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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GREAVES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부문 _ 한국조경학회장상
    우리나라의 근대는 전쟁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전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땅이 바로 군사분계선 너머의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다. 대상지는 비무장지대 일대의 기나긴 침묵과 끊임없는 긴장의 숲속에 자리한 옛 미군 기지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다. 이곳은 6·25전쟁 정전 협정이 맺어지고 사흘이 지난 1953년 7월 30일부터 1997년까지 미2사단 506보병대대가 주둔해 온 군사 기지다. 체류형 안보 교육장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2013년 안보체험시설 지원 협약이 체결되었지만 단 한 동의 건물만 사용되고 있으며―현재 경기도와 파주시가 체류형 안보 체험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기존의 주변 관광 자원만을 활용하는 등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DMZ 일대의 뛰어난 생태 환경과 임진강으로 대표되는 훌륭한 경관, 남·북 대화 및 군사 정전 회담이 열리는 곳인 판문점에 인접해 있다는 점 등의 장소적 잠재 요소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 최희준·고소미·김산하·안정록·이건희 /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환경디자인융합전공 / 2015년12월 / 332
  • 징게맹갱외에밋들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 부문 _ 국토교통부장관상
    현대인들은 음식의 중요성만큼 농업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은 경제발전과 산업화, 나아가 국제적 농업 교류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의 약 67%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제시 죽산면도 이와 같은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해선 농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리고, 그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정 시대의 이야기는 반드시 그 근대문화유산의 물리적 형태나 공간적 개념을 통해 전달될 필요는 없다. 해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노래를 통해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역사 의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징게맹갱외에밋들(김제 평야)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대변하는 소설 『아리랑』의 중심이었다. 현재 김제시 죽산면에서는 이러한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단발성 문학 기행은 큰 수익과 지역 홍보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 이수현·박래림·김의솔 /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 2015년12월 / 332
  • 솜씨 창고, 틈에서 피어나다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부문 _ 국토교통부장관상
    용산의 서쪽에 자리한 삼각지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낡은 목조 건축물인 용산 창고와 일본식 가옥뿐만 아니라, 이러한 근대의 시대상을 그려온 이른바 ‘솜씨인간’들의 화랑 거리와 같은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용산 미군 기지의 이전이 확정되고 그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으로 인해 주변의 땅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창고 부지 일대의 노후 시설에 대해 개발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 용산 창고 부지 일대의 철거를 포함하는 도시 정비 사업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여러 요인에 따라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게 되었고 화랑 거리의 화가들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근대와 ‘틈’ 해방 이후 지역 사회가 점차 안정되고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대로변에 접해 있는 도시의 겉살은 높은 건물의 파사드나 간판으로 뒤덮여 도시의 속살 풍경을 가리고 있다. 그럼에도 골목길이나 빌딩 속에 가려진 소형 건물 등 도시의 내부를 엿볼 수 있는 ‘틈’이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생겨났다. 또 도시의 겉과 속이 분리됨으로 인해 화방 문화가 거리 내부로 고립되고 화방끼리도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폐쇄적인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화랑 거리의 쇠퇴는 내부인과 외부인의 소통의 어려움(주민과 외부인 사이의 틈)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방치된 용산 창고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화랑 거리의 문화로 대표되는 지역 근대문화유산이 도시 곳곳의 ‘틈’을 통해 스며들어 상생하고 퍼져 나갈 수 있는 공공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 송아라·홍진아 /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 2015년12월 / 332
  • 제12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공모 경과 및 심사평
    지난 4월 3일 ‘근대문화유산의 공간에 대한 조경적 접근’이라는 주제 공개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 ‘제12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최종 결과가 10월 15일 발표되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부문(이하 ‘작은 규모’)과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부문(이하 ‘대규모’)으로 나누어 접수를 받았으며, ‘작은 규모’에 42팀이, ‘대규모’에 21팀이 작품을 제출해 총 63작품이 출품되었다. 입선 이상의 수상작으로는 총 28개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심사위원회는 작품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각 부문의 수상작 수에 차이를 두어 ‘작은규모’에서 7작품이, ‘대규모’에서 11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년에 비해 부문별 작품 출품 수에 편차가 큰 이유로는 대상지인 ‘근대문화유산’이 종교, 교육, 주거, 관청, 항만, 공장, 창고 시설 등 건축물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11월 23일 푸르지오 밸리 씨어터에서, 전시회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푸르지오 밸리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본지는 공모전 주제와 심사평을 수록한다. 주제: 근대문화유산의 공간에 대한 조경적 접근 경관은 공간, 시간, 전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의 유산heritage과 사회문화적 변화의 기반이 된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개화기를 기점으로 한국전쟁 전후까지 만들어진, 소위 ‘근대문화유산’이라고 불리는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각종 시설로, 또는 공간의 모습으로 각 시대의 역사를 담아내는 기념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들은 종교, 교육, 주거, 관청, 항만, 공장, 창고, 수운, 철도·운송, 발전소, 농업, 광업 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당시의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시공간적 환경과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근대화와 산업화, 나아가 민주화 과정까지 격동의 시대를 지나면서, 어떤 문화유산은 그 시대적 의미를 잃어버리거나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히고 있고, 또 어떤 것들은 기념하는 과정에서 본질이 왜곡되어 해당 시대상에 대한 잘못된 역사인식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여태까지 진행된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이나 재생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주로 건축이나 건물에 대한 처방이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건축적 요소와 외부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문화유산에 대한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서로 다른 모습의 문화유산적 공간이 ‘경관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는지, 또 그 의미를 긍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조경의 역할은 무엇이고 조경가로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기다린다. 심사 총평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은 2013년(10회)부터 규모와 생각의 크기를 달리한 두 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도 ‘근대문화유산의 공간에 대한 조경적 접근’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 부문과 ‘대규모대상지, 미시적 접근’의 두 개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대상지’를 다룬 부문에 작품이 쏠린 점이 우려되었지만, 대규모대상지를 다룬 작품들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 열띤 공방을 벌이는 등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수상작 선정을 위해 구성된 열 명의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앞서 근대문화유산의 정의와 방향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거쳤고, 63개 응모작 하나하나에 대한 충분한 토론과 심사위원단의 합의 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장관상 두 작품을 비롯해 총 28작품의 입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심사는 ‘장소성의 가치와 선택한 대상지의 장소적 기억을 조경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풀었는가’에 주안점을 두어 이루어졌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와중에도 아쉽게 입상작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을 놓고 추가적인 토론의 기회를 가졌으며, 입상작에 대한 최종 합의가 두세 번씩 미루어져야 했던 만큼 쉽지 않은 심사 과정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국 근대문화유산의 태생적 모순을 알고 있기에 다른 심사위원의 고민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의 속성은 제출된 작품들 속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일제강점기, 전쟁과 미군 부대, 피곤했던 삶의 흔적 등등 풍토적인 기반보다, 국가적인 아픔을 갖고 있어 빨리 허물어 버리고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속성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이유에서 방치되었던 장소(역사)들이 근대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녔느냐를 판단하기에 앞서, 그들이 학생들의 작품 속에서 아픔을 걷어내고 다양성을 지닌 문화 공간과미래의 희소 자원으로 발견되고 나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응모작을 보면 그런 점을 의식했는지 과정상의 논리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결론 부분에서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치중하여 명쾌한 끝맺음을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은 ‘솜씨 창고, 틈에서 피어나다’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제시했다는 공통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난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공터에 2층 데크를 도입하여 이를 중심으로 미군을 대상으로 조성된 화랑 골목, 일제강점기의 낡은 창고, 박스형 오피스건물, 오래된 아파트 건물 등 모양과 성격이 제각각인 요소들을 통합하려 한 방식에 좋은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빈틈을 찾아내고 엮어낸 만큼 제안된 프로그램은 구체적이지 못했다는 면에서 아쉬움을 샀습니다.
    • 편집부 / 2015년12월 / 332
  • 제12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The 12th National Exhibition of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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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5년12월 /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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