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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재 공사 들여다보기
  • 에코스케이프 2009년 봄

식재 공사를 하기 위한 설계도면을 보면
조경식재 공사용 설계도면은 건축이나 설비분야에 비하여 매수가 무척 적은 편이다. 평면도에 수목의 규격과 수량만 표기할 뿐, 공사할 때 필요한 정보나 주의점은 거의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같은 현장에서도 식재 기능공팀이 다르면 결과가 딴판으로 나오곤 한다. 단순한 열식의 경우에는 줄과 간격만 맞춰 식재하면 되겠지만, 군식의 경우에는 설계도면에 별다른 언급이 없으니, 식재 기능공의 감각에 맡길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식물이 살 수 있는 기반을 보니
조경이 그나마 토목이나 건축분야에 대고 큰소리 칠 수 있는 무기는 오로지 살아있는 소재를 다룬다는 자부심이었다. 생물인 식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생물 소재를 다루는 그 쪽이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로 설득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공지반에 식재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다. 식물을 활착시키기에는 엄청난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식재기반에 대한 배려가 불충분한 채 아름답게 식재하는 것에 몰두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반입 토양에 대한 물리화학적 성분 분석과 오염도에 대한 점검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배수만 잘되면 성토에 사용하였고 유기물이 전혀 없는 토양은 부엽토를 섞어 보완하면 된다는 방식으로 식재기반을 조성해 온 게 현실이다.

조경수목 공급을 들여다보니
최근 들어 조경용 수목 가격의 폭등으로 인하여 시공업체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경공사의 거대화와 고급화로 대형목이나 특수목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조형’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조형소나무, 조형섬잣, 조형향나무 등은 수형에 따른 가격차이가 극심하여 공사현장에서의 다툼이 빈번하다.
단순하게 수고와 근원경으로 표기해 놓고 그 모양에 대한 기준이 명시되지 않다보니 감독의 주관적인 기준과 시공업체의 그것이 비슷할 리가 없다. 수목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통계가 없으니까, 평이한 수종과 규격의 천편일률적인 식재설계가 고작이고, 설계와 공사시점의 시차 때문에 막상 수목을 구입해야할 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조경산업은 어떨지?
오늘날 조경분야의 문제가 무엇일까? 한 마디로 우리만의 조경‘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강조되지도 않고 그것을 문제 삼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사회분위기가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식이란 것이 원래 외국에서 수입되는 걸로 인식되어있다. 유학을 다녀와야 행세를 하고 외국 디자인에 대한 모방이 판을치곤 했다. 디자인에 어울린다며 생태적 특성을 애써 무시하고 심어놓은 남부지방에서 이식한 수목의 활착이 어떠한지, 대왕참나무로 대표되는 외래종의 도입이 과연 친환경이라는 설계원칙에 어울리는것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돌을 사용하여 만든 돌담이라는 점경물을 오늘날엔 외국에서 수입한 화강석으로 마감하는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반추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다며 놀이터 바닥에 화공약품으로 범벅한 포장재를 대규모로 깔고, 사계절 변함없이 푸르게 보인다며 가로변에 인조잔디를 까는 강심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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