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와 조릿대
대나무 종류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용한 식물들 중의 하나로 독특한 질감으로 수벽, 생울타리, 지피식물과 경관수 등으로 널리 이용된다. 90여속(genus)에 약 1,000여 종류가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북남미 등 전세계에 걸쳐 분포하며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신종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각국의 온대지역에서 지피식물로 탁월하여 널리 쓰이는 종류들이 사사와 조릿대 종류들이다. 이 종류들은 상록으로 광택이 있어 아름다운 혁질의 잎들이 조밀하게 발달하며, 비교적 낮게 자라고 옆으로 퍼져 군락을 이룬다. 생육이 원활하면 왕성하게 발달하여 옆으로 퍼지는 지하경은 토양의 유실을 막아주고 경사지나 법면, 교목층의 하부에 군락으로 자라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상록으로서 비교적 내한성이 강하여 이용 범위가 넓고 한번 잘 자라면 병충해가 드몰고 환경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지피식물로서 탁월한 소재이다. 주로 우리나라에서주로 이용되는 종류들로 조릿대, 사사, 흰줄무늬사사, 노랑무늬사사 등이 있으며 자생종도 여러 종들이 분포한다.
사사는 속명인 Sasa에서 유래하였는데실제로 조릿대 종류들의 속명이 Sasa이고 주로 재배되는 사사, 흰줄무늬사사, 노랑무늬사사 등의 속명은 Pleioblastus이다. 이렇게 혼동된 것은 사사, 흰줄무늬사사, 노랑무늬사사 등과 같은 Pleioblastus속 식물들이 과거에 한때 Sasa속에 포함시켜 분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Sasa속과 Pleioblastus속의 식물들은 그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형태와 습성이 유사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조릿대 종류들도 내한성도 강하고 지피식물로서 이용가치가 매우 높으나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생각되는 사사, 흰줄무늬사사, 노랑무늬사사 등이 지피용 조경소재로 주로 이용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앞으로 자생 조릿대 들의 다양한 품종이 선발되어 널리 쓰이기를 기대하면서 사사와 조릿대에 대한 혼동이 다소 줄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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