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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적 조경과 풍수 ; 전통조경에 나타난 풍수적 한국성은 무엇인가?
    자연을 감상하는 감칠 맛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는 비가 개인 뒤의 인왕산을 그린 진경산수화로 정선(鄭敾,1676∼1759)만의 독특한 필법과 화풍이 상큼하게 드러났다. 한 번은 이 그림이 일본에 전시되었는데, 몇 시간을 미동도 않고 감상하던 한 일본인이 그림을 향해 넙죽 절을 올리더니 눈물까지 흘렸다는 실화가 신문에 실렸다. 왜 그랬을까? 인왕제색도는 실경을 그린 그림은 확실하나 그렇다고 사진을 찍듯이 모습 그대로를 그린 것은 아니다. 현재 의 인왕산과 대조해 보면, 실경 중에서 작가의 마음속에 함축된 이미지만 취사 선택하였고, 또 작가의 위치도 자연의 정수(精髓)를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가상적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아비뇽의 아가씨들’에서 보듯이 사물을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한 피카소의 안목과도 비교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에 놀라 절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다른 명화에선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천재의 뛰어난 독창성이 무르녹았을 것이다. 그 점은 용인대의 이희중 교수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산수화는 예술 장르 특성상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되어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마음속의 정취(情趣)를 나타내고자 했던 바 삼원법이란 시간적인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구도법을 통해 우리는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을 4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즉 이동 시점에 의한 운동감과 시간성이 결합된 4차원의 공간인 정원 공간을 체험할 수있다.( 「환경과조경」, 1997년 9월호 즉, 이 그림에서 작가는 화면의 무게중심을 중간의 나무숲에 둔 채, 의연한 양감(量感)이 강조된 주봉은 밑에서 올려다보고, 은자가 머물 듯한 가옥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삼원적 구도로 그렸다. 그 결과 가옥과 중앙의 산능선 그리고 주봉 사이를 비록 공백으로 처리했으나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한 착각을 싱그럽게 선사한다. 하지만 내려다 본 가옥 부분을 가린 채 감상한다면, 이제는 공간이 연무가 아니라 산 중턱을 흘러가는 운무(雲霧)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화면에 나타난 변화와 활력은 사정없이 약해져 버린다. 이처럼 화면에 자연의 생명력과 변화무쌍함을 가득히 불어넣은 탁월한 시각적 구도에 일본인은 탄복했을 것이다. 이와같이 한국 전통 정원의 계획 원리는 삼원적 구도로 설명할 수 있고, 이는 조경에 대한 한국적 풍수관이라 볼 수도 있다. ※ 키워드:전통조경, 풍수적 한국성, 조경의 중심 ※ 페이지:76~79
    • / 1999년04월 / 132
  • 동강댐 꼭 건설해야 하나
    “현재 동강의 수질이 2급수인 상태에서 댐이 건설되면 한강 상수원의 목표수질인 1등급 달성이 어렵다. 현재 한강 유역권은 식수와 생활용수 수급에 있어 약 9억톤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건설교통부의‘수자원 확보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댐 건설은 어라연 계곡과 백룡동굴 등 명승지와 문화재는 물론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다.” 영월 동강은 수려한 자연 경관 때문에 보존할 가치가 있는데다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어, 댐건설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환경보호 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건설교통부가 장래 용수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건교부의‘수자원장기종합계획’ 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소비량이 408리터 (1997년 기준)에서 480리터(2001년)로 늘 것으로 예측해 과잉 예측한 물 수요량이 무려 25억톤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댐을 건설하는데 수많은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으며 환경재앙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2011년 물 부족량은 3억톤에서 4억톤 정도이다. 최근 설문 조사에 의하면 동강댐 건설에 대해지역 주민의 77퍼센트가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국책사업 시행 여부 결정을 전적으로 지역주민의 의사에 따르라는 주장은 아니다. 적어도 이해 당사자인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댐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고, 환경영향평가법도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키워드: 동강댐, 환경영향평가 ※ 페이지:27
    • / 1999년04월 / 132
  • 서울시 1000만그루 심기의 방향과 과제 ; 서울시 1000만 그루심기에 바란다
    -녹지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기를 / 김기성도시는 환경적으로 다양성, 자립성, 안정성, 순환성을 동시에 향유하여야 하는데, 거대도시 서울은 개발과 발전이라는 급변하는 사회현상 앞에 도시자체의 기능의 자리를 내어주고, 열악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이때에 서울시가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를 정책과 더블어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저질러 놓은 잘못의 대가를 치러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에서의 쾌적한 삶을 기대해 본다 / 이기의한가정 한그루 이상 심기, 옥상녹화권장, 벽면식재, 모든학교의 경계를 산울타리로 조성,가로수 사이에 식수대를 설치등으로 서울에서의 쾌적한 삶을 기대해 본다. -생명을 살리는 생명운동이 되기를 / 장원우리나라는 일제 해방 이후 너무나 근시안적인 눈과 귀로 살아오는데 급급했다. 현세대의 미래와 후손들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결과 , 현재 경제, 정치, 환경, 교육 등에서 각종 오류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서울시가 진행하는 1000만그루 심기의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본다. -생태적으로 건전한 녹색 서울을 만들 장기적 설계를 바란다 / 김은식생태적으로 건전한 녹색서울을 만들기 위한 1000만그루 심기는 수종의 선택은 과거의 식재, 조림의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해야하고, 나무를 심을 곳의 생태적인 건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의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 -시민식수에 좀더 세심한 배려를 / 유희철앞으로는 모처럼 나무 심는 기회를 얻은 시민들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진행을 매끄럽게 처리했으면 한다 .물론 일부 시민들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주최측의 보다 세실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키워드 : 녹지의 질적 향상, 녹색연합, 이기의※ 페이지 : 142~144
    • / 1999년04월 / 132
  • 테니스코트 표층제 앙투카(수입대체효과 크고 각종 경기장에 활용가능)
    각종 체육시설의 바닥 포장재를 선택하고자 할 때는 내구성, 운동의학적 안전성, 경기감각의 향상성 및 설치와 유지비용의 경제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테니스와 같이 경기의 기술적 특성이 매우 강조되는 운동을 위한 경기장의 포장재는 상기 요소들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테니스코트 포장재 현재 테니스코트 시공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장재는 클레이계와 케미칼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자연상태의 황토를 주로 사용하는 클레이계 포장재는 시공 비용이 적게 들고 경기중의 부상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유지관리가 힘들고 특히 강우 일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코트 사용의 효율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한편 케미칼계 포장재는 유지관리가 매우 간편하고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뚜렷하지만 시공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경기중의 Foot-Work 슬라이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전천후성 클레이계 표층제 최근 (주)앙투카에서는 상기한 클레이계와 케미칼계 포장재의 장단점을 보완한 전천후성 클레이계 표층재인 앙투카를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국내에서 개발, 특허등록을 마치고 실용화하는데 성공하여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앙투카(EN-TOUT-CAS)란“어떠한 경우에도”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프랑스어로서 프랑스에서 개발된 비에 강한 인공소성토이다. 이것은 정선된 양질의 자연토에 환경친화적인 무기화합물을 첨가하여 고온 소성한 후 분쇄하여 입도 조정한 적갈색의 인공토로서 국내 유일의 다공질 토질계 포장재이다. ※ 키워드:표층제, 앙투카(EN-TOUT-CAS) ※ 페이지:54~57
    • / 1999년04월 / 132
  • 곁에 두고 보는 온가족의 기쁨 ; 정영자씨가 가꿔온 베란다정원
    참나물, 돈나물, 달래, 방울풀, 게발톱선인장, 풍란, 비치…그밖에 붉은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백량금, 자금우를 비롯, 관음죽, 털모, 사철, 벤자민, 동백나무등이 빼곡히 들어찬 정영자씨(52세·서울시 광진구 구의3동)가 가꿔온 베란다정원은 마당이 없으면 거실 베란다도 훌룡한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IMF충격으로 가정붕괴·가족해체현상이 급증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아늑한 보금자리가 절실합니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가정은 가장 포근하고 편안하며 위안을 주는 장소여야 하기 때문이죠” 정씨는 가족 구성원이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베란다정원 가꾸기를 적극 권유한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여건에서 가정에서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자연의 소중함이 온가족의 기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꾸게 된 계기. 정씨가 베란다정원을 가꾼지는 이제 3년 남짓, 워커힐 근처 산자락에서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꾸미게 되었다. 단독주택의 근 2백평 되는 정원을 가꾸다 베란다정원으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 성에 차지는 않지만 바로 곁에 두고 보는 정원이라 그런 대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집안에 옮겨놓은 이곳을 더욱 생동감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연못, 맷돌, 화분 등 눈과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점경물을 두었다. 정씨는 베란다정원에 적당한 식물은 야생화이면서도 추위와 그늘에 강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다. 희귀한 식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베란다정원 관리는 봄·가을에는 열흘에 한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번, 겨울에는 한달에 2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고작이다. 그밖에 병충해 방제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것도 베란다정원 관리의 포인트. ※ 페이지:87
    • / 1999년04월 / 132
  • 아름다운 정원 ; 정감있는 작은 정원
    미국의 경제학자 Galbraith가 자본주의·개인주의 사회인 미국의 바람직하지 않은 한 단면을 ‘사적풍요, 공적빈곤(private wealth and public squalor)’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뉴욕 맨하탄의 부유한 아파트와는 달리 부르클린 저소득층 주거지구나 남가주 지역의 웬만한 가정에 수영장은 있지만 공공 체육시설이 빈곤한 여건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이러한 지적은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격심한 경쟁사회에서 발생되는 개인주의와 공동체의식의 파괴는 사회의 지속, 안정, 원숙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북동 주거지역은 바로 개인의 부는 있으나 공동의 쾌적성(Amenity)은 없고, 옹벽과 투시를 거부하는 대문들이 방어적인 중세의 요새를 떠오르게 한다. 때로는 형무소같은 대문도 있어 주인이 오히려 갇혀있는 인상까지 준다. 이래서야 도시문화가 어떻게 생길 수 있겠는가? 담장도 낮고, 싸릿문도 비스듬히 열어 두었던 우리 농촌 생활이 어제의 일인것 같은데. 우리는 이런 곳에 한 조그마한 정원을 만들어 집의 체험도, 동네의 체험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다. ※ 페이지:42~47
    • / 1999년04월 / 132
  •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우리의 선조들은 아름다운 자연과의 접촉을 위해 도전하거나 변형시키기 보다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애착을 갖고 생활하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였다. 즉 자연과의 일체, 조화, 융합원칙에 근거하여 자연을 생활공간으로 승화시켜 자연지세에 순응하고 자연을 이해하는 관념하에서 좋은 자리를 찾고, 그 지역 특유의 자연 정취를 추구하여 왔던 것이다.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은 그 속에 축조되는 조형물 역시 물리적인 시설물이 아닌 생명체로 파악했다. 이러한 일관성있는 자연관을 견지하면서 조영된 수많은 역사경관문화재(歷史景觀文化財) 중 1997년 12월 3일 나폴리에서 개최된 2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창덕궁(사적 122호)과 수원성(화성 : 사적 3호)이「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1995년 12월 19차 총회(베를린)에서 등록된 불국사·석굴암, 해인사대장경판·판고, 종묘에 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세계적으로 다시한번 인정받게 된 계기이다. 또한 1997년 9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유네스코 실무위원회는 우리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족실록 등 20여점의 세계기록문화재를「세계기록문화유산 리스트」에 등재시키는등 부동산 문화재는 물론 민속 또는 기록문화재에 이르기까지 범세계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구하고 있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이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 원회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자연 및 문화유산 가운데 현저하게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말한다. 1960년 초 이집트는 농토를 늘리고 수력발전을 통해 공업입국을 표방하며 나일강 상류에 아스완댐 건설에 착수했다. 댐이 건설된 후 강 주위에 산재했던 아부심벨과 필레신전 등 귀중한 고대 누비아유적이 수장될 위기를 맞게 되었으며 이집트 정부는 유네스코에 도움을 요청했고, 유네스코는 누비아유적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당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등도 긴급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유네스코는 국제협력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키로 하고 1972년 11월 17차 유네스코 총회에서「세계유산협약안」을 상정·제정하게 되었다. 이 협약에는 모든 문화 및 자연유산의 손괴와 멸실은 세계 유산을 빈곤화시키며 이귀중한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세계 국민을 위해서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으므로 전 인류를 위한 세계유산의 일부로서 보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유산보호가 국제사회 전체의 임무라 판단되어 협약을 제정케 되었음을 밝혔다. ※ 키워드: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수원서 ※ 페이지:80~86
    • / 1999년04월 / 132
  • 도심의 틈새공간 포켓공원 ; 도시인의 랑데부 플레이스
    세계 제일의 도시이자 미국의 관광 1번지인 뉴욕. 이 도시에 일반적인 관광으로는 만나기 힘든 아주 아름다운 공간들이 있다. 바로 뉴욕의 포켓공원(Pocket Park)들이다. 포켓공원은 빌딩 숲의 모퉁이에 감추어진 자그마한 휴식공간이다. 센트럴 파크와 같은 대규모 공원이 아니면서도,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아시스와 같은곳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야기하며 독서를 즐기는 포켓공원은 아주 작은 규모로 만들어지며 시내 중심가의 빌딩틈새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과 함께 숨쉬는 장소로 계획하여 길, 물,나무, 조각, 벤치와 같은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데 정보를 교환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장소, 각종 이벤트가 일어나는 문화의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포켓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기 다르다. 이른 아침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기도 하고 밤에는 파티를 연다. 연인들은 이곳에서 만나고 사랑을 한다. 도시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키워드: 팔리 파크, 엑슨빌딩의 배런 플라자, 선큰 가든 ※ 페이지:66~67
    • / 1999년04월 / 132
  • 나의 길 나의 직업 ; 설계 익히기와 가르치기
    형(形) 만들기의 영원한 화두 -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나의 대학 시절, 설계란 무엇이고 형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건축학도에게 있어 대학에서의 설계교육이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적을 두고 있던 서울공대 건축과에는 이광노·김희춘 두 분의 교수가 스튜디오를 담당하였는데 설계시간은 거의 방임하는 상태였고 우리끼리 알아서 혹은 선배의 도움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대학 4년에 두 개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하나는 경주시 도시와 건축의 설계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건축대전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4명이 한 조가 되어 소위 ‘마가팀’ (마스터플랜팀을 이렇게 불렀고 이와 라이벌로 건축가 김원이 중심이 되어 불국사 쪽을 담당한‘불가팀’이 있었다)을 만들어 작품전시회를 했고 그 팀 그대로 ‘학생촌 계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전에 출품하여 당시 건축과 5팀중에서 유일하게 특선을 차지하였다. 그 프로젝트는 미술공예스튜디오, 교육관, 기숙사등이 포함된 일종의 디자인 공방인데, 며칠이고 밤을 새워 모델로 연못을 만들고 산책길을 포장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때부터 조경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만든 졸업설계는 내 개인 작품인데 역시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소박한 단층의 클럽 하우스로서 단지설계에 가까운 것이었다. 우리 팀의 조장 격인 손학식은 도미하여 세계적인 포스트모던 건축가인 게리(Frank O. Gehry)설계사무소에서 십수년을 일한 뒤 LA에 자기 사무소를 열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생활을 하고 있다. 김무현은 오랫동안 건설회사에 근무하다가 몇 년전 역시 설계사무소를 개설하였고 김원일은 보수적인 워싱톤 DC에서 20여년간 일하다가 최근에는 미8군내의 암코(America-Korea)회사에서 설계 일을 하고 있다. 4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수시로 만나 처음 건축을 시작할 때의 정열을 가지고 건축관, 건축세계, 건축작품에 대하여 격론을 벌인다. 언젠가 우리 다시 모여 이 시대를 대표하는 멋있는 건축을 만들자고 다짐하면서. ※ 키워드: 형만들기, 아폴로적인 것, 디오니소스적인 것 ※ 페이지: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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