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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테마파크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412· 대지면적 : 5,950㎡· 조형설계 : 임옥상미술연구소(대표 임옥상)· 건축설계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대표 승효상)· 조경설계 :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대표 김인수)· 조경시공 : 동서조경(대표 정지인)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에 자리한 책 테마파크는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일반도서관과 달리 책을 소재로 사색하고 체험하는 국내 첫 문화공간이다. 2003년 현상설계를 통해 설치미술가 임옥상, 건축가 승효상, 조경가 김인수 팀의 ‘책, 세상의 배꼽’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통찰이 담긴 공원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은 이들은 책의 탄생에서부터 책이 세상과 만나는 과정을 대지위에 한권의 책을 써 나간다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시인 김정환이 뜻을 같이하여 이와 같은 개념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인문사회학적 지식의 기반을 마련하였다.작품 제목인 ‘책, 세상의 배꼽’은 바로 김정환 시인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배꼽은 모체와 태아 사이를 연결하는 에너지의 통로이자 유전 및 면역체계의 통신망이라 할 수 있는 탯줄이 퇴화한 흔적이며, 동시에 어머니와 나, 우주와 나를 잇는 흔적이라 생각하여 책을 세상의 배꼽으로 보았다. 화가, 건축가, 조경가, 작가가 한 몸으로, 빛과 공기와 흙과 돌과 물과 바람과 나무로 지상의 쓰는 한권의 책이길 바랬다고 하는 이 공원속으로 들어가보자.전체적으로 산책로 형식을 취하고 있는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공간과 프로그램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공원 초입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길을 따라 높이 5.5m의 정상으로 올라가 지하로 내려간 뒤, 다시 원형의 오픈스페이스인 야외공연장으로 나오는 구조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공간감과 함께 보다 극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바람의 책’이라고 명명된 공원 입구에 서면 책, 冊, 本, LIVRE, BUCH, LIBRO, BOOK 등 책을 뜻하는 각국의 언어로 표현된 조형물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이어서 나지막한 동산을 끼고 오르는 나선형의 미로인 ‘시간의 책’은 책의 탄생을 주제로 한 벽화와 부조작품을 통해, 문자가 생기기 이전과 이후, 종이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책의 미래 모습에 이르기까지 책의 역사가 표현되어 있다. 미로의 정점에 이르면 계단을 통해 아래층 책까페로 연결된다. ‘공간의 책’이라고 명명된 이곳은 서쪽의 선큰 공간과 이어져 이상적인 열람실 및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세계를 담은 책, 세상과 소통하는 인터넷, 사회를 상상하게 하는 담론의 공간으로 멀티미디어 및 시청각 자료공간, 전시공간, 다목적공간, 휴게공간으로 구성되었다.책카페의 북쪽에는 어둡고 긴 통로가 이어지는데, 이 통로를 지나면 이 공원의 또 다른 중심인 ‘하늘의 책’에서 동그랗게 잘린 하늘과 만난다. 마치 제주도의 오름처럼 생긴 이곳은 책을 읽다 쉬는 산책로이자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설 수 있는 반구 형태의 야외공연장으로 600년 전 우리 나라 하늘의 별자리를 체계화시킨 천문도를 원형 돌판에 새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바닥에 품고 있다. 이곳은 책의 고향, 생명의 근원인 자궁, 평화의 블랙홀을 상징한다. 공원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물의 책’은 책모양의 수반이 놓여 있는데 잔잔한 수면에 반영된 하늘의 모습과 나뭇가지 등을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잠길 수 있는 명상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물의 책’ 주변으로 신천자문 8행시가 새겨진 조형벤치, 활자가 새겨진 브론즈 조각물들이 전체 대지에 걸쳐 배치되어 있어 프로그램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글 : 손석범 기자, 자료제공 :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임옥상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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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 위치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조경면적 : 192,995㎡(약58,380평)· 발주 : 국립중앙박물관· 시공사 : 동부건설(주), (주)대우건설, 현대건설(주), LG건설(주), SK건설(주)· 조경설계 : 조경설계 서안(주)(대표 정영선)· 조경시공 : 우리CLM(주)(대표 전경우), 나성건설(대표 원종암), (주)세계조경(대표 이희주)· 시공비 : 350억· 공사기간 : 1997. 10. 31. ~ 2005. 10. 31.· 사진 : 박광윤 기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조경은 경관적으로 전통 산수경관의 재현이며, 내용적으로는 생태성에 그 특징이 있다. 전체 공간을 보면 진입로와 주차장 등이 위치한 동측은 인위적인 조경이 되어 있으나, 핵심 조경 공간인 동측은 자연스러운 경관 연출과 생태적 천이를 고려한 식생 및 친자연적 소재를 이용한 시설물 도입 등으로 자연적인 조경이 되어 있다. 식재 및 시설물의 배치를 보아도 열식 위주의 서측과는 달리, 동측은 자연스러움이 강조되었다. 공간은 크게 동측 서측, 그리고 전통정원인 후원과 거울못이 있는 전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나, 각 공간에 몇가지의 테마를 두어 정원을 조성해 놓기도 했다.동측, 전통 산수경관 연출애초 건축물의 입면을 위해서 최소 조경을 하겠다는 것과 정형적인 조경 설계의 원안들이 수정되고, 매우 적극적이고 자연적인 조경이 이루어졌는데, 특히 서측은 한국의 전통적인 산수를 연출하기 위해 매우 애를 쓴 모양이다. 산, 골짜기, 폭포, 계류 등이 들어서 한국적인 자연미를 느끼도록 하고, 자연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끼가 낀 돌, 마사토 포장 등 재료 선정에도 세심함을 기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공간은 폭포구간(미르폭포, 미르못)이다. 심산유곡을 재현하기 위해 나무로 우거진 깊은 산속에 폭포를 도입하고,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이미지를 안개분수로 연출하였으며, 용트림하는 모습의 해송, 암석과 수목의 부정형의 자연스런 배치가 이용자들을 물아일체의 지경으로 유도하며, 폭포에서 내린 물은 계류를 타고 흘러 사람의 접근이 불리한 곳으로 좀더 깊게 굽이쳐 간다. 계류를 따라 걷는 공간은 산책 외에 별 다른 기능을 가지지 않으며, 굳이 인적을 피해 조성된 산책로로서 자연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물억새, 갈대, 달뿌리, 수련, 속새 등을 계류 주변에 심어 생태연못을 조성하였고, 옛 석교 및 나무로 된 전봇대 등을 도입하여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은근히 자극하고 있다. 계류의 바닥은 모두 황토를 사용하여 생태적 조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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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공원
· 위치 : 마포구 신정동 76-1· 면적 : 1,638㎡(495평)· 발주 : 마포구청· 조경설계 : 대창조경건설(주)(대표 최병순)· 조경시공 : 뉴페이스건설(주)(대표 김은태)· 공사기간 : 2005. 9. 14 ~ 2006. 3. 31· 사진 : 박광윤 기자
밤섬공원은 “신정동 마을마당 조성 현상공모”를 통해 조성된 공원으로, 한강조망권이 우수한 입지적 장점과 주변이 주거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으로 공원화의 필요성이 매우 강한 지역이었다. 예전에는 수경사의 포진지여서 단단한 옹벽을 형성하고 있으며, 공원화가 결정되기 전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과거 마포 8경의 명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고자 포진지 이적지를 매입하여, 전액 구예산을 투입할 정도로 공원화를 위한 마포구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곳이다.신마포8경(新麻浦八景)과거 절경이 아름답던 8경을 새로이 재해석하여 신마포8경을 조성하는 것이 설계의 중심개념이다. 각 공간마다 신마포8경의 이름이 부여 되었고, 이를 통해 과거에 대한 “회상(낭만)”, 미래에 대한 “전망(성장)”을 포괄하는 장소성을 부여하였으며, 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황해와 대륙을 행하는 관문으로서 마포의 현재적 역할을 은유함으로써 구민 뿐 아닌 서울 시민 전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보는 곳, 보여지는 곳밤섬공원은 도로 및 빌딩 건설 등 개발로 인해 점점 더 파괴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한강변에 새로운 지표를 보여준다. 강변북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가시권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하여, 규모있는 벽천과 위엄을 자랑하는 정자가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고 있어 보여지는 공간으로서 주요 기능을 하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자연 등의 차경이 핵심적인 공원 요소로서 전망대 설치 등을 통해 보는 공간의 기능도 부여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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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
· 위치 :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 면적 : 34ha (약 10만평)· 조성자 : 경기도· 사업비 : 7,016백만원· 사업기간 : 2000~2006년· 보유수종 : 1,601종 (목본류 972종, 초본류 629종)
지난 5월 4일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임업시험장안에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 개장했다. 경기도가 지난 2000년부터 약 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수목원으로 약 10만평 규모에 16개의 주제원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총 1천6백여 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이 자리한 수청동(水淸洞)은 이름 그대로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향기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이런 입지조건을 살려 만든 수생식물원과 습지생태원은 자연습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국내에서 가장 생태적으로 우수하게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곳에는 이미 그동안 사라졌던 두꺼비, 청둥오리, 딱따구리, 백로 등이 발견되는 등 동식물의 새로운 생태서식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테마를 가진 수목원경사가 완만한 임업시험장 부지의 단조로운 형태를 감안하여 보다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수목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테마를 부여하여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미로원, 토피어리원, 만경원, 중부지역자생원, 분재원, 향토예술원, 수생식물원, 습지생태원, 호습성식물원, 난대·양치식물원, 기능성식물원, 무궁화원, 곤충생태원 등 모두 16개의 주제원으로 조성하였다.
-습지생태원부들과 가래, 창포, 달뿌리풀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습지를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아 생태적으로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나무 데크길을 따라가면서 관찰하는 습지의 모습은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풍부한 자연감을 선사해준다.
-수생식물원수목원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물이 풍부한 입지여건을 살려 임업시험장에 있던 연못을 크게 확장하여 각종 연과 창포와 부들 등을 식재하여 친수식물, 부수식물, 부유식물, 정수식물 등 생태형에 따른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못주변으로는 능수버들이 심겨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향토예술의 나무원김소월과 홍난파 등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과 노래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한데 모아 심어놓아 예술의 소재로 사용된 다양한 식물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난대 · 양치식물원따뜻한 곳에서 사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특히 제주도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많이 모아 놓아 중부지역에서 살펴볼 수 없는 남부지역 식물들의 차이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토피어리원20년 이상의 향나무를 이용해 거북이·공작·공룡·크낙새 등 각종 동물들의 모양을 만들어 놓아 어린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한국의 소나무원금강송과 백송, 처진소나무 등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소나무를 종류별로 모아 심어놓아 늘 푸른 소나무의 기상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곤충생태원나비·장수풍뎅이·사슴벌레·잠자리·물방개 등의 서식지를 조성해 놓아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곤충들의 생활모습과 변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정리 : 손석범 기자, 자료 :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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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지난 4월 13일, 울산시로서는 20년만에, SK로서는 10년만의 장기 프로젝트였던 울산대공원이 준공된 이후, 울산시 및 SK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지방자치단체들, 재계 및 각종 언론사에서는 울산대공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에 가장 잘 부합하는 공원(이규용 환경부차관, 준공식 축사 중)’, ‘단순히 울산에 있는 큰 공원이 아니라 울산에 있는 세계적인 공원......도심속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친환경 생태 공원(박맹우 시장, 준공식 연설 중)’, ‘울산시민과 SK의 믿음으로 맺어진 인연의 상징(SK 최태원 회장, 준공식 연설 중)’, ‘시민의 기업사랑과 기업의 지역사랑이 빚어낸 범국가적 기념비(울산매일, 4월 14일)’, ‘세계 기업들에게 모범이 되는 기업의 사회공헌사례(경상일보, 4월 27일)’ 등등의 호사스러운 단어와 문구로 치하하였다.물론 한 민간기업이 10여년동안 1000억이 넘는 비용을 들여 공원을 만들어 기업성장의 밑바탕이 된 지역에 기업이익을 환원한다는 목적으로 기부했다는 사실과 공원의 규모가 서울의 여의도 공원이나 뚝섬 서울숲은 물론, 미국 뉴욕의 상징인 센트럴파크보다도 크다는 사실만으로도 각 관련분야의 관심거리로서 충분한 이슈가 되겠지만, 울산대공원이 준공된 시점에서 설계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참여했던 기술자로서는 환경이나 생태, 조경, 건축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시선으로서도 과연 ‘제대로 조성된 공원인가’에 자신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지 리뷰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지면의 목적이다.
울산대공원 프로젝트 개요· 명칭 : 울산대공원 (Ulsan Grand Park)·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옥동 일대· 면적 : 총면적 3,653,285㎡ (1,105,118평) 시설면적 850,162㎡ ( 257,180평) 1차개장지역 462,812㎡ ( 140,131평) 2차개장지역 387,350㎡ ( 117,049평)· 시 행 자 : SK주식회사, 울산광역시· 계획/설계 : OIKOS, SK건설㈜ SK임업부문, 동심원· 시 공 : SK건설 SK임업부문· 사업기간 : 1차개장지역 1996. 6.~2002. 4. 2차개장지역 2004. 5.~2006. 4.
Master Plan 및 Design Concept계획도시가 아닌 산업화 과정을 직접 거치면서 형성된 모든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울산 역시 대한민국 중공업 발전의 중추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오는 과정에서 울산이라는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온 울산시민들은 말 그대로 ‘먹고살기 바빠서 스스로의 건강은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발전 일변도의 정책으로 ‘먹고 살만해진’ 80년대에 이르자 그 동안 이룩해 놓은 것에 비하여 스스로는 너무 혹사시켜 온 것이 아닐까라는 반성과 성찰의 시각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울산의 성장과 동고동락했던 SK의 입장에서도 기업이익을 울산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시작된 것이 바로 ‘울산대공원 프로젝트’이다.따라서, 울산대공원의 Master plan의 주요방향성은 ‘도시환경의 질’과 ‘도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복원하는 것으로서, 생태공원적 성격과 도시공원적 성격을 함께 고려하여 접근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요구되어지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역시 두가지 성격을 구분하여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는 한편, 공간,활동,시설 프로그래밍을 위한 프로그램 언어를 울산, 자연, 시민, 휴식, 유희, 학습, 친환경성, 고유성, 유연성, 자립성의 9가지로 구체화 하였다.이와 같이 Master plan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도출하는 것으로서 울산대공원이 가져야 할 기능들을 구체화 하는 동시에, 추상적 측면에서의 울산대공원이 가져야할 상징성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Design concept을 정립하였다. 언급한 바와 같이 고속 성장을 이루어 낸 결과에 반해 오히려 더 지쳐있던 울산시민들에게는 다른 도시와 시민들에 비교한 자랑거리나 자부심 역시 미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울산대공원은 도시와 시민들에게 다른 도시에는 없는 차별화된 Pride의 제공으로 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서의 기능이 요구된다고 판단하였다. 설화적 기능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design concept으로 고대신앙의 3가지 구성요소인 하늘, 땅, 사람을 거대한 용, 산의 정령인 호랑이 그리고 풍요로운 물의 상징인 잉어로써 형상화 하고자 하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각 공간에 대한 Design concept은 용, 호랑이, 잉어의 눈, 발, 꼬리, 비늘 등으로 공원 여기저기에 구체화시키고자 하였다. 특히 1차 개장지역에 이러한 설화적 상징요소를 반영하여 구체화 되었는데 용의발 광장, 용꼬리 광장, 용꼬리 분수, 호랑이발 테라스, 잉어연못과 같은 Space naming이 바로 그런 이유로 제안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설계과정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은 OIKOS에서 수행하였고, 이를 연계하여 1차 및 2차개장지역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는 SK건설㈜ SK임업부문(前 SK임업㈜, 2004년 12월 합병)에서 수행하였다.
공간별 구성울산대공원은 100만평이 넘는 부지에 10년에 걸쳐 진행되도록 Master Plan이 계획되었기 때문에 울산시민들의 이용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고자 하는 의도로 크게 1차 개장지역과 2차 개장지역으로 공간 및 기간을 구분하여 진행되었는데 각 개장지역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수행함에 있어서 해당 시기의 시류적 영향이 불가피 하였다. 따라서, 90년대 중반에 수행된 1차개장지역의 경우는 기능중심적(function-based)으로 공간이 구체화 되었고, 2차개장지역은 2000년대 초반의 주제중심적(theme-based)인 테마별 공간이 제시되었다.
1차개장지역1차개장지역은 울산시 및 주변도시에 거주하는 여러계층의 도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포괄적으로 이용되고 사랑받아야 하며 시민에게 휴식과 건강, 사색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특수계층에 의해 남용됨 없이 참여설계,시공을 통해 시민에게 참여와 권한의 기회를 주어 중요한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정책목표 하에, 건강, 창조, 배움, 사랑, 기 라는 다섯가지 상위개념을 설정하여 공간을 구체화 하였다. 지면의 한계상 본고에서는 몇가지 주요시설에 대해서만 기술하고자 한다.중앙광장공원의 진출입부로서 집·분산광장의 역할을 하는 중앙광장은 크게 두 공간으로 구분하여 첫째, GATE로부터의 유입부는 이용객의 원활한 보행을 유도하며 동선이 분지되는 지점에서는 가시권을 확보하여 방향설정이 명확하도록 열린공간을 조성하되 공원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대형규격의 느티나무를 사용하였고 원활한 보행 및 시선유도를 고려한 식재로 VISTA(통경선)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둘째, 호안부 주변으로는 휴식 및 조망공간을 확보하는 등 이용행태를 감안하여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는 한편 휴식기능을 감안하여 녹음수인 느티나무, 왕벗나무를 포장패턴과 조화를 이루도록 식재하였다. 지역간연결도로와 느티나무산책로가 만나는 광장 주변은 교통의 결절점으로 많은 통행량이 예상되는 바, 휴식 및 조망공간을 확보하여 다양한 이용행태를 수용하도록 하였다.
호랑이발테라스지형을 이용하여 호랑이발 형상을 나타내는 대지미술(Land art)로써 공간의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한 호랑이발 테라스는 기능상 도섭지의 개념을 도입하며 지형차를 이용한 낙차공을 두어 이용객에게 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동시에 테라스 상층부에서는 테라스연못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시공에 있어서 호랑이의 특성상 산의 이미지를 갖도록 옹벽의 상단 및 벽면을 산석으로 마감하고 소나무숲을 조성하였으며, 자연스러운 도섭지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바닥에서부터 벽면으로 산석쌓기를 하고 물놀이하면서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였다.
풍요의 못 주변종래의 농업용 저수지를 활용한 풍요의 못은 공원에 있어 물의 이용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수질오염 및 부영양화 대책으로 보충수의 유입, 저면 폭기시설, CIRCULATION의 기술을 도입하였다. 수변부는 녹지대를 확보하여 수변식물을 식재함으로써 자연환경에 가까운 수변경관을 창출하고, 호안사면부 중 추이대부분은 완만한 경사(1:6이상)를 유지하도록 하여 수생식물의 활착 및 넓은 식생분포를 유도하였으며 호안바닥부는 자연호안과 같은 굴곡을 형성하여 생물의 종다양성을 증대시키고자 하였다. 이용적 측면에서는 호안내로의 접근을 유도하는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순환데크를 설치하여 수경관 및 수변식물등으로 이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2차개장지역2차개장지역은 1차개장지역 개장 후의 세부적인 ‘이용 후 평가’, 즉 이용객들에 대한 방문동기, 공원이용에 대한 시민의견, 이용만족도 및 불만족도를 평가하는 동시에 전문가 집단에 대한 문제점 파악으로부터 계획 및 설계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이 공원계획에 있어 90년대 중반까지의 기능중심의 계획으로부터 발전되어 주제중심의 공원 계획이라는 새로운 조류의 영향을 받아, 이용객의 구체적인 Needs analysis 결과에 따라 구분되어지는 활동 및 시설에 주제를 부여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장미계곡울산대공원 2차개장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화시설로 도입한 장미계곡은 장미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한 장미원을 비롯하여 탄생의 정원, 비너스가든, 자이라 가든이라는 3가지 테마를 도입하여 장미의 아름다움과 원예적 가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조성하되 이벤트마당을 두어 야외결혼, 장미축제 등의 관련 이벤트행사가 가능하도록 조성하였다.탄생의 정원은 눈물모양의 형태에 십자가 형태의 띠를 가로 세로로 구분지어 디자인된 것으로 십자가는 지순한 사랑을 표현하며, 비너스가든은 아프로디테라고도 하며 미와 사랑의 여신을 상징하는 정원으로 세모꼴의 모양과 가운데 축선은 미와 사랑의 조화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형상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자이라가든은 믿음, 신뢰를 테마로 조성한 것으로 흔들리는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꿋꿋히 지키자는 것을 물결무늬로 형상화하였다.
어린이동물농장어린이동물농장은 동화나 교과서에 나오는 동물이나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농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축 등 방문객에게 친숙하고 온순한 동물들을 도입하여 방문객이 쓰다듬고 같이 놀고 먹이를 주며 동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동물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입하였다. 동물의 생태와 습성 뿐 아니라 관련된 이야기도 접할 수 있는 학습안내 시설을 갖추어, 교육적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중호(SK건설㈜ SK임업부문 기획실장, 조경기술사)(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