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 선양 재료과학 국가연구센터
- Shenyang National Research Center for Materials Science
융합의 정원 융합의 정원은 선양 재료과학 국가연구센터(이하 선양 연구센터)에 조성된 공공 오픈스페이스다. 선양 연구센터의 남북 축을 이루는 이 정원은 주요 건축물과 센터의 동서 방향을 물이 흐르는 수경 요소로 연결한다. 융합의 정원이 센터 남측 주출입구의 배경을 이루는 만큼, 국가연구센터의 위엄과 상징성을 드러내면서도 일상적 활용을 고려한 경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남쪽 광장 남쪽 주출입구에 위치한 광장은 모든 방향에서 주목할 수 있는 시각적 배경으로 만들었다. 약 3천㎡ 규모의 광장에 몽골참나무 열두 그루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모임과 흩어짐, 지나침과 머묾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몽골참나무 군락은 멀리서 보면 건축물의 규모와 어우러지는 개방적이면서도 녹음이 풍성한 경관이며, 가까이 다가가면 독특한 세부 요소를 살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곳곳에 배치한 흰 벤치는 구름 형태이며, 수목 보호대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주변 경관과 나무 그림자가 독특한 형태로 맺히게 했다. 구름 형태의 흰 벤치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수목 보호대 수경 시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수경 시설을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게 만들기 위해 노랑꽃창포를 띠 형태로 식재했다. 이는 건축물 입면이 물에 반사되는 모습을 부드럽고 한층 더 자연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녹지가 부족한 공간의 단점을 시각적으로 보완한다. 중앙의 넓은 수면에는 원형 수상 플랫폼이 있다. 플랫폼 중심부에 높낮이가 다른 금속 패널을 여러 겹 겹쳐 만든 원형 회랑(파빌리온)과 우주를 은유하는 알루미늄 조각을 설치해 주요 경관 요소로 삼았다. 최소한의 요소만을 사용해 장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친수 공간 친수 공간은 두 가지 방식으로 조성했다. 동쪽은 포장 면적을 넓히고 점진적으로 수면에 접근할 수 있는 친수 플랫폼을 설치하고, 곳곳에 긴 벤치를 배치했다. 반면 서쪽은 수변에 맞닿은 정박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포장면의 수목 보호대를 안쪽으로 기울인 형태로 디자인하고, 콘크리트 단 위에 등받이를 설치해 공간을 더욱 가볍고 개방감 있게 연출했다. 수면에 점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테라스 형태의 친수 플랫폼 띠 형태로 심긴 노랑꽃창포가 단조로움을 완화한다. 경직성 완화 건축물과 포장 공간이 만나는 경계 부분에는 두께 8cm 이상의 석재를 사용하고, 리아트리스를 심어 경계의 경직성을 완화했다. 이곳에서는 지피 식물의 색 상과 형태보다는 식물의 존재 여부 자체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일상 속 비일상 융합의 정원은 과도한 장식, 기이한 형태, 형식적 포장 패턴, 다양한 재료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대신 표면 처리, 마감, 조합 방식, 단차 등 모든 세부적 요소에 서 비일상적인 정교함을 지향하며 국가연구센터라는 장소의 정체성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절제 속 자유로 움, 간결함 속 풍요로움이 융합의 정원이 추구하는 일상 속 비일상의 디자인이다. 국가연구센터의 위엄과 상징성을 드러내면서도 일상적 활용을 고려한 경관을 만들었다. 글·사진 R-land Design R-land Concept Design Zhang Junhua, Zhao Changjiang, Zhang Peng, Li Ruijing, Zhao Yanying, Shi Wanrong Construction Documents Design Zhang Junhua, Zhao Changjiang, Yan Yili, Yu Feng, Jiang Chongjian, Liu Lixing, Ji Qian, Dai Jing, Zhang Wenxu, Zheng Yunfeng, Bai Zuhua, Hu Haibo Architect Song Dongmi Electrical Installation Xu Feifei, Zhang Yali Structure Ma Aiwu, Shen Shiru Construction China Railway 19th Construction Bureau Client Shenyang Wanbo Development and Construction Location Chuang Xin Lu, Liao Ning Sheng, China Area 1.71㏊ Design 2019. 11. ~ 2021. 12. Completion 2024. 5. Photograph R-land 베이징 웬수경관계획설계사무소(源樹景觀規劃設計事務所, R-land)는 2004년 설립된 중국의 환경 전문 설계사무소다. 경관 계획, 공공 공간, 관광·휴양지, 테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지 경관 설계와 자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WORK
- 스쿠브뤼네트 베이스캠프
- Skovbrynet Basecamp
ⒸDronePixels 스쿠브뤼네트 베이스캠프(Skovbrynet Basecamp)(이하 베이스캠프)는 혁신적 주택 콘셉트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학생, 연구원, 노인을 위한 700여 채의 아파트가 마련됐다. 이 주거 지역의 외부 공간을 자연, 건강, 모빌리티를 강조하며 도시의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륑뷔(Lyngby)시의 매력적인 녹지대에 자리 잡은 베이스캠프의 북동쪽에는 소르엔프리(Sorgenfri) 공동묘지가, 서쪽에는 륑비 호수가 있다. 부지 전체를 둘러싼 생울타리와 관목은 풍성한 녹음을 자랑한다. 대상지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바람이 통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일성 있는 경관을 만드는 것이 설계의 목표였다. 공원 같은 경관을 만들면서도 수목을 곳곳에 흩어 심고 변동적인 식재를 통해 다양성을 만들어냈다. 기술적으로 까다로우면서도 포괄적인 외부 공간을 계획했다. 건물 6층까지 이어지는 공공 녹지 보행로를 따라 오르면 구불구불한 건물 옥상의 모습과 륑비 호수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옥상에는 높이 자란 그라스가 우거진 풍경을 연출하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 좋은 보행로를 조성했다. ⒸKragh&Berglund 베이스캠프의 옥상은 아름다움과 지속가능성, 기능이 한데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보여준다. 옥상에서 직조되는 유기적 형태의 구불구불한 소로는 주민과 방문객이 이 공중 경관을 탐구하도록 불러들인다. 경계석 없이 설계된 소로는 건물의 자연스러운 윤곽을 따라가며 외부 공간과 아래 건물 사이를 매끄럽게 전환시킨다.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디자인은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기억의 남는 경관을 자아낸다. 옥상과 연계된 테라스는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테라스들은 옥상 정원의 고요함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며, 주민뿐 아니라 공공에게 열려 있어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에게도 공중 녹지를 거닐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공원 같은 환경, 소르엔프리 공동묘지, 륑비호수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조망점을 제공하는 이 공유 공간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독려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건물 6층까지 이어지는 공공 녹지 보행로를 따라 오르면 구불구불한 건물 옥상의 모습과 륑비 호수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DronePixels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은 전통적 에너지 자원에 대한 건물의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DronePixels *환경과조경446호(2025년 6월호)수록본 일부 글 Kragh&Berglund Landscape Architect Kragh&Berglund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Architect Lars Gitz Architects Collaborator JFP, AFRY Client ST Skovbrynet student Aps, BC Skovbrynet Residential Aps Location Lyngby, Denmark Area 34,000㎡ Completion 2020 Photograph Sofie Cold Ravnkilde, DronePixels 크라그&베릴룬드(Kragh&Berglund Landscape Architecture andUrban Design)는 2003년 한스 크라그(Hans Kragh)와 요나스 베릴룬드(Jonas Berglund)가 설립한 창의적 스튜디오다. 스칸디나비아의 설계 원칙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조경 설계를 실천한다. 건축, 경관, 도시설계를 아우르며 프로젝트의 중심에 항상 사람을 둔다. 코펜하겐, 스톡홀름, 오슬로에 사무소를 두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다양한 도시, 경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VIEW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정원은 자연의 풍경들을 특별하게 꿰어 맞추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일의 산물이다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정원은 자연의 풍경들을 특별하게 꿰어 맞추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일의 산물이다
FEATURE
- [브랜드 어바니즘의 가능성을 말하다] 브랜드로서의 조경 그리고 바이오필릭 디자인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FEATURE
- [브랜드 어바니즘의 가능성을 말하다] 메타로깅하는 도시생활자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ARTICLE
- [모두의 퍼니처] 예건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