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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기법] 수생식물원 조성 기법(4) 수생식물을 이용한 연못 조성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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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연못. 여미지식물원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은 일반적인 연못과는 달리 사람을 위한 조경적 차원의 접근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의 서식처, 즉 하나의 비오톱biotope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식물원과 같이 대규모의 자연형 수생식물원을 조성할 경우에는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더불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관찰로, 광장, 데크 등의 기능적 공간 조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조류鳥類, 수서곤충, 어류를 위한 서식 환경이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한다.

 

수생식물원의 조성 과정은 터파기 및 방수작업-되메우기 및 조경석 놓기-용토 포설 및 식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조경 계획이 그러하듯 수생식물원도 조성 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특히 사전 환경 조사는 부지 내외에 현존하는 식생 및 토양 그리고 미기후 등을 조사하여 수생식물원을 계획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생식물원은 양지바르면서도 편평한 곳, 점토질이 많아 토양이 습한 곳, 자연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물이 나오는 곳, 주변에 자연성이 풍부하여 동식물의 인입이 쉽고 양지바른 곳이 최적지다. 여러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음지인 경우 조류藻類의 발생은 심하지 않으나 꽃이 좋은 수련이나 연꽃 등 수생식물의 생육이 불량하거나 꽃이 잘 피지 않는 원인이 된다. 사방이 트인 곳은 새를 쉽게 불러 모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연적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는 연못물의 급배수 및 전기 인입 등의 조건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물이 귀한 곳이라면 건조기 물의 증발 등의 원인으로 수위가 떨어지거나 수질이 악화되는 경우 급수와 펌프시설 등도 필요하다. 집중강우 시 연못물의 넘침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배수시설이 있어야 하며, 폭포나 계류 설비 그리고 필요에 따라 야간조명 등을 위한 전기시설도 검토해야 한다.


터파기와 방수

1) 연못 터파기

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가 가능한 연못의 규격은 최소 1m×1m×0.5m(수심) 정도다. 규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생태적 안정성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반대로 규격이 작고 연못의 수심이 낮은 경우에는 더운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 부영양화에 따른 수질 악화로 결국 식물이 생육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연못 수심은 다양하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심이 다양해져야 수생식물을 비롯해 수서곤충 및 조류 등의 다양성이 높아진다. 수심은 터파기 후 되메우기 두께를 고려하여 계산하고 최고수위를 기준으로 규모가 큰 연못일 경우 하나의 연못 내에 약 0.5m부터 1.5m 정도까지 단계별로 구획되도록 계획하여 조성한다.

연못 만들기의 가장 기초 작업은 터파기다. 터파기를 할 때는 도면에 표시된 위치와 형태대로 현장에 표기하고 현장 내 기존 표토는 걷어내서 따로 모아두었다가 수생식물 식재 용토로 활용한다. 작업은 장비를 이용하고 터파기-지면 고르기-지면 다짐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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