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강원도 춘천시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광활한 녹지가 있다. 2013년6월, 50여 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페이지Camp Page부지다.춘천시 소양동과 근화동 일대에 있는 캠프페이지는1958년부터 한국전쟁에 참여한 제4미사일사령부와 주한 미군 군사 고문단 등을 위한 미군 주둔지로 쓰였다.
도시 개발이 제한되며 캠프페이지는 춘천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 되었다. 서울 근교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자, 춘천역 앞에 위치한 캠프페이지의 높은 담장은 지역 발전뿐 아니라 춘천의 이미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손꼽혔다. 그런데 2005년 미군 기지가 폐쇄되며 캠프페이지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땅으로 변모했다. 춘천시는 오염 정화 과정 등을 거쳐 2013년
캠프페이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어 부지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캠프페이지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준비에 돌입했다.…(중략)
*환경과조경393호(2021년 1월호)수록본 일부
당선작
오픈 더 미러클 페이지Open the Miracle Page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경관연구소 아랑+신디자인랩+동해종합기술공사
2등작
춘천 커먼즈 파크Chuncheon Commons Park
HLD+엠엠케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MMK+)+디자인오피스 더블와이엠(YYM)+에이스톤엔지니어링
3등작
파크 프론티어, 파키비움 춘천Park Frontier, Parkiveum Chuncheon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신+엠더블유디랩(MW’D lab)+수성엔지니어링
가작
100개의 공원The 100 Parks
CA조경기술사사무소+동부엔지니어링+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주최 강원도 춘천시
위치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203번지 일원
규모 시민공원 35만m2, 경관도로(2개 노선) 2.8km
사업 기간2020~2025
총사업비830억원
설계비12억5,933만8천원
설계기간 착수일로부터 12개월
과업범위
마스터플랜 수립: 시민복합공원(공원 조성 계획, 공원 건축 기획 포함),
도로(도로 조경 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소양로 및 평화로 보행친화거리 조성
공모방식 2단계 설계공모
시상내역
당선작: 설계권
2등작: 5천만원
3등작: 3천만원
가작: 1천만원
운영위원장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심사위원
조경진(심사위원장, 서울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김기호(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김승회(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윤영조(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이소진(건축사사무소 리옹 대표)
전재현(삼성물산 조경사업팀 디자인그룹장)
추용욱(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진행 김모아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강원도 춘천시
-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오픈 더 미러클 페이지
당선작
춘천, 기적의 장을 열다
도시와 호수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 오랫동안 닫혀 있던 땅이 시민문화공원으로 활짝 열리게 되었다. 도심 한복판에 생긴 이 거대한 여백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지닌 땅이다. 미러클 페이지(Miracle Page)는 춘천시민공원을 통해 지역에 기적 같은 변화를 끌어내려는 계획적 선언이다. 춘천 시민공원은 단순히 시민의 문화 생활과 휴양을 위한 공원을 넘어, 춘천시를 문화 예술의 도시로 견인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공원이 되어야 한다. 시민에게 일상적으로 사랑받는 공원이자 전국적,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공원을 만들고자 한다.
전략
캠프페이지는 60여 년 동안 춘천의 모습과 기능을 왜곡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했다. 대지를 양분하는 평화로와 난립된 시설이 부지를 여러 개로 쪼개고 있으며, 인근 지역은 경제 기반을 상실해 도심을 낙후시키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춘천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기능하는 공원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 (중략)
*환경과조경393호(2021년 1월호)수록본 일부
- 동심원조경 + 에이스종합건축 + 경관연구소 아랑 + 신디자인랩 + 동해종합기술공사
-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춘천 커먼즈 파크
2등작
캠프페이지를 통해 바라본 춘천
캠프페이지의 빈자리에 대한 기대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춘천시는 미군 부대로 인해 형성된 기지도시, 소비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광도시, 공업도시, 교육도시를 표방했으며, 여러 도립 기관을 유치하고 문화 행사를 기획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다양한 문화 공간을 도심에 설치해 시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전환문화도시를 꿈꾸고 있지만 이상 기후 및 감염병 같은 환경 재해에 대한 해법 역시 필요한 실정이다. 시민이 직접 써내려갈 캠프페이지의 공백은 춘천이 지나온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복기와 현시대의 문제들에 대한 창의적 답으로 채워져야 한다.
비전과 전략
춘천 시민공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커머닝 그라운드(commoning ground)를 꿈꾼다. 커먼즈(commons)는 구성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공유지를 가리키는 말로, 도심 내 공원 같은 오픈스페이스를 지칭하기도 한다. 커먼즈의 동사형인 커머닝은 공동으로 하는 활동을 뜻한다. 공동으로 공유하고 향유하는 마당이라는 뜻의 커머닝 그라운드는 이러한 실천적 행위를 담고 성숙시키는 공간적 그릇을 의미한다. … (중략)
*환경과조경393호(2021년 1월호)수록본 일부
- HLD + MMK+ + YYM + 에이스톤엔지니어링
-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파크 프론티어, 파키비움 춘천
3등작
크고, 느리고, 깊고, 살아 있는 공원을 상상하다
도심 속 평지는 절대적 수치를 뛰어넘는 미학을 갖는다. 도시의 기능과 밀도를 공원으로 잇는 동시에,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큰 땅이 지닌 기능을 탐구해 도시의 부분이자 도시를 넘어서는 새로운 크기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캠프페이지는 오염 정화, 문화재 발굴 등의 문제로 공원 조성이 천천히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부지다. 느린 조성 과정을 공원의 풍경으로 받아들여,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정 중심의 공원, 느린 변화를 향유하는 공원, 속도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운 공원을 구현한다.
문화재 발굴로 드러난 함몰 지형을 시간적 깊이를 기록하는 공간 장치로 활용한다. 도로로 단절된 공원을 주변과 세 가지 레벨로 연결한다. 이 같은 다양한 레벨과 지형 전략으로 평지 공원의 장점을 잃지 않고 경험과 경관을 입체화한다.
공원은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이자 시민들의 삶과 자연의 그물이 만들어내는 복합 생태계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배우는 열린 교실, 건강을 만드는 생명 장치이자 활력을 만드는 영양소로서 공원을 조성한다. … (중략)
*환경과조경393호(2021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채움조경 + 건축사사무소신 + MW’D.lab + 수성엔지니어링
-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100개의 공원
가작
100개의 공원으로 변주되는 하나의 공원
도시는 여러 정체성의 혼합체이며 자연은 여러 생태적 단위의 결합체다. 공원 또한 그 규모가 커질수록 다양한 정체성을 필요로 한다. 춘천에는 단일한 대형 공원보다 여러 개의 공원으로 변주될 수 있는 유연한 공원이 필요하다. 지역엔 이미 많은 자원이 있고, 대상지에는 토양 오염, 유물 발굴, 재원 조달의 어려움, 기후변화라는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원의 작동 방식을 고민했다. 대상지가 가진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구체성을 지닌 100개의 공원을 만들기 위해 두 가지 차원의 전략적 틀을 제시한다. 하나는 커스텀화될 수 있는 100개의 공원이라는 공간적 전술이며, 다른 하나는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시나리오 기반의 계획적 전략이다.… (중략)
*환경과조경393호(2021년 1월호)수록본 일부
- CA조경 + 동부엔지니어링 +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 김영민
-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주최
한국조경학회
주관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
환경과조경
후원
늘푸른,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심사위원장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심사위원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안득수 전북대학교 교수
오두환 기술사사무소 예당 대표
이호영 HLD 대표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
대상택티컬 언택트Tactical Untact
강성수·이현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금상고요한 활력 김병철·오혜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은상슬기로운 공유생활
안정현·황수경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동상레디, 셋, 한강 게이트웨이
Ready, Set, Han River Gateway
김유빈·홍다은·박길호·이주영·태미경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동상이화원, 존재를 위한 증언 기억소
김희원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김정인
장려상서울 비히클 스타디움Seoul Vehicle Stadium
이학송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장려상폴루션 애즈 어 솔루션Pollution as a Solution
진수현·장영우·김선중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장려상그린 라이프 플랫폼Green Life Platform
박서이·이승주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장려상투게더+ogether: 함께의 가치
류혜빈·장유현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장려상캠피어스Campius
박효일·송지희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고양창릉, 부천대장 지구
지난 8월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고양창릉, 부천대장 지구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로써 3기 신도시 5개 지구(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이번 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 도시’를 주제로 신도시의 공간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와 입체적 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했다. 친환경, 교통 친화, 친육아, 풍부한 일자리를 갖춘 미래상에 부합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기존의 평면적 계획 방식과 달리 지구 내 특화 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 공간 계획을 수립한 점이 특징적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국제공모로 시행했으며, 약 1,500세대 규모의 ‘첫마을 시범사업 계획’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및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 용역’의 우선 협상권을 부여한다. 또한 팀 내부인 중 1인은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받아 지구계획 수립 시 도시, 환경 등 다른 분야의 총괄계획가와 함께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고양창릉 지구는 서울 바로 옆 GTX_A가 지나는 자리에 위치하며, 약 330만m2의 면적이 6곳의 권역별 중앙공원 등 다양한 형태의 공원과 녹지로 조성된다. 특히 30기계화보병사단이 있던 부지는 서울숲 2배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되며, 지구 중심을 관통하는 창릉천을 정비해 호수 공원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부천대장 지구는 김포공항 바로 아래에 자리한다. 신사업을 유치한 자족 용지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산업 여가 복합 도시를 목표로 한다. 문화, 생태 등을 주제로 한 4개의 테마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부에 복합 문화 센터를 배치해야 한다. 굴포천에는 캠핑장, 야외 공연장 등을 포함한 22만m2 규모의 수변 공원이 조성된다...(중략)
고양창릉 지구 최우수작
포용적 연결도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일로종합건축사사무소 + 수퍼매스 스튜디오(Supermass Studio)
부천대장 지구 최우수작
오픈 필드 시티Open Fields City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KCAP 아키텍츠 앤드 플래너스(KCAP Architects&Planners)
주관LH
대상지
고양창릉: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 일대
부천대장: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일대
면적
고양창릉: 8,130,000m2
부천대장: 3,430,000m2
방식 공개공모
시상내역
최우수작(각 1점): 각 지구별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수립 용역 및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용역 우선 협상권 /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비 23억원(고양창릉), 13억원(부천대장) /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 용역비 59억원(고양창릉, 부천대장)
우수작(각 1점): 1억원
장려작(각 2점 이하): 7천만원
심사위원
이상대(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시)
한효덕(LH토지주택대학교, 도시)
김현수(고양창릉 지구, 단국대학교, 도시)
이제선(부천대장 지구, 연세대학교, 도시)
이규인(아주대학교, 건축)
유석연(서울시립대학교, 건축)
오승훈(경기대학교, 교통)
성종상(서울대학교, 조경)
박인권(예비심사위원, 서울대학교, 도시)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포용적 연결도시
신도시에 접근하는 방식
2011년 한국의 도시화율이 90%에 달했다. 그간 우리는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녹지를 훼손하고 바다를 매립해왔다. 계속해서 이 같은 자연 파괴를 불가피한 선택, 필요악으로 여겨야 할까. 신도시의 목표와 조성 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뉴노멀을 맞이해 삶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이제까지 도시 생활의 범주는 밀집-실재-접촉이었고, 신도시는 확산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조성되었다. 뉴노멀을 맞이해 우리는 분산-가상-선택의 도시 생활에 적합하도록 공간을 교차적, 병행적으로활용해야 한다. 다양성, 선택 지속성, 재생의 관점으로 도시를 고민하고자 한다.
도시와 네트워킹하는 도시, 연접 지역과의 상생
대부분의 신도시는 빈 땅에 홀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가용지의 부족 때문에 앞으로의 신도시는 기존 도시 사이에 건설될 것이다. 고양창릉 지구는 택지 개발 지구, 기존 도심의 취락지와 녹지, 세계 문화유산과 접해 있다. 경계부의 선형 자체가 매우 불규칙해 ‘끼인 도시’의 형상을 띤다. 이처럼 파편화된 도시, 마을, 문화재 사이에서 때로는 중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주변에 흡수되는, 인근 지역과 상호 작용하며 도시 내부의 분산된 거점들을 연결하는 ‘도시와 네트워킹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중략)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일로종합건축사사무소 + Supermass Studio
-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오픈 필드 시티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평야와 대지를 풍요롭게 하는 하천이 흐르는 부천대장 지구에 원지형의 생태적 특성인 물을 머금은 도시를 제안한다. 인접 도시와의 접점에 자연과 들판의 풍경을 담고, 기존 도심과의 관계 설정을 통해 자연과 삶, 놀이, 일이 공존하는 공생의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
부천대장 지구는 인천계양 지구, 서울, 부천 원도심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봉오대로, 벌말로에 의해 고립되어 있다. 미래를 위해 남겨둔 이 땅에 주변 지역과 소통하고 땅이 가진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는 계획안을 수립해 차별화된 풍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섯 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열린 도시를 만든다. 주변 도시와 함께 성장하도록 교통과 산업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계획한다. 둘째,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 1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목표로 한다. 셋째, 주거, 녹지, 교육, 업무 등 다양한 용도가 복합되어 자족 기능을 갖춘 용도 복합 도시를 만든다. 넷째, 기반 시설을 지하화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해 미래를 위한 도시를 만든다. 다섯째, 기존의 물길과 땅의 패턴을 이용해 자연에 순응하는 생태 도시를 만든다. 여섯째, 도시의 접점을 고려한 스카이라인과 랜드마크를 계획해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는 경관 도시를 만든다.
입체적 도시 공간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평면적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입체적 용도 복합을 꾀한다. 생활권 중심에 위치한 용도 복합 밴드는 직주 근접을 실현해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생활SOC가 결합된 주상 복합은 소생활권 커뮤니티의 중심이 된다. 복합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에듀 카페트는 지역 사회가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자 미래 확장 가능성을 가진 포용적 공간이 된다...(중략)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KCAP
-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
지난 6월 4일, 잠실한강공원 수영장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의 결과가 발표됐다.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1990년에 조성된 물놀이 시설로, 조성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시설이 노후해졌다. 수영장 주변의 과도한 포장 면적은 여름철 지열을 발생시켜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했으며, 봄, 가을, 겨울철에는 이용이 제한되어 활용도가 낮았다. 수영장과 인접한 곳에 백사장, 트랙구장,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나 각 공간이 물리적으로 단절되고 제각각 성격이 달라 연계적 이용이 어렵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3월 공모를 개최해 낡은 시설을 친환경 물놀이장으로 개선하고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설계 범위는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부지이나 향후 공간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인접 부지(모래비치, 트랙구장, 자전거 도로 등)를 포함하는 구상 범위에 대한 계획을 함께 제시해야 했다.
설계 목표는 네 가지였다. 첫째, 한강의 자연성을 최대한 회복하거나 유지하고 개방된 도심에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제방 건설과 공유 수면 매립 사업 이전의 서울 땅과 한강의 원형을 살펴 강변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되살린다. 둘째,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상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물놀이장과 자연 쉼터로, 겨울에는 한강과 어우러진 겨울 풍경을 만들고 자연형 모래비치, 다양한 깊이의 풀장, 자연형 계류, 배후숲, 유료로 운영할 부대시설을 함께 제안한다. 셋째, 개방적 시설을 조성하되 여름철 수영장 운영 시 유료 영역을 구분하는 별도의 경계 시설물과 야간 운영 등을 위한 탄력적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넷째, 수질 관리를 위한 바닥 마감과 수 처리 시설, 여과 시스템을 계획한다.
최신현(씨토포스 대표), 김병채(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유미(서울대학교 교수), 이장환(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 최원만(신화컨설팅 대표), 김성우(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경관 및 지형을 고려한 계획,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성 회복 방안, 주야간 및 사계절을 고려한 공간 조성, 실현 가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11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으며 그중 다섯 팀이 선발되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당선작은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의 ‘원더플 랜드’에게 돌아갔다. 최신현 심사위원장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어 집중적인 공간으로 풀어낸 것이 좋았으며, 기존 한강공원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 조성에 가장 충실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팀에게는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2월 착공해 2022년 6월 수영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선작
원더플 랜드Wonderful Land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2등작
그랜드 블루, 블루 그라운드Grand Blue, Blue Ground
기술사사무소 이수 + 스튜디오테라 + 엠더블유디랩
+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 김소라(서울시립대학교)
3등작
우리들의 한강
바이런 +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4등작
한강 자연물놀이장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토포텍 1
5등작
시프팅Shifting
지역활성화센터 + 아워스튜디오
주최 서울시
위치 서울시 송파구 한가람로 65(기존 잠실한강공원 야외 수영장 일원)
면적
야외 수영장: 약 25,000m2
모래비치 및 트랙구장: 약 20,000m2
예정 설계비 약 4억원
예정 공사 기간 16개월 (2022년 6월 개장)
방식 일반 설계공모
상금
당선작(1팀):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
2등작(1팀): 1,660만원
3등작(1팀): 1,245만원
4등작(1팀): 830만원
5등작(1팀): 415만원
심사위원
최신현(심사위원장, 씨토포스 대표)
김병채(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유미(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장환(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
최원만(신화컨설팅 대표)
김성우(예비 심사위원, 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