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속 식물의 구분 및 조경식재 방법
자화수와 웅화수 사이에 꽃이 없는 나출된 화축이 있는 것이 애기부들이며, 자화수 바로 위에 웅화수가 있어서 그 사이에 꽃이 없이 나출된 화축의 부분이 없으면 부들과 큰부들이다. 엽폭이 10~20mm이며 자화수 길이 10~20cm이고 꽃가루가 4개씩 붙어 있으면 큰부들이고, 엽폭이 5~10mm이며 자화수 길이 6~10cm 이고 꽃가루가 1개씩 떨어져 있으면 부들이다.
애기부들은 큰부들 보다 더 깊은 물에 잘 자라며 염기성 물에 대한 내성이 크다. 1%의 소금물에 잠기면 큰 부들의 잎 끝은 돌돌 말리는데 애기부들의 잎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염성분이 있는 지역에 식재하고자 하면 애기부들을 식재하여야 한다. 큰부들은 15~50cm의 물 깊이에서 가장 잘 자라며 애기부들은 물의 깊이 80cm에서 잘 자란다. 큰 부들의 잎은 물의 깊이에 따라 길어진다. 애기부들의 신초는 80%가 개화하는데 큰부들의 신초는 28%만이 개화한다. 실생묘에서 형성된 식물은 애기부들이나 큰부들 모두 당년에는 개화하지 않는다. 애기부들이나 큰부들은 모두 단일종의 식물이 넓은 자리를 점거하고 몇 년이고 생육하는 단일재배의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좁은 연못에 식재할 때에는 근경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단근막을 설치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큰부들은 어미그루의 마디수의 2배 정도의 근경을 형성하고 개화하면 근두가 사멸하여 기부의 분열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이근경의 수명은 보통 3년 이하이다. 이와는 반대로 애기부들은 묵은 근경에서 수년 동안 계속해서 재생한다. 부들속 식물은 차광에 약해서 차광율 40, 60, 90%의 조건에서 각각 60, 80, 90%의 생육감소율을 나타낸다. 90%의 차광상태에서 3개월이 경과되면 이들 식물체는 대부분 고사한다. 따라서 부들속 식물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 식재하여야 하며, 음지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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