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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 동강의 수상정원
9년전, 말로만 들어오던 동강(東江)을 처음 본 것은 나에겐 하나의 충격이었다. 영월 동강은 강원도 정선군, 평창군, 영월군의 3개 군에 걸쳐 흘러드는 전형적인 사행천으로 영월에서 서강(西江)과 합수하여 남한강이 된다. 하얀 물포말이 생기는 여울과 혹은 도도히 흘러가는 옥빛 물결, 그리고 강 양안의 깎아지른 기암 절벽과 가파른 청록빛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한 폭의 실물 산수화는 보는이로 하여금 세속의 사악함을 떨치게 하고, 비 그친후 잔운(殘雲)이라도 남아서 봉우리들 사이 골짜기로 흘러내리면 그 누구든 시인이나 화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절경의 동강마저 어라연 지역에 착공되는 높이 100m의 댐으로 가로막혀 영원히 수장될 상황에 처해 있다. 고씨동굴보다도 더 아름답다는 백룡동굴은 물이 들어차 수중동굴이 되고, 억겁의 긴 세월동안 물길이 빚어놓은 세계에 내세울만한 자연유산이 한 순간에 수몰되어 물고기도 오르내릴 수 없는 거대한 물 가두리로 전락되면,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너무도 귀중한 생태계가 궤멸되어 죽음의 댐이 될 참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잘 개발되어 연 50만명 이상의 해외관광객들이 찾아드는 중국의 ‘계림’이나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그랜드캐년’처럼, 오히려 강으로서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의 하나로 지정, 보호되어야 할 동강에 시멘트 댐을 막아서 얻는 이익이 과연 잃는 손실보다 크다 할 수있을까?
※ 키워드 : 동강, 동강댐
※ 페이지 : 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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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과 혁신의 역사
회사 창립의 일원이자 그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인물들중의 한사람인 Robert Royston은 Thomas Church, Garrett Eckbo, Douglas Baylis와 더불어 ‘캘리포니아파’ 디자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비범한 창의적인 공상가 집단은 1930년대 말부터 1940년대 초까지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입체파와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야외 생활양식에 영향을 받아, 경관에서 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새롭고 특징적인 접근법을 개발하였다. 새 회사의 초기 업무는 대부분 주거단지분야로 이루어졌으나 곧 다른 분야들로 확장되어, 조경과 토지 및 환경계획에서의 총괄적인 업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1958년 Palo Alto의 Mitchell 공원설계로 회사는 인정을 받았으며,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설계 및 계획에서 신임을 얻게 되었다. 원래는 인근 세학교들의 운동장에 인접한 18에이커의 부지를 Royston Hanamoto Alley & Abey는 공원과 운동장을 통합하여, 활발한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구역과 다양한 연령집단들을 위한 사회센터들과 공연을 위한 장소들을 특징으로 하는 30에이커로 된 하나의 레크리에이션 공간으로 계획하고 개발하였다. 회사는 Santa Clara시와 오랫동안 제휴하여, 수많은 공원 시설들을 설계하고 건설하였다.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에서의 성공으로 일찌감치 캠퍼스 계획 및 설계작업을 맡게 되었다. 회사는 유타대학 캠퍼스 계획에 참여하였으며 캘리포니아 - 샌프란시스코의과대학, California-Santa Cruz대학 캠퍼스, 스탠포드대학 기혼자 주택시설에 대한 작업을 하였다. 캠퍼스 설계의 혁신은 Cupertino의 De Anza 칼리지와 Stockton의 San Joaquin Delta 칼리지 작업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양 캠퍼스들은 모두 전망을 최대한으로 하는 건물의 위치 선정에서부터 순환 회랑의 설립 및 주차 지역들의 차폐에 이르는 광범위한 목적들을 위해 동쪽을 높여 단(terrace)을 두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규모에 맞게 부지상의 건물들의 맥락에 맞춰 작업을 하여, 조경된 중정과 널따란 일군의 나무들로 에워싸인 회랑을 특징으로 하는 캠퍼스 ‘지구(town)’ 의 개념을 창안하였다. 오늘날 회사는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설계, 환경계획, 도시설계, 캠퍼스 계획 및 설계, 묘지계획 및 설계, 상업지 설계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업무를 지속한다. 현재의 많은 프로젝트들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 Weber Point 및 Banner섬 설계, Stockton 시내의 재개발/수변 프로젝트 ; Hopkins항구 부지분석, Monterey 만의 Stanford 대학 시설 ; Tahoe 호의 Truckee 강 상류 복원 프로젝트 ; Los Angeles 근방의 Eastside Metropolitan 저수지의 레크리에이션 시설 설계 ; 남미의 신도시 개발. 회사는 Palo Alto시의‘시 건축가(Town Architect)’로, 시의 자문 역할을 하며 설계 프로젝트들을 검토한다. 최근의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많은 수상을 한, San Francisco의 Oceanside 수질 오염 관리 시설의 경관 설계와 Columbia 지구의 주요한 기념관들에 대한 중요한 보완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평화에 대한 국가의 의지를 상징하는 National Peace 정원설계. ※ 키워드 : Royston Hanamoto Alley & Abey ※ 페이지 : 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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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공원의 바람직한 이용방향
자연공원의 지정이념은 많은 국민이 그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부터 최대한의 혜택을 얻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많은 국민이 혜택을 입어야 하기에 일부 국민의 무질서한 이용으로 그 자연적 가치가 줄어들지 않게 관리하려는 것이고 자연경관으로부터 혜택을 받으려는 것이기에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다.
올바른 공원이용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거나, 공원입구에 계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여가활동이나 야외활동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자칫 바람직하지 못한 공원이용에 빠지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첫째, 물리적인 안전장치. 공원기본계획단계에서 이용시설이나 관리시설의 배치시 바람직한 공원이용을 고려하여야 한다. 물리적 안전장치는 탐방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올바른 이용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서 바람직한 안전장치이다. 둘째, 제도적인 안전장치. 올바른 공원이용을 유도한다기보다 불합리한 이용을 막아주는 것이다. 자연휴식년제에 의한 등산로에 대한 일정기간 동안의 이용규제나 허용지구 이외에서의 취사·야영금지 행위 등도 여기에 속한다. 셋째, 제도에 의한 안전장치. 계도 방식은 탐방객이 올바른 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어 대화를 갖고 설득해낸다면 지나친 시설이나 규제를 하지 않아도 국민 스스로가 올바른 공원이용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도에
의해 참여하는 국민들이 자연공원에 대한 바람직한 이용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키워드 : 자연공원, 이용행위, 공원관리
※ 페이지 : 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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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설계용역비 문제와 대안찾기
-조경설계비는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
조경설계비는 발주처별, 용역의 특성에 따라서 업무범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 발주처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조경설계비를 결정하는데 관련된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공공부문에만 어느 정도 구속력이 있을뿐이다. 이는 건축설계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공공부문>
공공부문부터 살펴보면, 공공부문을 통제하는 기준으로서는 기본계획 단계에서는 국토계획품셈, 기본설계/실시설계 단계는 엔지니어링 사업대가기준(과학기술처 공고)이 있다. 그리고 거의 적용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건축사보수요율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기준도 있다. 이 요율은 건축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으니 조경분야에서는 더더욱 적용한 사례가 없는 듯하다.
?국토계획품셈 적용의 문제
국토계획품셈은 면적기준에 의해 설계비가 산정되나, 부문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여 실제로 적용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면적이 넓고, 시설이 별로 없는 유형(자연휴양림, 자연공원 등)은 설계비가 너무 과다산정되는 등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으며, 면적이 작지만 오히려 할 일감이 많은 유형(도심공원, 주제공원, 건물관련 공간)의 일들은 적은 설계비를 그대로 적용해 버리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대형 엔지니어링업체를 제외한 소규모 설계사무소에서는 기본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이 품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많아진 업무중 상세계획이나 도시설계의 공공부문은 조경설계업체에서 접근해야 함에도 대형 엔지니어링업체로 인한 장벽으로 널리 전파되고 있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 키워드 : 조경설계용역비, 품셈, 설계비
※ 페이지 : 8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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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실경화와 조경
-궁궐, 관아
현재까지 밝혀진 우리나라의 궁궐 관련 그림들은 각종 궁중행사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 행사장소로서 부득이 궁궐을 나타낸 경우와 궁궐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하여 특별히 그린 경우에 한정되어 있다. 궁궐그림은 보안상 지도와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통제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궁궐의 일부를 담아 그리는 각종 의궤도(儀軌圖)를 비롯한 기록화를 제외하고는 궁궐 전체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명실상부한 궁궐도는 더욱 그러했으리라 추측된다.
-조선시대 기록에 보이는 궁궐도
조선시대의 궁궐에 관련된 최초의 기록은『태조실록』에 나오는「新都宗廟社稷宮殿朝市形勢之圖」로서 서운관(書雲觀)이 중심이 되어 새 도읍인 한양의 종묘와 사직은 물론 궁전과 주변의 도시 형세까지 그림으로 그렸음이 확인된다. 아마도 현재의 사직공원에서부터 종묘일대에 이르는 지역의 궁실관계 건물들과 주변의 자연경관이 함께 담겨졌던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궁궐의 그림에 있어서 주변의 경관을 함께 표현했을 가능성은, 조선 초기에 지도의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일에는 그림에 능한 사대부화가나 화원(畵員)이 으레 참여하였음을 고려하면 더욱 높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산수를 배경으로 한 궁궐도는 일종의 지도로 인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의 궁궐도는 대체로 두 가지 계보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건물들을 정면관을 위주로 하면서 위에서 내려다 본 것처럼 표현한 正面俯瞰構圖(정면부감구도)를 지닌 그림들이다. 대개의 경우 건물이 사방을 둘러 싼 담장에 의해 4각형 틀안에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묘조서연관사연도」, 「인평대군방전도」등이 그 대표적인 예들이다. 또 다른 한가지 계보는 건물들을 위에서 옆으로 빗겨보고 평행사선을 이루도록 표현한 평행사선구도 혹은 평행투시도법을 지닌 그림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줄지어 서 있는 많은 건물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본격적인 궁궐도들이 이 범주에 속한
다. 19세기의「동궐도」와「서궐도안」을 필두로 그 선행사례들이라 할 수 있는「명종조궁중숭불도」, 「화성행궁도」, 「수원궁궐도」등이 그 전형적인 예들이라 하겠다.
※ 키워드 : 궁궐도, 정면부감구도, 평행사선구도, 동궐도, 서궐도
※ 페이지 : 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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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를 활용한 간척지 정보기반 구축
본 연구는 대단위 간척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있어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를 활용하여 정보기반 구축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였다. 특히 대단위 농장에서 영농의 과학화, 기계화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이러한 정보기반 구축은 작업의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GIS를 활용하여 간척지 정보를 지형공간 정보와 속성정보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도면관리, 공정관리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간척지 정보관리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정보기반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지는 서산 천수만 지역의 A, B 지구로, 이것은 매립면적 4천6백만평에 달하는 현대건설의 유조선 공법(VLCC)으로 구축되었으며 각 지구별로 담수호가 위치하고 있으며 1995년 준공된 이후로 현재까지 단일 영농사업으로 벼농사가 수행중이다.
매립면적 중 총 농지면적은 약 3천만평으로 약 8천개의 필지로 개답되어 방조제 준설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담수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또한 서산 간척지 농장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철새도래지역으로서, 철새와 농업을 연결한 생태관광의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판단, GIS를 활용한 영농의 체계적인 관리로 인하여 새들의 서식처와 먹이를 보호할 수 있는 생물과 어우러지는 환경농업의 추세를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GIS를 활용한 간척지 정보기반 구축은 본 사례 연구인 영농관리시스템의 효과에서와 같이 종전에 행하던 수작업에 의존한 도면처리를 탈피하여 보다 체계적인 간척지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조회, 분석을 통하여 과학적인 간척지 관리 및 대책 수립 그리고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생태관광에 있어서는 간척지의 영농공종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와 더불어, 향후 생물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 가능해지면, 영농지역과 더불어 생태관광과 옥외활동에 적합한 토지이용의 모델을 수립할 수 있으며, 경작지와 생물서식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 키워드 : GIS, 간척지 정보관리, 영농관리시스템, 간척지활용
※ 페이지 : 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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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못한 그러나 넘어야 할 장벽
파리공원은 아시아공원의 설계와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직후,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원을 프랑스 파리와 서울에 각각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청와대에서 서울시에 급히 조성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장소는 당시 목동 신도시 개발지역내의 제1근린공원지역(파리에 있는 서울공원은 신시가지 주거지역에 원형의 잔디광장으로 꾸며져‘서울광장’이라고 명명되고 있었다). 당시 염보현 시장은 상의 의미로 올림픽공원 기본설계를 수립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소에서 기본계획을 맡고, 아시아공원을 설계한 우리가 실시설계를 하게끔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황기원 교수가 아름답고 논리정연한 개념 전개를, 유병림 교수가 기본설계를, 공원내의 중심시설인 공원건축물(전시, 관리, 무대 겸용)의 실시설계를 양윤재 교수가 맡아 기본설계와 동시에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우리는 기념공원을 설계함에 있어서 두 국가가 가지는 외부공간 전개의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본질을 찾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 일 역시 전혀 엉뚱한 데서 나로서는 참기 어려운 고통이 불거져 나왔다.
서울시의 도시계획, 건축 등 목동관련부서의 심의 부서들로부터 오히려 과다설계이다, 공원답지 않다, 구조물전시장이냐, 왜 운동장이 없느냐, 목동 도시축에서 왜 살짝 비뚤어져 있느냐, 공원 건물은 왜 공원중앙에 있느냐, 심지어는 무엇때문에 파리공원을 지어주느냐, 사대주의 아니냐 등등 지금도 잊지 못할 별별 탈들. 그 때의 디자인 노트와 기록들을 보면 하루하루가 이곳저곳의 심의, 자문회의에서 시달린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사실 우리는 공원을 만드는데 언제까지 교과서적이어야 하는가? 얼마전 어린이대공원을 환경공원으로 개조하는 현상설계가 있었고 여기에 우리 안이 당선되었지만 나는 당선의 기쁨보다 그 뒤를 이은 문제들로 인해 의욕이 상실된 채 오랫동안 헤어나지 못했다. 공원의 조성 의의조차 못찾았기 때문이다. 환경공원은 그 개념부터 모호한 점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그 비슷한 사례가 없었고, 외국에서조차 유사한 조성사례를 찾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어린이대공원으로 조성된지 20여년이 흘러 나름대로 공원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 장소를 구태여 바꾸고자하는 당위성도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아마도 그무렵 유행처럼 번지고 있던‘생태조경’이라는 테마와 근래들어 사회문제가 된 ‘환경’에 대한 예민한 시각이 정책적으로 환경공원을 급조하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었다. 생태복원에 초점을 맞추어야할지, 아니면 환경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고민이었지만, 그 애매한 선언적 개념논의 보다는 실질적 프로그램 만들기에 주력하였다.
※ 키워드 : 파리공원, 서초문화예술공원, 어린이대공원, 정영선
※ 페이지 :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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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넘쳐야 좋을 경주, 아직도 채워져야 할 포항
경주는 매번 새롭게 가슴으로 밀려오는 한국 최고의 역사도시로서 세계인이 인정하는 곳이다. 그러한 경주가 해방이후에는 흐트러진 유산하나 챙기기 힘들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70년대초 정부주도의 국토개발과정에서 국제적 관광지로서의 도시화가 촉진되었고, 이는 당연히 문화재 보존사업과 마찰을 빚게 된다. 이러한 마찰은 보존과 개발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개발제한에 따른 경제적 열등감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상의 극락정원을 꿈꾸며 정갈한 예술혼이 담긴 불교문화, 죽어서까지도 신비로움을 간직한 무덤들, 화려하게 꽃피워 넘쳐났던 찬란한 문화에 홀리다보면 매번 새롭고 볼수록 진기하게만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유산들도 경주시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보다는 외지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람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한다. 그렇다면 현대적 개념의 공원은 역사가 압도하는 도시에서 어떻게 공존하고 있을까 관심을 갖고 나서게 된다. 그중 기존의 황성공원과 최근에 조성되었다는 용강공원이 기 조성된 시설공원이라 하기에 우선 황성공원부터 찾아보았다
포항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고장으로서 초기에는 어항(魚港)중심의 항구도시로 출발하다 점차 상업도시의 성격으로 변모되어 왔고,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조건을 배경으로 임해공업이 발전하고 첨단과학 산업도시로 새롭게 자리잡아 가는 곳이다. 포항이라는 곳이 우리나라 역사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한 때는 1973년이후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포항제철과 공업단지 건설을 계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포항시의 1980년도 장기 종합개발계획을 들춰보면, 도시 미래상의 설정으로 목표년도(2001년)까지의 계획인구 45만명에 중공업 및 수출산업도시, 동남해안의 경제중심도시, 4천달러에 달하는 고소득 성장도시로의 지향이었다. 그러나 신·구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도시개발위주의 성장을 하다보니 도시 발전의 기본이 되는 생활환경시설은 상대적으로 미흡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 조성계획 수립만 완성된 곳이 도시자연공원 1개소, 근린공원 4개소, 그 중 개발중에 있는 곳이 ‘해맞이공원’으로서 1단계가 2000년도에, 완공은 2003년도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여 20년 동안 신중하게 계획만 했었다는 결과로서, ‘해맞이공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가우디공원’과 같은 명소로서 크게 기대를 받게 된 것이다.
※ 키워드 : 경주, 포항, 황성공원, 용강공원,
※ 페이지 : 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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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탱하게 해준 일광 앞바다 ;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1950년 나는 부산 기장군 좌천리의 할아버지댁에서 1남 2녀중 마갠로 태어났다. 태어난지 5개월만에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급작스레 돌아가셨기에 내가 태어난 이후로는 집안형편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어머니의 일광초등학교 교사 부임으로 우리 가족은 모두 일광으로 이사를 했고 나는 바다경치가 그리도 아름다운 그곳에서 지금 이 나이에 소중하다고 떠올릴 수 있는 그 옛날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하나 일구기 시작했다. 놀이터 하나 마땅히 없던 그 시절 일광 앞바다는 그야말로 어촌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갯지렁이를 미끼로 낚시도 하고 조개도 잡았으며‘앙장구’라고 불렀던 성게도 잡아 구워먹곤 했다.
일광 앞바다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대형 유리공장이 들어서면서 부터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소금냄새가 묻어나던 동네 자갈길은 시커먼 아스팔크로 덮였고 아파트가 불쑥불쑥 올라서면서 수평선을 잠식해 나갔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물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 깨끗하던 바닷물이 예전같지 않고 천지로 널려있던 해산물도 이젠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동네 개울엔 은어가 굉장히 많아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었으나 그것도 이젠 옛말이 되어 버렸다.
찾아가고 싶을 때면 언제나 그 곳에 있어 나를 쉬게 하는 곳 일광 앞바다. 그 곳엔 아직도 고향친구들이 남아있기에 고향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그래서 고향의 바다만큼 내 인생에 커다란 안식으로 기억되는 곳도 없을 것이다. 부산 부둣가를 거닐며 ‘내마음 갈 곳을 잃어’란 노래를 만들었고 영일만에서 소주를 나누며 친구와 않아 ‘영일만 친구’를 만들었기에 바다는 그렇게 내 삶, 내 노래에 잊을 수 없는 고향이 모습으로 살아있다.
※ 키워드 : 일광 앞바다, 최백호 고향, 영일만 친구
※ 페이지 : 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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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
-미국농경지의 변화 경작지가 가장 예민하고 가치있는 것은 미국의 농경지(rural land resource)이다. 이러한 농경지야말로 보호되어져야 할 경제적 가치가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방정부는 끊임없이 이 지역을 개발하여 처럼 그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비옥한 농경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California Central Valley) 역시 개발압력을 크게 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50년간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거의 2배인 6천만으로 급증함에 따라 과일과 채소, 가축, 우유 등의 공급지이자 2백50만 에이커 이상의 농업지구가 있는 센트럴 밸리가 새로운 주거지로선정된 것이다. 1980년까지 센트럴 밸리의 도시거주자 이입인구가 33% 증가되었는데, 이는 이 일대의 온화한 기후와 기존의 농업시설, 오픈스페이스의 쾌적함, 샌프란시스코만 일대보다 50% 낮은 지가 등으로 인구이동이 촉진된 것이다. 이에따라, 은행, 관공서, 보험회사, 최첨단기술회사 등이 이 일대에 입주하기도 한다. 늘어나는 주거와 상업적 기능의 활성화로 센트럴 밸리의 61만6천에이커의 농업 생산량은 1980년까지 감소되었다.
-미국의 토지정강(Agenda) 미래 보다나은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토지의 합리적 이용을 통한 깨끗한 공기, 청결한 물, 살기좋은 주거환경을 이루는 일이다. 그러나 환경보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지이용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쉽다. 왜냐하면,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쉽고 행정적으로도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주거환경을 위한 토지정강(Agenda)을 설정하여 토지이용체계에 질서와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이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Agenda Item #1 지방정부는 토지의 바른 이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이나 성장을 위한 관리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커뮤니티 중심계획을 지향해야 한다. Agenda Item #2 주 정부는 합리적 규칙과 계획시 요구조건 등을 설정함으로써 그리고 소규모 지역이나 농촌지역을 지원해주는 등 지방관할권 1개소 이상의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제공해줌으로써 지방정부의 발전을 도와주어야 한다. Agenda Item #3 토지개발을 통제할 규칙은 정밀검사되어야 한다. 좀 더 효과적이고 유동적이어야 하며 새로운 개발과 보존을 위한 접근방식이어야 한다. Agenda Item #4 토지소유자들은 공정하게 취급되어야 하며 강압적 규제는 고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동이익을 위한 환경감시자를 지원하기 위하여 정부가 돈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다. Agenda Item #5 수많은 정부의 정책과 사업 - 농업, 고속도로, 환경프로그램 등 - 은 토지이용에 영향을 준다. 만약 행정부서간, 정책간에 서로 협의되지 않는다면 사고를 낼 수 있다. Agenda Item #6 선택적 상황에서 공공용도의 토지취득이 필요할 경우, 상응한 토지보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Agenda Item #7 구도심과 시외지역은 재개발되어야 한다. 정부정책은 도시공동화지역에 대한 보충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동시에 도시외곽 신규 계획대상지의 확장보다는 이미 개발이 된 지역의 재개발을 우선해야 한다. Agenda Item #8 대개 토지는 사유화되어 있기 때문에 토지소유자는 토지에 활기를 띄게 해야 한다. 개인이 잘 관리하고 잘 협력한 자에게는 교육과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Agenda Item #9 보다 나은 토지이용을 위해 기존의 협력체 외에 보존론자, 사회정의학자, 경제개발론자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파트너십이 사람들이 평가하는 토지의 자연적, 문화적 가치를 총동원하여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Agenda Item #10 새로운 토지이용을 위하여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 토지이용을 위한 대립이나 소송보다는 협상과 중재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리정보체계(GIS)나 기타 새로운 기법은 토지이용 의사결정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 주고 있다. ※ 키워드 : 미국 토지이용, 미국 토지정책, 농촌계획 ※ 페이지 : 5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