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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톱과 비오톱 정원의 개념
  • 에코스케이프 2008년 01월

비오톱이란 어원은 독일 생물학자 Dahl에 의해 1908년에 독일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 그에 따르면 “Biotop"은 "생물공동체의 서식처(Lebensstaette von Biozoenosen)”이며, 예를 들어 그는 여러 종류의 지표수와 지표면을 “비오톱”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지표수와 지표면을 “비오톱”으로 보고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한편, Schaeffer(1992)에 따르면 비오톱이란 “어떤 일정한 생명 집단 및 사회 속에서 입체적으로 다른 것들과 구별할 수 있는 생명 공간”을 말하며 또한 이 공간은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성격을 가지며, 이에 따라 주변 공간들과 확실하게 구분 할 수 있다.
또한, Leser(1991)에 따르면 비오톱이란 동식물로 이루어진 어떤 생물 사회 속에서 3차원적이고 지역적으로 특징지울 수 있는 생명 공간으로 설명하였다. 이는 또한 무생물계와 생물계로 이루어진 생명 공간을 뜻하기 때문에 비교적 동일한 생명 조건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모든 자연 경관은 이런 여러 비오톱들이 모자이크 모양으로 모인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토양 성분 등 생육 조건이 좋고 거의 동일한 입지라면 대면적에 걸쳐 같은 형태의 비오톱이 형성될 것이고, 만일 작은 부분들이 서로 다양한 조건을 가진다면 아주 다양한 형태의 비오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오톱이란 개념은 몰가치적이고 중립적인 가치 개념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특별한 보전 가치가 있고 힘들여 보호해야만 하는 생명 공간을 비오톱이라고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인구 밀집 지역의 집약적 농업 경영 단지도 아무도 살지 않는 늪지대나 마찬가지로 비오톱의 하나일 뿐이다. 또한, 흔히 비오톱하면 연못과 같이 물이 있는 공간만을 연상하기 쉬운데 이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물이 없으면서도 생물들이 살고 있는 숲이나 도심내 작은 자투리땅의 녹지도 비오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오톱의 개념은 사회의 변화와 과학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바뀌고 또 세분화되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생물종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생물종 보전 측면에서 "비오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1950년대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한편, 여러 견해에도 불구하고 “비오톱”은 일반적으로 생활터라 할 수 있으나 어떤 생물의 생활터냐에 따라 개념 사용과 용어 사용이 달라진다. 식물종의 경우 입지(Standort), 동물종의 경우 거주지(Habitat), 개체군인 경우 “데모톱”(Demotop), 생물공동체의 경우 “비오톱”으로 구분하여 보는 견해에 대해서 별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오톱”조사에서 동물과 식물을 모두 포함시켜야 하나 동물은 이동하거나, 숨어있고 또 생활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식물 위주로 조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생물공동체의 서식처를 “비오톱”이라 하면 수면 또는 식생지 뿐만 아니라 건물이 서 있는 주거지도 하나의 “비오톱”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오톱이란 주변 공간과 지형상 뚜렷하게 구분되는 생물공통체의 서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비오톱과 유사한 개념으로 서식처가 있는데, 이 두 개의 개념은 엄격하게는 분리되어야 할 개념이지만, 일반적으로 생물이 살아가는 장소를 뜻하는 서식처(habitat)와 유사하게 사용되기도 한다(문석기 등, 2004). 하지만, 서식처는 개개의 생물종이나 개체군의 차원에서, 비오톱은 다양한 생물종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간 혹은 군집(community)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법적으로 비오톱은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소생태계로 정의하고 있는데, “소생태계”라 함은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간의 이동가능성 등 생태계의 연속성을 높이거나 특정한 생물종의 서식조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조성하는 생물서식공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자연환경보전법, 2조 6항).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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