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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사랑운동 붉게 물은 단풍따라 ; 제 9회 국립공원대회,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대회 개최
    지난 1975년 7월 제1회 국립공원대회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개최된 이래 국립공원인의 단합을 도모하고, 국립공원지역의 환경생태보전과 새로운 국립공원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꾸준히 이어져온 본 대회가 올해로 제9회째를 맞아 지난 11월 11일 북한산국립공원의 북한 산성분소에서 개최되었다. 국립공원협회(회장 오휘영)와 서울시(시장 고건)가 공동주최, ‘북한산국립공원 - 우리 수도권의 허파를 살리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대회는 초겨울을 느끼게하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전국 각 지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을 포함한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관광객, 대학생 등 7백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박규채 협회부회장의“새천년의 첫 국립공원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는 힘찬 목소리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탁병오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세옥 국립공원 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 환경부 전병성 자연보전국장, 이원열 국립수목원장 등 다양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또한 이한동 국무총리는 축하서한을 통해, “국립공원을 아끼는 일은 후손을 위한 생명보존운동”이라며“국토훼손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환경파수꾼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해 국립공원 및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이원열 국립수목원장은 북한산 산림생태계에 대해“북한산에는 신갈나무가 우점종을 형성하는 가운데 당단풍, 애기나리, 태백제비 등 다양하고 희귀한 식생들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57종의 식물종이 감소되는 등 점차 훼손되고 있는 것이 여실하다”고 발표하고, 북한산 생태계에 대한 계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존·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우수지부 및 유공회원에 대한 표창, 협찬사에 대한 감사장수여, 어린이 그림그리기·글짓기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고, 현재 환경부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되어 있는 산개나리의 식재행사가 진행되었다. 산개나리는 1922년‘임업시험장’에 근무하던 일본인 나까이씨가 세계 최초로 북한산에서 발견한 희귀수종인데, 이미 북한산에서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산개나리를 복원하자는 의미로 식재된 것. 또한 녹색봉사단과 각 지부 회원들이 참가하여 자연환경보전 정화운동과 자연환경해설탐방이 이루어 졌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아마추어 생태사진작가 정봉용 씨의 까막딱따구리 사진전, 국립공원 사진전, 우리나라의 곤충사진전, 꽃누르미 작품전 등이 초·중학생의 그림 작품전과 더불어 전시되어 참석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광장에서는 풍물놀이패가 흥을 돋구는 가운데 널뛰기, 투호던지기, 짚신차기 등의 10가지 전통문화놀이 행사도 열려 참가자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고, 회원들의 장기자랑과 그에 따른 시상식도 개최되었다. 한편 조경분야에서는 삼성에버랜드, 토문엔지니어링, 서인조경, 한림에코텍, 공간세라믹을 비롯, 여러 업체가 이 행사를 후원하기도 했는데 국립공원에 대한 관심과 높은 참여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져 조경인들의 국립공원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내년 제10회 국립공원 대회는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키워드 : 국립공원대회, 북한산,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대회 ※ 페이지 : p110~p111
    • / 2000년12월 / 152
  • (주)자산조경개발 ; 국산 소재 개발과 업역 확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마포구에 위치한 자산조경개발의 사무실은 독특하게 블라인드도 치지 않은 유리벽과 목재로 조성되어 있다.‘ 창조적 발상, 자기개혁, 책임의식’이라는 사훈처럼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개방된 사고와 밝게 열린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트인 경관을 조성했다고 한다. 12명의 직원으로 30억 원 가량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자산조경개발은 1990년 12월, 31세의 젊고 열의 있는 조경인이 대구에서 취득한 면허를 기반으로 설립, 시작되었다. 당시의 직원은 불과 6명. 당초 대학 진학 때부터 디자인과 주변의 섬세한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이태헌 대표이사는 진학 이후에도 디자인이 새롭게 느껴지는 곳에서는 반드시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 스케치 하는 등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러다보니 선진국에도 가보고 그곳과 국내의 시설물들을 비교해보게 되었는데, 비교하고 연구해 볼수록 국내 시설물의 열악함이 몸소 느껴져 시설물이라는 업종에 뛰어들고 픈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끊임없는 국산 소재 및 디자인 개발에 주력 “시설물 개발에 있어서 본전 생각하면 정말 퇴보하는 것”이라며 한 번 개발된 디자인을 몇 번씩 사용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론 절대 발전할 수 없다는 이태헌 대표의 말대로 자산조경개발은 현재 의장등록과 특허를 20여개나 가지고 있어 디자인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그 과정을 조금만 살펴보면, 실용적이고도 독창적인 디자인개발을 위해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그 아이디어에 사무실의 디자인학과와 조경학과를 졸업한 젊은 직원들이 다시 참신한 생각들을 부가해서 디자인이 정리되면 다시 직접 마무리하며 모든 프로젝트에 세세히 관여하여 추진해간다. 그 이유는 젊은 직원들의 창의성에 이대표의 노하우를 더해 설치 장소에 가장 잘 어울리고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시설물을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최근 부각된 몇 개의 관련 업체들은 특화된 시설물에만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나 자산조경개발의 경우는 특화한 시설물은 물론이고 관여하는 모든 것은 남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계속적인 업역 확장과 타 회사와의 차별화된 소재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 덕택에 지금은 재미나 월드의 놀이시설물을 비롯하여 퍼골라, 체육시설, 벤치, 플랜트 박스, 휴지통, 볼라드 등 여러 가지 제품의 개발도 함께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로 국산 소재를 최대한 이용한 시설물을 제작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처럼 한때 수입제품을 사용해보려고도 했으나 국내의 스케일과 환경에 맞는 제품이 최상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급적 수입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국산 목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목재는 인간의 정서와 가장 친화적인 자연 재료이고 또한 환경친화적 소재이며, 스틸로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재를 소재로 사용하다 보니 관리의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였으며 문제해결을 위한 실용적인 소재 개발을 목표로 방부방법 등에 더욱 연구를 기하고 있다. 환경시설물 선두주자로 도약 자산조경개발은 지난 1993년에는 조경부문으로 대한민국 환경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1996년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전문인 재미나 월드를 설립하고, 외부환경시설전문인 스페셜퍼니처도 설립하였다. 뿐만 아니라 1998년에 국내에는 흔치않은 영국 로이드사에서 검증된 ISO 9001인증을 취득하여 장기 전략인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후 영국과 일본 등의 전시회에 꾸준히 참석, 견학하고 있으며, 1999년에는 외부환경시설물 및 제작공장을 갖춰 계속적으로 공장자동화를 추진, 우수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대중화, 보급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가로시설물과 도시 내 여러 시설물들은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보행자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세계인이 방문할 주경기장으로 가는 보행로의 시설물조차 너무도 무관심하게 획일적인 디자 인을 보여주고 있죠. 도시경관은 사소한 것부터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금액에 비해 표현되는 가치는 매우 큼에도 무관심하게 방치되는 것이 시설물인 것”같다는 이태헌 대표는 당초 놀이시설물로 시작하였지만 2000년 1월부터는‘동화이앤씨’라는 상호로 환경에 주력한 조경 및 시설물 공사로 업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다양하고 개성적인 시설물을 활용하는 도시환경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여‘어린이에게는 꿈과 모험을, 어른에게는 쾌적한 옥외공간을’이라는 이념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주)자산조경개발은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전시회에 장기근속자 위주로 연수차원의 출장을 보내는 등 직원복지와 연구개발의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 키워드 : 자산조경개발 ※ 페이지 : p112~p113
    • / 2000년12월 / 152
  • 도심속 원구단 시민소공원 오픈 ; 서울시 시민의날 맞아 빌딩숲속 쉼터조성
    원구단(圓丘壇)이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주변의 웨스틴조선호텔, 프레지던트호텔, 금정빌딩 등 고층빌딩들에 가려 그 역사적·공간적 가치가 숨겨져 왔던 원구단이 맞닿아 있던 시청쪽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서울시는 원구단이 국가 지정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아 시민 및 관광객의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 원구단 앞에 위치한 삼성생명의 건물 신축 예정지였던 땅을 매입한 후 공원을 조성하여 지난 10월 23일 새로운 시민의 휴식처로 문을 열었다. 사적 제157호인 원구단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하면서 천자가 되었음을 하늘에 고하고자 건립된 제단인데,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에 따라 둥글게 단을 쌓았다. 고종은 이곳 원구에서 천지에 제사를 드리고 황제위(皇帝位)에 올랐고, 그 뒤 1899년에 원구의 북쪽에 신위판을 봉안하는 황궁우(皇穹宇)를 건립하고 태조를 받들어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로 하였다. 그러던것이 1913년 일제에 의해 헐리고, 터는 지금의 웨스틴조선호텔이 되었는데 1899년에 조성된 팔각정의 황궁우와 석고(石鼓)만이 현재까지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 이런 원구단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도심지 한복판에 들어선 원구단 시민공원. 이 공원은 보행자에게 빼곡히 들어찬 고층건물 사이를 걷다가 갑자기 드러나는 광장을 접하는 신선한 경험을 주기도 하는데, 수직적으로 뻗은 대단위 건물 속에서의 보행으로 위축감을 느끼다가 만나는 평면의 광장은 비로소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느끼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광장에서는 거리 쪽으로 늘어선 열주들이 먼저 행인을 반기고, 진입부에는 석고를 본딴 석조 안내판이 원구단의 역사적 의미와 공원의 조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르고 나면 파라솔과 의자들, 가벼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자판기도 설치돼 잠시 담소를 즐기기에 충분하고, 원구단 측 옹벽에는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시각적, 청각적으로 자극을 준다. 또, 폭포의 우측에는 원구단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원구단에 오를 수 있다. 드리우도록 했고, 주변부는 불규칙한 건축선을 가려주기 위해 소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 교목과 철쭉, 비비추, 맥문동, 옥잠화, 바위취 등 관목과 지피류를 심었다. 대나무, 화살나무, 사철나무 등도 식재되어 있는데 한국 전통수종을 위주로 다품종 소규모로 식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 시민광장이 조성되기 전의 서울시청 앞 광경이 플라자호텔, 프레지던트 호텔 등의 높은 빌딩과 덕수궁의 담벼락만 보여져 삭막한 느낌을 주었다면, 조성 후에는 작지만 아담한 공원이 시민들이 보행 중에 잠시 멈추었다 가는 쉼터가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쉽게 원구단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어 시각적·공간적 측면에서 다소 숨통을 트이게해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멀리서 바라보면 원구단이 전혀 드러나지 않던 이전과는 달리 광장의 나무들 사이로 슬며시 황궁우 건물이 보이는데, 다소 안타까운 점은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궁우 건물이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아 광장에서 바로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광장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함께 원구단으로 이어지는 잠시의 산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키워드 : 원구단 시민소공원, 원구단 ※ 페이지 : p107~p109
    • / 2000년12월 /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