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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강변공원·조각공원·무궁화공원
경북 김천시(시장 박팔용)는 최근들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각종 불법 시설물로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자, 무허가 축사나 우시장 등이 입지해있던 강변 부지와 직지사 입구의 유휴지에 특색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50㎞에 달하는 가로변을 사철나무와 철쭉류 등으로 단장,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이런 공원녹지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추진력을 인정받아, 지난 9월 6일 개최된 제1회 조경대상 시상식에서는 조경정책부문 우수상(행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인구 15만의 중소도시임에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각종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김천시의 여러 공원녹지사업 가운데 김천 강변공원, 조각공원, 무궁화공원을 소개한다.
▲ 강변공원내의 연못. 4개소에 분수를 설치, 정적인 경관에 활력을 주고 있다<강변공원>·위치 : 김천시 대신동 직지천변·면적 : 33,060㎡(10,000평)·사업기간 : 2000. 4. 19 ∼ 2001. 8. 16·사업비 : 2,236백만원·발주 : 경상북도 김천시·설계 : 건화엔지니어링·시공 : 유성건설(주)
직지사로 유명한 황악산에서 발원하여 시가지 중심을 흘러 감천에 합류하는 직지천변에 위치해 있는 강변공원은, 이 일대가 무허가 축사 및 불법건축물들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화되자,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생활주변을 정비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1998년부터 1999년까지 1차로 4천여평 부지에 호수와 녹지가 조성되었고, 2000년 4월부터 2001년 8월까지는 6천여평 부지에 자연형 계류, 지압보도, 야생화단지, 주차장, 놀이마당, 다목적광장, 배드민턴장, 산책로 등이 새롭게 꾸며져, 본격적인 시민휴식공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이와 더불어 김천시는 축산폐수 등으로 오염된 직지천을 되살리고, 수량이 풍부하지 않은 시기에도 강변공원에서의 조망을 고려하여, 어도와 수중보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공원내에는 지하수를 활용한 연못과 자연형 계류를 조성해, 아이들이 강변을 바라보며 가벼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차장 역시 잔디블록을 도입해, 자연친화적인 친수·녹지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고, 주차장 인근의 관리사무소 앞에는 각종 야생화를 식재해 놓은 야생화단지를 조성, 학생들이 자연 관찰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수중보 상류쪽은 자연석쌓기로 처리했으며, 하류쪽은 계단형 스탠드를 설치, 수량이 늘어날 경우 이용객들이 강가에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 강변공원에 걸맞는 친수성을 높였다. 특히, 자연형 계류와 연결되는 연못에는 4개소에 분수를 설치해 지나치게 정적인 공간에 활력을 주고 있다.
▲ 뒤편으로 보이는 산자락 우측에 직지사가 위치해있다(무궁화공원)(사진 : 김태우 부장)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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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현대 홈타운- 현대의 도심 속에 구현한 옛 선인들의 정겨운 삶터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전체면적 : 15,892.24㎡·조경면적 : 4,977.49㎡·규모 : 6개동 384세대·현대건설(주) 조경담당 : 김연수 차장, 유송영 대리·조경설계 : (주)그룹·한(박명권 소장, 임홍주 실장, 류명렬 과장)·조경식재 : 계림조경(김충일 대표)·조경시설물 : 일등산업(황오성 대표)
전통은 감초며 화두다. 웬만한 조경공간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니 감초요, 정작 본격적으로 현대공간에 적용할라치면 어떤 방식으로 어느 만큼 적용해야할지 난감하니 화두가 아닐 수 없다.달라진 생활환경과 주거문화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양식을 도입하는 것이 도시민들에게 유익한 것인지, 아니면 서구화된 주택양식에 걸맞게 지극히 모던한 스타일의 조경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는, 이제는 진부한 뫼비우스의 띠일 수도 있다.하지만, 안이 밖이 되고 밖이 안이 되는 정답 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새로운 공간은 생겨나고 있고, 현대적인 공간이라 할지라도, 혹은 현대적인 공간일수록 잊혀진 정서를 자극하는 시골풍(굳이 전통조경이 아닐지라도, 원두막이나 기와, 초가 등의 시골풍경을 연상시키는)의 경관 조성이 도시민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는 분위기는 꾸준히 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인 양식의 도입 여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야 10년이 걸려도 해결 안될 문제일 수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전통쪽으로 단지설계의 컨셉이 정해졌다면, 도입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 도입방안에 대한 방법론적인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 된다. 서두에서 말한, "전통이 화두"가 되는 순간이다. "어떤 방식으로, 어느 만큼".
방배 현대홈타운은 서구적인 명칭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만큼" 도입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흔적들은 "현대의 도심 속에 구현한 옛 선인들의 정겨운 삶터"라는 다소 억지스러워 보이는 설계 컨셉에 수긍하게 만든다. 시간적으로 "현대", 공간적으로 "도심"인 곳에 세워지는 지극히 현대적인 주거양식인 아파트에, 옛 선인들의 정겨운 삶터를 구현해 보겠다는 노력이 단지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되어 있다는 말이다.전체 공간은 크게 5개의 테마공간과 주출입구, 보행자출입구, 주동 출입구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의 공간에서 엿볼 수 있는 특징보다는, 이 공간을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 통합설계가 무엇보다 돋보인다. 통합설계는 크게 색채의 통합과 패턴의 통합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색채의 통합은 "포장과 담장, 시설물의 색채를 통합하여 품위있고 편안한 단지환경을 조성"하고 "갈색계통의 일관된 색조를 사용하여 편안하고 품위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보도 및 차도 색채, 동 외벽 색채, 문주와 담장 색채, 시설물 색채를 모두 통일"한다는 설계의도 그대로이며, 패턴의 통합은 "전통문양(길상문)을 응용한 일관성 있는 패턴을 적용"하고, "단지 전체의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하여 "후원 꽃담의 패턴, 문주의 패턴, 투시형 담장의 패턴, 트렐리스의 패턴 등"을 통일시킨다는 보고서 내용과 일치한다. 자경전에서 볼 수 있는 꽃담의 패턴과 색조가 일관성있게 단지에 적용된 것이라 볼 수 있을 정도인데, 대규모 단지가 아니여서, 일체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또한 중앙광장(솔향기마당) 좌우의 지상 1층에 필로티를 조성,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부여하는 한편, 시각축을 형성하고, 또 필로티 주변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볼거리(꽃담이 있는 후정), 놀거리(어린이 놀이터와 노인정)를 조성한 전략은 "마을 공동체"를 떠올리게도 한다.다음은 설계사무소에서 작성한 각 테마공간의 설계의도이다.
대청마루와 후원(廳觀後苑 ; 너른 대청에 등을 대니 매미소리 서늘하고, 고아한 후정을 바라보매 마음 절로 단정하다)동선과 시각적 개방성을 위해 조성한 아파트 지상 1층의 필로티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휴게공간을 조성. 한국적 정서에 어울리는 휴게시설로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 마을공동체의 중심공간 역할을 해왔던 정자목 아래 평상 개념을 도입. 필로티 정면의 축선 끝에 궁궐의 담장과 화계를 재현한 후원을 조성하여 휴식공간에서의 조망을 제공. 평상에는 전통적인 대청마루 디자인을 도입. 평상의 단 높이는 한국인에 맞도록 서구적 기준보다 낮게 조절. 평상 주의의 필로티 기둥 6개 24면을 활용, 24절기의 상징적 이미지 및 의미를 장식타일로 표현하여 절기를 만들어 사용했던 선인들의 지혜를 담아냄. 평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고려하여, 전통꽃담 뒤로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부합하는 소나무를 배경식재 처리. 화강석과 백자갈로 현대적인 느낌을 표현한 원로 조성. 전통기와 및 장식문양으로 꾸며진 전통꽃담과 괴석, 석등, 석조 등의 점경물로 후정의 분위기 재현. 모란, 고려영산홍 등 한국적 이미지를 갖는 관목류 및 옥잠화, 비비추, 구절초, 애란 등 다양한 자생초화류를 도입하고, 그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하여 보여지는 경관으로서의 후정의 기능에 더해 그 속을 거닐며, 또는 머무르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벽천과 계류(淸流濯足 ; 금강곡이 여기인 듯 폭포소리 웅장하고, 청류에 발 담그니 신선인 듯 하여라)무더운 여름 탁족으로 더위를 달래던 선현의 지혜를 반영하여 단지내 수경시설로 못과 계류 도입. 계류와 함께 한국적 정서를 담은 다단형 소폭을 아파트 벽면을 활용한 벽천의 형태로 재현. 벽천 주변으로 느티나무 정자목과 계류를 넘는 돌다리를 두어 또 하나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감 조성. 벽천 후면으로 대나무 숲과 조형향나무를 식재하여 아파트 벽면을 시각적으로 완화하고, 조명처리를 통해 야경을 배려. 벽천 상부의 입면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 이수정 이미지를 장식타일로 마감하여 대상지의 지역성을 반영.(사진 : 김태우 부장, 자료제공 : (주)그룹·한)
Hyundai Hometown in Bangbae-dong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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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양주군 L씨댁 주택정원- 괴목과 괴석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드넓은 정원
소재지 : 경기도 양주군 남면대지면적 : 2000여평조경면적 : 1900여평설계 및 시공 : 수락산조경(대표 최봉수)
정원에는 많은 추억과 이야기가 있다.때로는 가족들의 즐거운 한 때를 담기도 하고, 사색의 시간을 담기도 하며, 사계절 변하는 정원의 색채와 함께 많은 추억과 이야기들을 간직하게 된다. 이곳 양주군 주택정원에는 가족들의 추억과 이야기 외에도 새로 출발하는 행복한 신혼부부들의 정겨운 웃음이 담겨 더욱 돋보이기도 하는데, 넓은 대지 곳곳에 담긴, 이 곳의 정원만이 가질 수 있는 추억과 이야기를 따라 거닐어 보자.
▲ 주택전경. 좌·우측의 대형 단풍나무가 시선을 끈다목재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낮은 석축 사이로 선주목과 맥문동이 발걸음을 유도하는데, 석축으로 된 곡선부를 돌아서면 별다른 경계석 없이 잔디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포장도로가 정원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우측 기존 자연림의 잣나무, 밤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수목원을 연상케 하는 진입로가 시야에 펼쳐진다.경사진 진입로를 조금만 거닐면 문주 역할을 하는 괴석이 서 있어 마치 갈림길을 알려주는 장승과 같은 느낌을 주는데, 돌 자체의 크기는 작지 않으나 배경식재된 큰 목련 덕택에 시각적으로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그를 뒤로하고 주택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여러 가지 형상의 작은 돌들이 단조로운 진입로에 재미를 더한다. 지겨운 포장도로를 잠깐 벗어나 잔디밭으로 한 걸음 내딛으면 아기자기한 언덕과 잔디가 어우러져 한 눈에 전경을 읽을 수 있도록 조성된 주정을 만난다.소사나무와 반송, 소나무가 식재된 이 공간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요소가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데, 하나하나 열거해 보면 우선, 가운데 부분에는 독특한 수형의 소나무 고사목이 장식적인 요소로 초점식재 되어있다. 그 하부에는 능소화와 덩굴장미를 식재, 단연 돋보이는 수형에 꽃을 피울 계획이며, 고사목 뒤로는 대부분의 주택 후정에 자리잡는 텃밭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잔디 능선 사이로 보이는 상추며, 고추가 이색적이기도 하다.주정 곳곳에 지피와 어울려 놓인 괴석들을 구경하며 주택으로 향하는 경사면쪽으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주택의 좌우측에 심겨진 대형 단풍나무, 기존의 고사목을 타고 오른 거대한 능소화 교목도 볼 수 있고, 가지런히 전지된 주목이 시선을 끌기도 한다.
▲ 자연형 연못이 사면은 기존에 있던 농가주택을 개조할 때 주택을 뒤로 밀고 그 앞을 60센티미터 정도 성토하여 완만하게 북돋워 준 것인데, 그 흔적으로 주택앞에 서로 마주하고 있는 단풍나무 두 그루를 들 수 있다. 당초 경사면 중간에 별 쓰임새 없이 크게 자라있던 단풍나무가 지금은 제법 그럴듯한 정자목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주택에서의 시야를 개방해주기 위해 교목을 제거하던 중 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설계자에 의해 활용되어 목대 주변부를 벽돌로 마감하고, 작은 휴게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렇게 접하게 되는 두 번째 정원은 첫 번째 정원의 느낌과는 달리 넓지 않은 공간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풍긴다.주택앞에서 방문객을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거북과 해태 형상의 돌이다. 이는 정원내 곳곳에 장식된 다양한 괴석의 활용 중 전통적 정원요소를 부각시킨 부분인데, 주택을 바라보고 있는 거북형상의 돌을 배치, 집을 향해 복을 가지고 들어오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또한 해태의 모습으로 연상할 수 있는 돌을 외부쪽을 바라보도록 배치하여 화마(火魔)와 악귀를 물리치도록 조성하였다. 주택 앞 동선은 맥반석 디딤돌로 가공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경사면의 작은 공간도 한 쌍의 코끼리 장식물과 석수, 아프리칸바이올렛, 아주가 등으로 꾸며 시각적 흥미를 유도했다.
백 정 희 Baek, Jeong Hee · 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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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 경기장- 지역 주민 위해 진입부와 연계된 중앙광장 조성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번지·면적 : 425,000㎡(128,560평)·조경면적 : 180,280㎡(54,530평)·운동장 규모 : 43,138석·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운동장시설지구·조경설계 : 삼우설계, 성호ENG·시공 : (주)삼성물산 건설부문·조경식재 : 삼성에버랜드(주)·조경시설물 : 삼성에버랜드(주)·잔디구장시공 : 삼성에버랜드(주)·롤잔디 : (주)엘그린·공사기간 : 1999년 4월∼2001년 9월·수목식재량 : 27만 2천본(교목 5,890, 관목 188,000, 초화류 85,400본)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된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이미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져 있듯이, IMF구제금융사태로 인해 공사비 전액을 부담키로 했던 대기업에서 중도에 공사비 부담에 난색을 표해, 자칫 그 위용을 세상에 드러내지 못할뻔 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1인 1의자 갖기운동을 포함한, 수원시민(시장 심재덕)과 경기도민(도지사 임창열)의 노력 덕분에 지금과 같은 완공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독특한 외형으로 인해 수원의 랜드마크가 된 것은 물론이고, 건립과정을 통해서도 확실히 수원시민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주경기장 이외에도 보조구장 1면과 잔디연습구장 2면, 클레이구장 1면 등을 갖춰, 축구 전용 콤플렉스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외부 공간은 크게 진입부와 중앙광장, 경기장 주변으로 구분되며, 주경기장은 최첨단 경기장 시설에 전통적인 이미지가 녹아있는 형상을 띄고 있는데, 우선, 주경기장의 외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지붕의 철골 트러스트는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동측)와 꼬리(서측)를 형상화했으며, 축구장 정문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장안문 이미지를, 철골 트러스트에는 한옥 건축양식을 도입해, 앞서 말한 최첨단 경기장과 전통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진입부 및 중앙광장>주경기장이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이용하게될 주 진입부는 중앙광장을 거쳐 주경기장에 향할 수 있도록 동선이 배치되었다. 경기가 없을 때에도 인근 주민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중앙광장과 주변의 녹지를 접할 수 있도록, 주진입부와 중앙광장을 연계시킨 것인데, 낮은 단차를 계단으로 처리하지 않고,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로 꾸며, 휠체어 및 유모차, 자전거를 이용한 관람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이처럼 계단 처리를 하지 않은 진입부의 바닥에는 점토벽돌을 활용, 일정한 패턴을 형상화함으로써, 좌우측에 열식되어 있는 주목과 더불어 진입감을 높여주고 있다.한편, 원형으로 조성된 광장의 전체적인 형상은 축구공 모습을 띄고 있는데, 바닥 및 식재 패턴이 모두 축구공의 형태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되었다. 광장의 중앙 부분이 직접적인 이미지 차용이라면, 주변 부분의 점토벽돌 포장과 교목 플랜터의 배치는 간접적인 도입이라 할 수 있는데, 광장 내부에는 인근 주민들이 롤러블레이드나 킥보드,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단차를 두지 않았고, 야간에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놓음으로써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에도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또, 경기장 내 일주도로의 길이가 약 2.3㎞ 정도로, 조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는게 관계자의 귀뜸이다.
더불어, 간단한 운동은 물론이고, 휴게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경기장으로 향하는 계단 우측의 파골라 하부 외에도 곳곳에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 대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플랜터를 조성해 놓았다. 그렇지만, 애초에 계획되었던 수경 시설이 도입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중앙광장에서 특히 평면이 강조되었기 때문에, 분수나 계류, 폭포 등이 도입되었더라면 보다 생동감 있는 공간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사진 : 김태우 부장)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