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
지난 4월 22일 “제22기 통신원 간담회”가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환경과 조경 사옥에서 열렸다. 전국 40여개 대학의 신임 통신원들과 선배 통신원들, 환경과 조경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역대 가장 많은 인원으로 치러진 이번 간담회는 매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간담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22기 신임통신원들은 이번 행사가 지난해 겨울엠티 이후 두 번째 만남의 자리였으나, 공식적으로는 첫 행사였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올라와 서울역에서 1차 집결한 통신원들의 얼굴에는 처음 보는 설레임과 다시 만난 기쁨들로 가득하였다. 정다운 인사를 나누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간담회 기간동안 함께할 각조가 모여 앉아 조장을 선출하고, 조이름을 정하였다.
서울역에서 1시간여 차를 타고 도착한 파주출판도시는 독특한 건물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보리출판사, 이채 쇼핑몰 등 파주출판도시를 견학하고, 환경과 조경 사옥에 도착하여 각 조별로 기자들의 인솔하에 사옥 견학 및 기념촬영을 하였다. 아담한 환경과 조경의 사옥에는 야외무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다른 건물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이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통신원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조수연 기자의 사회로 발행인인 오휘영 회장의 환영사, 참석자 상견례(귀빈 소개), 직원소개 등이 있었으며, 신임 22기 통신원들의 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식도 진행되었다. 오휘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쁜 학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가해주신 통신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1년 동안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선배 통신원들의 전통을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한해 통신원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수지역상은 예년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보인 호남지역이 진보된 모습이 평가 받아 선정되었으며, 21기 호남지역 기장인 김일석 통신원(호남대)이 대표로 수상을 하였다. 우수통신원은 21기 기장을 맡았던 양이섭(경희대) 통신원에게 돌아갔으며, 통신원들의 투표로 선정된 우정상은 21기 기장을 맡았던 변애리 통신원(강원대)에게, 좋은 기사를 송고한 통신원에게 주어지는 우수기사상은 정은하 통신원(배재대), 강근령 통신원(동아대)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이어 각 분야별 특강과 기자교육이 이어졌다. 설계분야 특강에는 조윤승 소장(지.오 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분야에는 정종일 대표((유)조경디자인 유토), 관계에서는 백운해 차장(대한주택공사 택지개발처 공간계획팀)이 강사로 나와 실무에 관련된 실질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기자교육 시간에는 백정희 기자가 통신원의 임무와 태도, 올바른 기사작성법 및 송고법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환경과 조경 사옥 야외무대(이하 TWB, Terrace of White Birch)에서나와 각 조별로 사옥 내 공간으로 이동하여 저녁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조별발표에 대한 주제에 관해 서로 논으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조별토론 주제는 “대학의 커리큘럼 무엇이 문제인가?”와 “조경가가 대우받기 위해서는?”이었으며, 발표 형식에는 제한이 없고, 창의성과 독창성에 심사 기준을 맞추었다.각 조마다 발표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로 모두 바쁜 모습이었으며,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조별 촬영 및 다과시간도 진행되었다. 조별발표는 부족한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구성한 촌극으로 모든 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각축전을 벌였고, 선배 통신원들의 심사결과 1등의 영광은 2조의 김두헌(조장, 우석대), 김효민(서울대), 한승욱(영남대), 정은하(배재대), 이한나(전북대), 김홍순(경북대), 장영식(혜천대) 통신원들에게 돌아갔다. 2조의 발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무시된 채 교수의 취향에 맞춰 결국 모든 학생들이 교수가 원하는 스타일의 일관된 설계를 한다는 내용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해학적인 풍자로 대학의 커리큘럼 문제점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얻었다.
공식일정의 마지막으로 제22기 기장과 지역 기장을 선출하였으며, 개표 시간을 이용하여 후보자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갖고 소정의 상품을 증정했다. 제22기 기장으로는 윤호준 통신원(경원대), 강진솔 통신원(단국대)이 선출되었으며, 서울·경기·강원지역은 기장에 김충희 통신원(경희대), 부기장에는 김효경 통신원(서울시립대), 충청지역은 기장에 정은하(배재대) 통신원, 부기장에 장영식 통신원(혜천대), 영남지역은 기장에 김홍순 통신원(경북대), 부기장에 안선자 통신원(계명대), 호남지역은 기장에 김두헌 통신원(우석대), 부기장에 최현주 통신원(동신대)이 각각 선출되었다.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뒷풀이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날 분주하게 일어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와 예술마을 헤이리를 견학하였다. 관점의 다양성을 느끼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으며, 통신원들은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비록 길지 않은 1박 2일간의 일정이었지만 한해의 힘찬 활동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자리로, 모두의 가슴속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제22기 통신원 파이팅!!
윤호준·22기 통신원 기장, 경원대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제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 및 제3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
지난 5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사)한국조경학회 주최 ‘제3회 조경대상 시상식 및 제3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조경분야의 큰 행사가 같은 날 치뤄졌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으나 지자체와 정부투자기관의 열띤 호응이 있었던 제3회 조경대상 시상식과 조경인들의 무관심 속에 조용하게 치러진 제3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가 대조적인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다.
제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
조용현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제3회 조경대상 시상식은 “수상하신 분들께서 우리나라의 조경분야 행정 및 사업 추진의 선봉에서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당부바란다”는 박종화 회장((사)한국조경학회)의 축사와 한승호 사업부회장의 경과보고 후 시작되었다.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 환경부, SBS의 후원으로 진행된 제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한국조경학회의 주관으로 광역시·도 및 기초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의 각각 2003년 7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환경조경분야의 사업실적과 200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2004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환경조경분야의 사업실적과 200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평가하였으며,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의 응모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조경정책, 조경사업, 친환경조경사업, 역사·문화/관광 환경조성사업 등 4개 분야의 부문으로 구분하여 평가하였으며, 대체적으로 제출된 서류는 물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의 실사를 통한 평가에서 대부분 1, 2회 때보다 심도있고 수준높은 조경정책과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평가결과 수상단체는 다음과 같다.
대상(대통령상) : 경상북도 김천시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서울시 송파구, 한국토지공사
조경정책부문우수상(행정자치부장관상): 강원도 강릉시, 한국동서발전(주)
조경사업부문우수상(건설교통부장관상): 서울시 중랑구, 한국수자원공사
친환경조경사업부문우수상(환경부장관상): 경상남도 진해시, SH공사
역사문화환경조성사업부문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 경상남도 김해시, 대한주택공사
종합부문특별상(한국조경학회장상) : 경기도 과천시, 경상북도 구미시, 대전 서구청, 경상북도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시상식에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각 수상단체의 직원들은 서로 축하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수상의 영광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조경대상은 회를 거듭할수록 환경정책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관심 속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문화관광부장관상이 신설되고 정부투자기관의 참가가 가능해져 조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3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
한편, 조경대상 시상식 이후 제3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지난 2004년 한국환경·조경산학기술대전 기간에 있었던 조경의 날 행사 이후 2년만에 개최된 제3회 조경의 날 기념행사는 조경대상 수상단체들이 조경대상 시상식 후 대부분 지방으로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자리를 뜨게 되어 다소 황량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제3회 조경의 날 기념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은 유길종 대표(삼익종합개발(주)), 김창환 대표(상록건설(주)), 이주호 대표((주)고운조경), 오충현 교수(동국대 산림자원학과)가 수상하였다. 기념강연으로 황기원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의 ‘조경과 도시 재생 : 한계와 가능성’이 진행되었으며, 황교수는 강연을 통해 조경의 일반적 인식을 지적하고 도시재생과 관련한 조경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기념강연 후에는 간단한 리셉션이 이어졌다.
조경행사의 두 얼굴
이번에 치루어진 극명한 두 행사는 시작부터 일장일단을 지니고 있었다. 분야의 대형행사를 한 날 치르면서 ‘조경’이라는 행사주제를 크게 부각시킬 수 있다는 win-win 전략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과연 어떤 행사가 주연인가하는 부분과 현 조경분야 행사의 인력구조의 한계가 바로 그 것이다. 실제로 두 행사가 갖는 의미를 주목해보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와 정부투자기관 등에 조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높일 수 있도록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성공사례를 홍보·격려하는 것이 조경대상의 배경 및 목표다. 그렇다면 진행과정이나 그 숨겨진 이면에 실무자들의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묻혀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제 3회를 맞은 조경대상은 나름대로 제대로 된 걸음마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조경의 날에 대한 선포가 있었던 것은 2002년 *월로, 어느덧 햇수로는 4년이 되며, 3회의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그 사이 조경의 날은 조경계 전반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확정되지도 못한 채 5월 셋째주 목요일에서, 한국환경·조경산학기술대전 기간으로, 또 다시 5월의 조경대상 시상식날로 이리저리 변경되어 개최되었다. 그 뿐아니라 조경학회에 의해 선포되었다고 하나 조경학회의 날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언제나 관련단체의 방관 속에 조경학회의 몫으로 치루어져야 했고, 조경의 날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조경인도 많을 뿐더러, 실상, 조경의 날이 언제인지 정확히 답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굳이 의미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경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고 기념할 수 있는 조경의 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그 방법에 대한 고민은 추후로 미루도록 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조경의 날에 대한 존재여부에 대한 고민부터 필요할 듯 하다. 그래서 조경의 날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인다면 모든 조경인들이 공감하고 기념할 수 있는 조경인들의 ‘조경의 날’을 만들기 위해 중지(衆智)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