다. 네덜란드어의 한글 표기법을 지켜 g는 ‘ㅎ’으로, eu는 ‘외’로, z는 ‘ㅈ’으로, e는 ‘어’나 ‘에’로 표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드리안 회저 또는 회제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조경비평 봄’의 네 번째 책 『용산공원: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출품작 비평』(나무도시, 2013)을 남기준 편집장과 함께 만들 때도 이 문제로 토론을 거듭했다. 남 편집장은 그 사연을 ‘나무도시’ 블로그에 남긴 적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대략 이런 내용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영어식 발음대로 ‘구즈’라고 쓴다. 용산공원 공모의 주최자인 국토부의 보도 자료도 구즈다. 거의 모든 언론 매체도 보도 자료를 준용해 공모 당선자를 구즈로 소개했다. 그런데 구즈의 West 8에서 용산공원 공모전을 전담해 온 최혜영 팀장은 늘 ‘훼즈’라고 표기한 원고를 보내온다. West 8 출신인 오피스박김의 박윤진·김정윤 소장은 항상 ‘허즈’를 고집한다. 아마도 실제 발음은 ‘훼즈’와 ‘허즈’ 사이의 어디쯤에 있을 것 같다. 그렇더라도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거다. 이 책을 계기로 아드리안 구즈를 아드리안 회저 또는 회제로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마침 ‘회저’로 표기한 동아일보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구즈를 회저로 개명시키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통용이라는 미명 하에 영어식 표기를 유지하고 말았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는 편집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차원에서 2017년 신년호 특집 ‘용산공원, 이제 함께 이야기하자’에서는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아드리안 구즈는 지금부터 아드리안 회저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진 아드리안 회저-승효상 특별 대담회와 전시회 후 로테르담으로 돌아가 격정적인 어투의 긴 에세이를 보내왔다. 회저는 아마도 용산공원이 정치 논리에 발 묶여 있다고 보고 이 난맥을 디자인 자체로 돌파하고자 마음먹은 듯하다. 이 글을 당시 전시회에 선보인 용산공원 마스터플랜의 서정적 이미지들과 함께 특집에 싣는다. 설계공모 이후 지난 4년간 이해하기 힘든 여러 정치 논리가 용산공원의 발목을 잡은 게 사실이다. 용산공원 설계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까지 했다. 작년에 여러 지면을 탔던 국토부와 서울시 간의 갈등에도 실은 알맹이가 없다. 지역 이기주의와 정파 논리에 갇힌 정치 담론, 포퓰리즘에 불과한 의사(pseudo)-생태 담론, 시대착오적 민족주의 담론의 프레임에 갇힌 용산공원. 길고 힘든 용산공원의 귀환 과정을 담론의 영역에서 디자인의 차원으로 옮길 과제가 던져졌다. 2016년 신년호에서도 용산공원을 다룬 바 있다. ‘용산공원의 현재를 묻다’라는 제목을 단 1년 전 특집이 실종된 용산공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구상이었다면, 이번 기획은 모처럼 수면 위로 올라온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과 사회의 열망을 공원 디자인에 대한 공론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용산공원, 담론에서 디자인으로. 문제는 결국 ‘어떻게’다. 아드리안 회저의 글과 함께 싣는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배성호 과장과 용산공원 시민포럼 조경진 공동대표의 글에 작은 단초가 있다. 배 과장이 강조하는 소통과 공론화가 실천되고 조 교수가 역설하는 시민 참여의 거버넌스가 전제될 때, 용산공원은 비로소 디자인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새해를 여는 이번 345호에는 예고 드린 대로 여러 편의 새 연재가 시작된다. 최이규 교수(계명대학교 도시학부)의 인터뷰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은 기성과 다른 시각에서 실천해 온 지방 도시의 새로운 개척자들을 탐사한다. 재미 조경가 안동혁(JCFO)은 ‘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에서 디테일을 통해 디자인 전체를 독해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시골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등을 통해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해 온 정원디자이너 오경아의 ‘정원 탐독’이 홀수 달에 여러분을 초대하며, 켤레를 이룰 성종상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정원 생활’은 짝수 달에 배치된다. 심소미의 ‘큐레이터 뷰’는 이번 호로 13회의 막을 내리고, 다음 달부터는 아티스트 겸 예술기획자 진나래의 ‘예술이 도시와 관계하는 열한 가지 방식’이 문을 연다. 『에코스케이프』에 연재되던 주신하 교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부)의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은 이번 달부터 지면을 옮겨 새 제목 ‘이미지 스케이프’를 달고 계속된다. 4년째를 맞는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열세 번째 주자는 『태도』와 『초벌 그림을 그리다』의 저자 이수학 소장(아뜰리에나무)이다. 이번 호부터 전체 구성에 작은 변화가 있음을 쉽게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work & criticism’을 ‘project’와 ‘competition’으로 분리한다. 그렇다고 비평의 비중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feature’ 꼭지의 이름에는 변화가 없다. ‘landscape architect’와 ‘theory & history’는 ‘perspective’라는 새 이름으로 한데 묶는다. ‘view’에는 뉴스 지면을 보강하고 화제의 인물을 다루는 지면도 추가한다. 눈 밝은 독자라면 편집 디자인의 미세한 변경도 감지하실 수 있을 것이다. 송박영신(送朴迎新). 리뉴얼 1기 편집위원회의 활동이 지난 12월호로 마무리됐다. 김세훈, 김영민, 김진오, 박성태, 박승진, 서영애, 2013년 1월호부터 3년간 본지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여섯 분 편집위원께 깊이감사드린다. 2기 편집위원은 다음 호에 소개하기로 한다.
    • 배정한[email protected] / 용산공원, 담론에서 디자인으로 / 2017년01월 / 345
  • [칼럼] 서른다섯 살 『환경과조경』, 젊은 그대에게
    『환경과조경』이 2014년 1월호로 리뉴얼한 후 만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리뉴얼판 첫 호에 칼럼으로 응원했는데, 다시 그 자리에서 이 잡지를 생각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잡지를 통해 만나는 이 잡지 편집진의 한결같은 자세는 반갑고 부럽다. 편집주간의 에디토리얼로 열리는 이 잡지의 숨소리는 지면마다 펼쳐지는 필자와 기자들의 생각과 동선을 함축하고 있어서 늘 생동감 있게 읽힌다. 그리고 매 호 담아내는 국내외 소식과 이슈, 시리얼, 피처 기사 등은 파이팅이 넘친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팀플레이가 만들어내는 결과다. 반갑고 부러운 이유다. 손에 감기는 판형과 지질, 독자의 생각을 전면에 세우고 소통하려는 태도, 짜임새 있는 편집 디자인, 광고 지면을 별도의 콘텐츠로 묶어온 전통, 편집진 전체 구성원이 동참하여 만들어내는 특집 지면, 무엇보다도 건축 전문 잡지들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조경과 도시, 건축 분야를 아우르는 역대급 국내외 공모전을 상세하게 다루는 취재력과 편집술. 이 모든 것은 현재의 『환경과조경』을 만드는 발행인과 편집진에게 보내야 할 찬사에 다름 아니다. 『환경과조경』의 지령은 매호 이 분야 저널리즘의 새 역사로 기록된다. 그만큼 오래 전에 창간된 잡지 발행의 전통이 든든한 배경이 된다. 이는 창간 발행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유다. 더욱이 이 잡지가 조경과 환경, 도시, 건축, 디자인 문화의 시대를 견인해옴에 있어서 발행의 주체, 곧 발행인의 존재감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바, 발행의 주체가 바뀌는 과정에서조차 매체를 사고파는 당략적 차원이 아니라 세대교체 차원에서 잡지 발행의 정신이 이어져 끊임없는 투자를 해오고 있음은 그 자체로 대단한 사건이라 할 만하다. 이는 현재의 발행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유다. 어제의 신입기자는 어엿한 중견기자 겸 편집자로 성장했으며, 조경학계의 존경받는 학자들과 이 분야 비평가들이 편집실 내외부에 진용을 갖추고 이 잡지가 던지는 시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음은 예사스럽지 않다. 그러나 이 땅에서 잡지를 발행하는 이들 대부분이 존경받는 위치에 있거나 두 발 쭉 뻗고 사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라는 점에서 작금의 출판과 잡지 시장의 추이는 민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종이 매체 시장은 위기의 시대 한 가운데 있다. 출판과 잡지 시장 모두 과거와 다른 판매 영업 실적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되어온 바지만 전문 잡지의 경우 오래된 전통만 가지고는 살벌한 시대를 헤쳐 나아갈 수 없다. 이 분야의 전문 지식이 없는 이들도 이제는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 동차 내부의 풍경은 압축적이다. 너나없이 스마트폰에 눈을 뺏긴 사람들. 반면 종이책을 펼쳐들고 있는 사람을 한둘 이상 만나보기가 쉽지 않은시대가 된 지 오래다. 신문이 사라진 자리에 잡지 독자를 만나기란 언감생심이다. 그나마 단행본은 실낱같은 생명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단행본을 읽고 있는 저들 손안의 책 상단에는 예외 없이 ‘◯◯도서관 소장도서’란 직인이 찍혀 있다. 저들을 힐난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제 돈 주고 책을 사서 읽는 이들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망과 디지털 기기의 수혜를 받는 초특급 IoT 산업 국가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인 미디어 시대로의 급속한 전개로 이전까지 종이 매체가 보유해왔던 독자층이 상당 부분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 사회가 초고속 인터넷망 이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기 전에는 이 땅에서 출판과 잡지가 누렸던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과거지사일 뿐이다. 그런 까닭에 종이 매체들마다 온라인 매체로 선회하며 자구책을 찾는다. 그것이 또한 작금의 대세다. 다만 국내에서는 (국외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성공적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 콘텐츠의 무료 이용자가 다수인 까닭이다. 이 같은 상황은 쉬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체를 병행하여 발행한다. 그것이 그나마 잔존해 있는 판매 영업망 내의 독자와 협력사들을 유지 관리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이해되는 바지만, 잡지 발행에 따른 경영의 위태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보장 장치가 될 수는 없다. 『환경과조경』도 넓은 의미에서 작금의 시대적 변동성을 매체 운용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종이 매체로서 잡지의 수익성 저하에 시선을 두기보다 종이 매체―나아가 편집진용―의 역할과 정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의 발굴과 이슈 파이팅은 언제나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독자의 눈높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눈을 뗄 수 없는 잡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편집진의 구성원 저마다가 담당한 특정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전문성이 적당한 무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장(場)이 필요하다. 발행의 주체는 이들의 전문성에서 비롯된 콘텐츠의 강점을 전략 사업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환경과조경』은 유관 분야 그 어떤 매체보다도 가능성이 큰 잡지다. 전진삼은1960년 인천 생이다.월간『공간』편집장 역임 후,월간『건축인POAR』를 창간하여 건축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현재 격월간『와이드AR』을 펴내고 있으며,간향 미디어랩&커뮤니티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건축 언론의 사명에 대해 늘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으며,그 연장선에서‘땅과 집과 사람의 향기’, ‘저널리즘스쿨’, ‘건축비평상’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 전진삼[email protected] / 『와이드AR』 발행인, 간향저널리즘스쿨 GSJ 학교장 / 2017년01월 / 345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2016 용산공원 마스터플랜 디벨롭먼트 West 8 + 이로재 + 동일기술공사
    용산공원을 자연의 환영을 불러일으키고 생태적 복원을 추구하며, 다양한 공원 문화의 발생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치유의 과정’을 제안한다. 먼저, 지형의 회복을 통해 산지 경관의 연속성을 복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 건강한 생물 환경과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조성한다. 둘째, 외국군 주둔지로서의 역사를 드러낸다. 이것은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땅이 기억하고 있는 군주둔지 이상의 역사 또한 공원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공원의 모든 경계에서 도시와의 연결을 꾀하여 공원이 도시의 다양성에 녹아들도록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의미의 한국 문화를 공원에서 재정립하고 한국 문화에 담긴 정서적 심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는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당연한 역할이기도 하다. 우리는 세 가지의 근본적인 전략을 통해 ‘치유의 행위’를 수행하고자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 West 8 / 2017년01월 / 345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용산공원 설계의 비전
    우리는 정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우리는 나무를 위해, 사람을 위해, 어린이들을 위해, 연인들을 위해, 물을 위해, 새들을 위해 그리고 축제를 위해 국제적인 무대에서 공원을 만들어왔다. 건물들을 위한 공원은 아니었다. 용산공원 마스터플랜 작업을 하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우리는 기존 건물의 95%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특정한 건물은 공원과 공원 이용객을 위한 용도에 맞게 새롭게 프로그램되어야 한다. 새롭게 태어난 건물들은 문화적 활동, 요리, 교육, 쉼터, 축제, 공원 관리 등을 위해 활용되며 공원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대상지에 자리 잡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매우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점도 축하할 만한 일이다. 박물관에서는 용산공원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버스와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주차장, 레스토랑을 완비하고 있어 용산공원으로 향하는 출발점으로서 손색이 없다. 전쟁기념관 역시 대상지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용산공원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규모면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 정도의 건축물이 용산공원에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8개월간 용산공원의 건물들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11월에는 우리가 그리는 공원의 모습을 여러 장의 그림에 담아 제시한 바 있다. 어린이들, 나무들, 호수, 축제 그리고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 공원이 환영하는 다양한 모임들에 관한 이미지였다. 나에게 있어서 용산공원은 자유와 신선한 공기,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다. 용산공원은 일본에게 빼앗겼다가 미국에게 넘어간 땅이다. 게다가 한 나라의 수도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용산공원을 만드는 것은 잃어버린 자존심의 회복이다. 따라서 나는 ‘공원을 둘러싼 정치’보다 ‘공원’ 그 자체에 집중하고자 한다. 용산공원은 대상지가 지닌 지형과 역사를 바탕으로 건립되어 독특한 성격을 지니게 될 것이다. 특히 역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용산공원의 문화는 역사와 보다 깊은 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용산공원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한국인의 정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 아드리안 회저(Adriaan Geuze) www.west8.nl / West 8 대표 / 2017년01월 / 345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용산공원, 이제 본격적인 공론의 장으로
    ‘늦었지만 다행이다.’ 2016년 11월 25일, 용산공원 특별 대담회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출입기자단 설명회가 끝난 후 언론이 일제히 내놓은 반응이다. 조선, 중앙, 동아, KBS, SBS, YTN 등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물론 그간 비판적 논조로 일관했던 한겨레나 경향도 예외가 아니었다. 건물 신축 없는 생태 공원 조성, 기존 건물 활용 방안 전면 재검토, 조성 완료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열린 계획 수립, 민간 주도 공론의 장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국토부의 기본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용산공원 계획안 자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기사를 넘어 사설과 칼럼도 예닐곱 개에 이를 만큼 언론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05년 용산 부지의 공원화가 결정된 이래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어쩌면 진부해 보일 수도 있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 대해 많은 언론이 환호한 것일까? 용산공원,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여름의 일이다. 당시 필자가 근무하던 기획조정실에 갑자기 ‘용산공원’이 핫한 관리 과제로 떠올랐다. 조용하던 용산공원에 무슨 일인가 싶었다. 사실, 2007년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해에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하 용산공원특별법)이 제정되고, 2008년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국토부에 설치된 이후 용산공원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고요함’ 그 자체였다. 서울 한복판에 잃었던 땅을 되찾아 모두가 즐겨 찾는 공원을 만드는 일이니 누구 하나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국토부가 대형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으레 겪곤 하는 사회적 갈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언젠가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좋은 공원이 만들어지겠지…” 정도가 필자는 물론 일반 국민이 가진, 용산공원에 대한 막연하면서도 공통된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물론 미군기지가 완전히 이전할 때까지는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부지의 특성상 이 이상의 관심을 가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랬던 용산공원이 갑자기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공원조성계획안의 일부가 대중에게 공개되면서부터다. 국토부는 부지 내의 1,200여 동에 달하는 기존 건축물 중 보존이 필요한 일부 건축물 80여 동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콘텐츠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용산공원이 국가공원인 만큼 정부 기관이 우선적인 조사 대상이 되었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산하에 콘텐츠 소위원회를 설치해 이를 집중 검토하도록 했다. 그 결과 8개 콘텐츠 구성 방안을 도출했고, 2016년 4월 공청회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묻기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했다. 정부 부처의 입장에서 논의를 시작하다 보니 ‘경찰 박물관’과 같이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용산이라는 장소성과 잘 연결되지 않는 콘텐츠들이 등장한 것이다. 더구나 미래부 과학문화관의 경우 전시 공간의 층고 확보 문제로 기존 건축물 활용이 아닌 ‘신축안’이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고 여론의 대다수도 ‘난개발’, ‘부처간 나눠먹기’라는 프레임으로 국토부를 혹독하게 질타했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8개의 콘텐츠는 공론화의 과정에서 논의할 하나의 ‘안’이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국토부에 예의 ‘불도저식 개발 지상주의자’의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면서 일종의 ‘메신저 거부 현상’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여기에 더해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완전하게 이전한 후 충분한 조사를 거쳐 공원조성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정부 시설과 미군 잔류 시설을 포함해 공원의 범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백가쟁명식 주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토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 20여 년이 넘도록 이어온 논의를 무위(無爲)로 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배성호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해왔다. 건축기준 개정, 공공주택 건설 등 건축·주택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파견 기간에는 국가건축정책 기본계획, 녹색건축, 신한옥플랜 등 건축의 미래 비전을 제안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실무 그룹 작업을 총괄했다. 장기 국외 훈련의 기회를 얻어 스탠포드 대학교 토목환경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장관비서실과 기획조정실을 거쳐 작년 11월부터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을 맡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친절한 입문서 『패시브하우스 콘서트』를 발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스탠포드 유학 시절 개발한 건물에너지 해석 프로그램 Energy#(blog.naver.com/energysharp)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 배성호[email protected]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 2017년01월 / 345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시민 중심의 계획과 운영을 준비할 때
    “인격적 결합체인 공共과 비인격적 결합체인 공(公)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인이 서로 연대하고 사유화된 것을 공유로 다시 점유하려는 운동이 중요하다. 이미 이질적인 것으로 변한 공(公)과 공(共)을 억지로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영역이 잘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누가 내게 무언가를 보장해준다는 시혜적 관점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우리 스스로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는 자치(自治)의 관점으로의 전환과 함께 공(共)의 힘으로 공公을 탈환하는 공공성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_ 하승우, 『공공성』, 책세상, 2014 2016년, 용산공원 2016년은 용산공원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던 한 해다. 논란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열었던 ‘콘텐츠 선정 및 정비구역 변경’에 관한 공청회부터 시작되었다. 선정된 8개 콘텐츠는 일관성을 찾을 수도 없고, 장소적 맥락과도 부합하지 않았다. 더구나 중앙부처 7개 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문화재청, 경찰청, 산림청, 국가보훈처의 사업을 콘텐츠로 채우겠다는 방식도 시대착오적이었다. 공청회 이후 여러 신문에서 ‘부처별 나눠먹기’라면서 이를 비판하는 사설이 쏟아졌다. 서울시도 용산공원 조성을 정부가 독자적으로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하면서 각을 세웠다. 서울시장도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주도의 용산공원 추진 방식에 강하게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6월 2일 ‘용산공원 시민포럼’이 발족했다. 용산공원 시민포럼도 정부의 일방적 추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계획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8월에는 국회에서 ‘용산공원 토론회’가 열리면서, 용산공원 문제가 정치 쟁점화 되었다. 이후에도 ‘용산생태공원시민클럽’ 등이 생겨나면서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 사회 모임은 확산되었다. 11월 27일 국토부는 시설 활용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건축물 신축은 없다고 입장을 선회하게 된다. 용산공원 계획의 조성 시점도 못 박지 않고 여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며, 국민참여단을 모으고 심층 토론회도 정례화해 이를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발표를 한다. 시민 사회와 서울시 등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용산공원 시민포럼은 공식적인 입장을 개진하지는 않았지만, 국토부의 결정이 여러 의견을 시원하게 수용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의견 조율을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조경진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 총감독, 서울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용산공원 시민포럼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에 본격적인 식물원을 도입하면서 공원과 결합하는 작업의 코디네이터인 서울식물원 총괄계획가도 맡고 있다.
    • 조경진[email protected]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2017년01월 / 345
  • [이미지 스케이프] 태양의 퇴근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늘 느끼지만, 세월 참 빠릅니다. 2016 병신(丙申)년. 발음하기 난처하다면서 새해를 맞은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2017정유(丁酉)년이라는 새로운 해에 익숙해져야 하니 말이지요. 2016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으셨나요? 그야말로 다사다난. 온 나라가 혼돈과 충격에 빠져 지낸 가을과 겨울을 생각하면, 올해에는 정말이지 제발 정상적인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만 합니다. 일출처럼 보이는 이번 사진은 사실 몇 년 전에 강화도에서 찍은 일몰의 풍경입니다. 동해 일출을 보러 가는 수고 대신 새해가 되면 가끔 강화도로 낙조를 보러 가곤 합니다. 솟아오르는 해를 보는 것만큼 새해 기분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바다로 천천히 떨어지는 태양을 보는 것도 굉장히 멋집니다. 도시에서 만나는 일몰과는 스케일이 다른 감동을 줍니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주신하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 2017년01월 / 345
  • 시카고 리버워크 Chicago Riverwalk
    시카고 강의 오랜 역사에는 시카고 시의 개발 과정이 반영되어 있다. 시카고 강은 한때 구불구불한 습지였지만, 강으로 개발되어 도시 산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산업 폐수로 인해 시카고 강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 1906년 시카고 시는 시카고 강 주요 줄기와 남쪽 줄기의 흐름을 전환해 강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고, 1909년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다니엘 번햄(Daniel Burnham), 에드워드 베넷(Edward Bennett)이 주도하여 도로를 넓히고 도심에 공원 등을 조성하는 ‘시카고 계획(Plan of Chicago)’을 수립했다. 계획의 일환으로 시카고 강의 와커 드라이브(Wacker Drive)에 다리가 추가로 설치됐고, 강을 따라 조성된 보행로에 시민 공간을 만드는 비전도 제시됐다. 하지만 시카고 강의 심각한 수질 오염 때문에 강변을 여가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선 후에야 그간의 수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강 주변에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시민의 수도 점차 늘어났다. 이에 2009년 시카고 교통국(Chicago Department of Transportation)과 로스 바니 건축설계사무소(Ross Barney Architects)는 수변과 연계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베테랑 추모 플라자Veteran’ Memorial Plaza’와 ‘브리지하우스 뮤지엄 플라자(Bridgehouse Museum Plaza)’ 조성을 비롯해 시카고 강변을 재개발하는 시카고 리버워크(Chicago Riverwalk) 프로젝트 1단계를 시행했다. 이어 2012년 우리는 로스 바니 건축설계사무소, 알프레드 베네시 엔지니어(Alfred Benesch Engineers), 제이콥스/라이언 어소시에이츠(Jacobs/Ryan Associates)와 팀을 이루고 기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시카고 리버워크 2단계와 3단계를 진행했다. 지난 십여 년간 시카고 강의 역할과 의미는 시카고 리버워크 프로젝트를 통해 진화했으며, 이는 도시의 생태, 여가, 경제적 측면에서 시카고 강의 의미를 되찾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Sasaki Associates Team Sasaki Associates, Ross Barney Architects,Alfred Benesch Engineers, Jacobs/Ryan Associates Client Chicago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Location Chicago, Illinois, USA Completion Phase 1: 2009(by others) Phase 2: May 2015 Phase 3: October 2016 Size Phase 2: 1.5 ac(three blocks) Phase 3: 2.0 ac(three blocks) Photographs Christian Philips, Kate Joyce 사사키 어소시에이츠(Sasaki Associates)는 1953년 히데오 사사키가 설립한 설계사무소로 건축, 인테리어, 계획, 도시설계, 조경, 전략 기획,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와 열려 있는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물리적인 차원을넘어 다양한 경험을 만드는 맥락과 콘텐츠를 담는 곳으로 만들고자노력하고 있다.
    • Sasaki Associates / 2017년01월 / 345
  • 토론토 센트럴 워터프런트 Toronto Central Waterfront
    토론토 센트럴 워터프런트(Toronto Central Waterfront)는 온타리오 호수를 따라 흐르는 길이 3.5km의 수변 공간으로, 다운타운 업무 지구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센트럴 워터프런트는 토론토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몇십 년간 패치워크 식의 개발만 이루어졌을 뿐, 시각적이나 물리적으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일관된 비전이 없었다. 이에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토론토 시는 워터프런트를 활성화하고자 ‘워터프런트 토론토(Waterfront Toronto)’를 설립했고 2006년 센트럴 워터프런트 국제 설계공모(Central Waterfront Design Competition)를 열었다. 공모의 목적은 건축·기능적으로 워터프런트에 일관되고 뚜렷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활기 넘치는 도시와 온타리오 호수를 연결하고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워터프런트를 만들고자 했다. 도시의 풍부한 문화에 지속가능하고 생태적 가치가 있는 녹색 발자국(green foot)을 조성하는 비전과 네 가지 전략을 통해 새로운 복합 워터프런트(multiple waterfront)를 구현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당선작으로 선정됐다(본지 2011년 5월호 pp.68~77 수록). 워터프런트 사이에는 선박이 잠시 정박할 수 있는 포틀랜드(Portland), 스파디나(Spadina), 피터(Peter), 리스(Rees), 심코(Simcoe), 요크(York), 영(Yonge), 자르비스(Jarvis), 팔러먼트(Parliament) 등 아홉 개의 슬립(slip)이 있는데, 이 중 스파디나, 리스, 심코 슬립의 호수 변에 웨이브데크(Wave Deck)를 계획했다. 2010년 7월 센트럴 워터프런트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 베이프런트 수변 산책로(East Bayfront Water’ Edge Promenade)가 완공되었으며, 2008년에는 스파디나와 심코 웨이브데크, 2009년에는 리스 웨이브데크가 설치됐다. 그리고 2015년 말 퀸즈 퀘이 대로 재조성 사업이 완료되어 대중에게 공개됐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Project Lead and Landscape Architect West 8 + DTAH in JointVenture, Rotterdam and Toronto Civil, Municipal and Transportation Design Engineer: ARUP Site Engineer: WSP Global(MMM Group) Electrical, Streetlighting and Signalization TSL Consulting +Design Group Structural WSP Global(Parsons Brinckerhoff Halsall) Urban Forestry James Urban and Associates, AnnapolisMaryland Quantity Surveying A.W. Hooker Associates Traffic Management BA Group Irrigation Smart Watering Systems Utility Coordination DPM Energy Environmental and Geotechnical LVM Franz, GolderAssociates Construction Manager Eastern Construction Client Waterfront Toronto Location Toronto, Canada Design & Realization 2006 ~ 2015 Photographs West 8 + DTAH West 8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뉴욕과 벨기에에 지사를 둔도시·조경 설계 전문 오피스다. 1987년 설립된 이래로 대규모 도시 및환경 설계 프로젝트에서부터 워터프런트, 공원, 광장, 정원, 시설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다. 복잡한 디자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조경가, 건축가, 도시설계가, 산업디자이너 등70명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종합적이고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디자인을 수행하고 있다. 로테르담 쇼부르흐플라인(Schouwburgplein), 암스테르담 보르네오 도시설계, 런던의 업무 단지 치스윅 파크(Chiswick Park), 스위스 이베르돈레반 2002 엑스포 등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2012년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에 당선되어 현재까지 용산공원 기본설계 및 공원조성계획 수립에 힘쓰고 있다. DTAH는 1970년 설립되어, 40년 넘게 경관, 건물 및 커뮤니티를 디자인해온 설계사무소다. 좋은 환경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넓은 도시 디자인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조경, 건축, 계획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모든 프로젝트에 다학제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 West 8 / West 8 + DTAH / 2017년01월 / 345
  • 힐스테이트 고덕 Hillstate Godeok
    풍부한 자연은 힐스테이트 고덕의 가장 큰 장점이고 기회다. 대상지는 북쪽의 고덕산부터, 샘터공원, 방죽공원, 송림공원, 그리고 남쪽의 까치공원까지 이어지는 강동그린웨이의 거점에 위치했다. 주변의 자연을 끌어들이고 연결해 도시 속 친환경 주거 단지를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개념이다. 힐스테이트와 래미안, 두 주택 브랜드가 협업하여 완성한 이 주거 단지는 유기적 형태(organic shape, 래미안)와 어반 모듈(urban module, 힐스테이트)이라는 두 가지 디자인 개념을 지향한다. ‘유기적 형태’가 숲, 물, 지형, 나뭇잎, 곤충, 동물 등 자연의 요소와 형상을 공간화 했다면, ‘어반 모듈’은 도시의 크고 작은 모듈을 자연으로 인식하여 도시적이고 미니멀한 공간을 추구했다. 배치 개념과 공간 구성 마스터플랜의 가장 큰 개념은 대상지 주변 공원의 자연 요소와의 연계를 큰 틀로 조직화하는 ‘링크(link)’다. 고덕산과 까치공원의 동선을 연결하고 단지 중심부에 거대한 오픈스페이스를 배치했으며 숲과 뜰, 물이라는 자연의 요소를 동선과 공간으로 링크하여 세 블록을 하나의 단지로 통합했다. 숲과 뜰, 물은 경관적 요소일 뿐만 아니라 체험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연으로서 다양한 공간과 시설, 디테일로 디자인되었다. 대상지의 주요 길은 강동그린웨이의 플랫폼으로서 링크 개념을 도입했다. 단지와 주변 자연과의 링크(숲길), 세 개의 블록을 연결하는 링크(꽃길), 블록별 공간을 연결하는 링크(테마길)로 동선의 구조와 기능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길로 계획했다. 블록별로 중심 공간에는 단지를 상징할 수 있는 입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계획했으며, 필로티와 주동 주변에는 작은 정원을 계획했다. 단지의 중심부가 ‘공원’의 개념이라면, 주동 주변은 ‘정원’이라는 방향을 구상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주)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건축 설계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신진 시공 현대건설 조경 식재 장원조경 조경 시설물 그린에이드 놀이 시설물 청우펀스테이션, 디자인파크개발 미술 장식품 현대 H&S, 박발륜, 최태원, 김병진가드닝 에코존, 권아림, 정희선, 안순장, 조창기 기부채납공원 방주 발주 고덕시영재건축정비조합 위치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 2,3블록 대지 면적 162,113m2 조경 면적 73,312m2 완공 2016
    • 현대건설, 아텍플러스 / 2017년01월 /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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