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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
  • 에코스케이프 2011년 가을

Trident maple

가을이 되면 지자체별로 아름다운 단풍 및 낙엽 거리를 선정하여 소개한다. 단풍 및 낙엽 거리는 한 종류의 수목으로 조성된 가로수를 중심으로 지정된다. 단풍 거리는 가로수에 매달려 있는 생명이 있는 상태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면서 사색이나 산책하기에 좋은 곳,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선정되며, 낙엽 거리는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면서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둔다.
하루 최저 기온이 5도, 평균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나무들은 성장을 멈추고 월동 준비를 하게 된다. 이때 잎 속의 녹색을 띄게 되는 엽록소 외에 카로티노이드나 크산토필 등의 색소가 나와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붉은빛을 띠는 단풍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의 영향이며 노란빛을 띠는 단풍은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속하는 크산토필류에 의한 것이다.
단풍의 색은 9월의 날씨가 좌우한다. 강수량이 너무 적으면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이 마르고, 강수량이 많으면 단풍 색깔이 진하지 않다. 또한 일교차가 크면 단풍이 빨리 들며, 일교차가 적으면 단풍이 드는 속도도 늦어진다.
예전에는 은행나무,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가로수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전국적으로 단풍의 색은 거의 노란색 일색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지정되는 가을철에 아름다운 거리를 살펴보면 다양한 수목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가로수 종류는 왕벚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팽나무, 대왕참나무, 중국단풍, 회화나무, 복자기, 무궁화 등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요즈음 조경용 및 가로수로 사용이 증가하는 중국단풍에 대해 알아본다.


형태적 특성
중국단풍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전국에서 생육이 가능한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수고는 약 15m에 달한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조각조각 갈라지며 벗겨지고, 오래되면 비늘처럼 덮여 있다. 어린가지에는 잎의 뒷면이나 엽병(葉柄, 잎자루)에 은백색의 누운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진다.
잎은 대생(對生, 마주나기)으로 길이는 6∼10cm, 너비는 3∼5cm이고, 3개로 얕게 갈라지며, 기부(基部)에 3개의 맥이 발달한다. 잎의 전체적인 형태는 오리발과 비슷한 삼각형으로 둔두(鈍頭) 또는 원두(圓頭)이며, 열편(裂片:조각)은 삼각형이며 예두(銳頭)이고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다. 유목(幼木)인 경우 잎은 깊게 갈라지기도 하며, 열편(裂片, 갈래 조각)의 가장자리에는 거치가 있고, 털이 있다.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잿빛이 도는 흰색을 띤다. 엽병은 잎과 길이가 비슷한 6∼10cm 정도이다. 
중국단풍의 꽃은 양성화(兩性花) 또는 수술은 발달하고 암술은 퇴화한 꽃인 수꽃이 섞여 지름 3cm 정도의 연한 노란색 꽃이 4∼5월에 가지 끝에서 산방화서(?房花序)를 이루며 핀다. 꽃에는 5개의 꽃잎과 8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시과(翅果)로서 털이 없으며 길이는 2.0∼2.5cm, 폭은 0.8∼1.0cm이고, 8월에 황갈색으로 성숙하는데, 날개가 거의 평행에 가까운 예각으로 벌어진다.
 
명칭
중국단풍의 학명은 Acer buergerianum Miq.로서 속명인 Acer는 라틴어로 갈라진다는 의미이고, 종명인 buergerianum은 19세기 네덜란드의 식물수집가 Heinrich Buerger를 기념하여 붙인 것이다. 영어명은 Trident maple, Three-toothed maple이라 불리며, 한자명은 中國丹楓(중국단풍), 唐楓(당풍)이고, 일본명은 トウカエデ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각각의 갈라진 조각이 3각형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별칭이 삼각단풍, 세뿔단풍, 당단풍나무 등이 있으며, 북한에서는 세갈레단풍나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자 명칭이 당풍(唐風)이라 하여 일부 묘목 생산자들이 일본명을 직역하여 중국단풍을 당단풍나무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르지 못한 명칭으로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단풍나무 중에 잎이 장상형(掌狀形, 손바닥 형태)이며 9∼11개로 많이 갈라지고, 열매인 시과의 각도도 둔각으로 벌어지며 수피가 매끈한 당단풍나무(Acer pseudo-sieboldianum)가 따로 있으므로 혼동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중국단풍이라고 바르게 불러야 한다.
그리고 중국단풍은 우리나라 자생 단풍나무인 신나무(Acer ginnala)와도 비슷하게 생겼다. 두 종 모두 단풍나무속(屬, Acer)에  속하며 단엽(單葉, 한 개의 잎)이고 얕게 3개로 갈라져서 열편을 형성한다. 그러나 중국단풍과 신나무의 차이점은 거치가 있으면 신나무, 거치가 없이 밋밋하면 중국단풍이다.

생태적 특성
중국단풍은 양수(陽樹)이고, 토질은 가리지 않고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며, 속성수로서 생육속도가 빠른 수목이다. 다른 단풍나무 종류와 달리 건조에도 강하며, 맹아력도 강하여 12월∼이듬해 2월에 전정도 가능하다. 또한 이식이 용이한데 휴면기인 11월∼이듬해 3월 초순까지 싹트기 전이 적기이다. 그리고 내공해성이 강하고, 토양 오염에도 잘 견디는 수종이며, 내한성도 강하여 전국에서 식재가 가능하다.  
번식 방법으로는 삽목과 접목 방법도 가능하지만, 주로 실생번식 방법을 이용한다. 중국단풍의 종자는 건조를 싫어하므로 10월∼11월 경 종자가 완전히 익은 후 채종하여 직파하는 것이 발아율이 가장 좋다. 만약 종자를 건조시키면 봄에 뿌려도 전혀 발아하지 않고 그대로 1년을 경과한 후에 다음해 봄에 싹트게 되는 수도 있으므로 종자를 직파하지 않을 때에는 가을에 열매가 갈색이 되었을 때에 채취하여 모래와 섞어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 3월에 다소 일찍 꺼내어 파종한다. 삽목의 발근율은 떨어지나 녹지삽도 가능하다. 6월경 새순이 아직 목질화되지 않을 때에 호르몬 처리를 한 후 삽목하면 발근율을 높일 수 있다.
중국단풍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병해는 없으나, 가로수로 심었을 때에 간혹 지고병(枝枯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비료의 결핍으로 수세가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복합비료를 주어 수세를 회복시켜 준다. 충해로는 여름에 줄기에 교절충이 침범하기 쉽다. 이식한 나무에 석회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때로는 뿔밀깍지벌레가 발생한다. 

조경적 이용
중국단풍은 도심 내 공원에서 여름의 신록과 가을의 정취를 더하기 위해 식재할 수 있는 수종인데, 붉은색 또는 노란색의 단풍이 든다. 또한 내건성도 강하고, 내척박성 및 내공해성, 내병충해성도 강하므로 도심 내 가로수로 식재할 만하다. 그리고 각종 환경 조건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내의 자생 단풍나무류가 생육하기 힘든 장소에도 식재가 가능하다. 이런 여러 가지 특징 외에도 수형이 단정하여 요즈음 가로수와 공원, 아파트 단지의 조경수로 많이 식재한다.
중국단풍의 2011년 현재 조달청 가격은 H2.0×R4 25,900원, H2.5×R5 34,000원, H2.5×R6 50,300원, H3.0×R8 75,000원, H3.5×R10 127,000원, H3.5×R12 179,000원, H4.0×R15 265,000원, H4.0×R18 409,000원, H4.5×R20 601,000원, H4.5×R25 755,000원, H4.5×R30 1,11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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