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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어반하이브리드 사용자와 지역에 적정한 개발을 통해 지역 사회와 청년을 위한 코리빙, 코워킹 디자인 스튜디오 같은 공유 공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부동산 디벨로퍼
    어반하이브리드(Urban Hybrid)’는 도시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적정 주택(affordable housing)을 비롯한 일상 공간을 공급하고자 설립됐다. 적정 주택을 개발·운영하고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전략을 수립·진행하는 영미권의 CDC(Community Development Corporation)를 모델로 한다. 2012년부터 동대문과 창신동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업 및 개발 연구와 커뮤니티 활동을 했고, 창신동의 주축 산업인 패션 산업의 쇠퇴를 지역 재생과 개발으로 해결해보고자 2013년 회사를 설립했다. 여러 실험과 이벤트를 거쳐 지역 내 산업 문제는 그 산업에 종사하는 개개인의 역량과 가치를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고, 2015년 코워킹 디자인 스튜디오 ‘창신아지트’를 시작했다. ...(중략)...
    • 어반하이브리드 / 2020년04월 / 384
  •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콘텐츠로 재생하는 도시 홍주석 인터뷰
    도시 콘텐츠 창작 그룹 ‘어반플레이(Urbanplay)’가 보여온 행보는 남달랐다. 지역 장인이 짜낸 참기름을 파는 카페(연남방앗간)를 만드는가 하면, 연희동의 낡은 주택을 개조해 반려 동식물 애호가들을 불러들였다(연희대공원). 당장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노포를 정성스레 소개하는 잡지(『아는동네』)를 발행하고, 지역 상인 및 크리에이터들과 연합해 동네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마을 축제(연희걷다)를 열기도 했다. 연남동의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된 이 스타트업은 따분하고 획일적인 도시에 염증이 난 세대에게 신선한 영감을 선사했다. 어반플레이의 뒤를 이어 비슷한 성격의 그룹이 전국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어반플레이는 뭐 하는 곳인가. 왜 이런 일을 하나. 궁금증을 안고 평일 오전의 경의선숲길을 가로질렀다. 먹고 마시고 걷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분위기의 맛집과 카페가 몰려 있는 연남동, 공방과 단독 주택이 고즈넉한 풍경을 만드는 연희동 사이에 놓인 한적한 공간에 도착했다. 붉은 벽돌 건물에 난 통유리 창으로 커다란 샹들리에와 목조 가구가 보였다. 이 연남장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로컬 라운지다. 어반플레이는 유리 공장이었던 건물을 카페, 전시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조했다. 1층 라운지에 앉아 홍주석 대표(어반플레이)를 기다리며 프로젝트 리스트를 다시 한번 훑었다. 공간 기획 및 운영부터 행사 기획, 로컬 콘텐츠 제작 등 갖가지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인터뷰의 시작은 산뜻하고 가볍게, 초장부터 형식적인 질문은 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은 홍 대표를 보자마자 사라지고 말았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막 나온 차를 음미할 틈도 주지 않고 첫 질문을 던졌다. “어반플레이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요?” 조급한 인터뷰어와는 달리 인터뷰이는 여유만만해 보였다. 그는 이런 질문이 익숙한 듯 짧은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어반플레이의 시작 “한 단어로 말하자면 동네 매니지먼트(area management)회사에요. 지역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지역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 분야는 크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 그 콘텐츠를 지역의 유휴 공간에 채우는 분야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어반플레이라는 이름도 독특해요. “장난스럽게 도시재생을 영어로 직역한 이름이에요. 재생을 리제너레이션(regeneration)이 아니라 플레이play로 본 거죠. 당시 도시재생을 정책적으로만 보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였는데, 정책보다는 사람에 의한 재생,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 것이 재생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재밌는 프로젝트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기획사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연남동에 작업실을 차렸어요. 초창기 어반플레이의 모습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문화적인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 문제 해결을 목표로 2012년 지인들과 모여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스타트업 회사로 키울 생각은 없었어요. 수익을 낼 거라고도 예상 못했고요. 초반엔 주로 전시를 기획했어요. 우리 같은 그룹이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였거든요. 콘텐츠 연구 용역이나 마을 아카이브(archive)등 좋은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잘 풀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했죠. 이후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2014년 지금의 어반플레이가 추구하는 방향을 정립했어요. 도시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같이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보자는 거였죠.” - 비즈니스로 전환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던 참이었고요. 지역 아카이브 사업을 기반으로 IT 서비스와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그리고 잘못된 생각을 했죠.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웃음) 사업에 대한 개념도 경험도 없을 때라 무작정 덤벼든 거죠. 지금 돌아보면 상당히 이론적인 생각이었어요. 현실은 다르잖아요.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년 조금씩 성장했어요. 운 좋게도, 콘텐츠가 필요한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온 거죠.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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