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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화시대 조경의 대응; 조경분야, 지식정보화시대의 준비
  • 에코스케이프 2008년 08월

정보화사회
현대사회를 흔히 '정보화사회(information-society)'라고 한다. 정보화사회는 산업화사회 다음에 오는 사회(후기산업화사회)로서 정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회, 즉 탈산업사회, 또는 문명 후 사회라고도 한다.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인류문명의 발달과정을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사회로 구분하고, 이를 제1, 제2, 제3의 물결로 정의했다. 제1, 제2, 제3의 물결이란 농업화 과정, 산업화 과정, 정보사회로의 이행과정에서 발생한 세 번의 큰 흐름을 의미하며, 이러한 문명의 발달단계를 통해 인류사회는 매우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와 같은 인류의 문명발달 단계에서 일어난 변화는 너무 커서 마치 인류를 덮친 거대한 파도와도 같다는 의미로 엘빈 토플러는 이를 물결(wave)이라 칭하였다.
1950년대 후반부터 인류사회는 정보화사회로의 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보화사회로의 변혁은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종래의 산업사회에서는 가치를 생산하는데 물질과 에너지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으나, 정보화사회에서는 그야말로 정보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는 사회이다.

지식정보화
지식정보화란 이러한 시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지식을 산업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높인다는 뜻이다. 따라서 지식의 부가가치나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것이 바로 지식정보화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지식의 창조성, 즉 생산적 가치를 두뇌 산업의 주요한 자원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정보화이다.
정보화사회에서 정보는 물질, 에너지에 이은 제3의 요소로 중시되는 요소이다. 정보화사회는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전통적 생산요소의 효용은 한계에 이르고, 지식이 오로지 유일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는 사회이다. 정보화사회는 이러한 정보를 고도로 이용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고도산업사회의 구조로 발전되며, 이와 더불어 인간은 자유와 창의성, 자기실현을 극대화하게 된다. 과거 노동력과 자원이 없는 나라는 발전할 수 없었듯이 정보화시대에서는 지식정보화를 이루지 못한 사회는 경쟁에서 뒤떨어지게 되고 낙후된 사회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최근 들어 지식정보화사회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사회는 U-시대, 즉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유비쿼터스는 장소‧시간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가리킨다. 정말로 정보가 인류사회 모두를 좌우하는 세상이 곧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정보화와 조경
조경학은 종합과학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필요로 한다. 조경학의 대상이 되는 토지에 관한 모든 지식, 즉 지형, 지질, 지리에 관한 정보와 환경에 관한 지식, 즉 기후, 수문, 동식물, 생태에 관한 정보 등의 자연과학적 지식으로부터 토지의 장소성과 관련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 그리고 건축, 도시, 디자인 등 인근 학문에 관한 지식에 이르기까지 조경학과 관련된 정보의 범위는 매우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조경학은 산업분야가 존재하고 있는 응용과학분야로서 다양한 지식정보를 어떻게 산업에 적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조경산업 전반에 어떻게 정보산업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활용할 것인가는 “조경의 정보화”의 핵심사항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산업분야는 현재 정보화사회의 발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지식정보화를 위한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조경분야 역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함께 맞고 있다.
새로운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조경분야는 사회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또한 다른 산업분야에 대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식정보화사회로의 이행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경분야의 대응

첫째로 인적 자원의 개발에 관한 문제이다. 지식정보화사회의 도래와 함께 정보산업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경인을 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식정보화사회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진화하는 정보화사회의 발전에 맞춰 경쟁력 있는 산업기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정보의 속도전에 대응하도록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이러한 인력양성을 위해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조경정보의 체계화이다. 지식정보화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폭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미 지나치게 많은 양의 정보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의 양적 증대는 정보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고 시스템의 효율을 저하시키며 시간의 낭비를 초래한다. 조경관련 정보는 매우 다양한 범위와 영역에 걸쳐 있으므로 정보를 체계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조경관련 정보는 학술정보, 산업기술정보, 행정제도정보 등으로 체계화되어 학문분야, 산업분야, 정부기관 등이 모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조경 산업분야의 예를 들어 보면, 입찰의 자동화, 정확한 분석 및 사전조사를 위한 국토 데이터베이스, 설계 시 도면의 표준화 및 전산화, 시공을 위한 물가정보, 신기술 등의 데이터베이스 등 조경설계와 시공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이러한 조경정보의 체계화를 통해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조경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일이다.
셋째, 정보운용조직의 구축이다. 체계화된 정보와 정보산업기술에 쉽게 접근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의 구조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조경관련 정보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정보를 담는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고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서는 산업 및 사회구조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식환경의 변화, 근무체제의 변화 등 많은 사회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는 것은 미래사회를 대비한 중요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본다.


맺는말

우리나라에서 35년여의 역사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조경분야는 이제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경분야가 커다란 사회적 위치를 확보하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체계화하고 정립되어야할 사안을 다수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경학에서 학문적 범위로 정의하고 있는 조경분야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조경분야가 건축, 토목, 도시, 환경, 생태 모든 분야를 통합 조정하는 분야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사안이다.
전술했듯이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토지나 자본, 노동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21세기에서는 새로운 지식이 지속적으로 창출되어야만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치있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유하고 끊임없이 생산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 발전하는 지식정보화사회와 함께 조경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지식정보화사회의 성격에 맞는 변혁을 위해 조경분야는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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