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옥상녹화는 1998년 경동보일러 사옥에 조성된 ‘하늘동산21’을 시작으로, 2002년 서울시 옥상녹화지원사업을 통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 제2의 수도이자 국제항구도시인 부산의 경우 옥상녹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최근 부산시에서는 2008년부터 구·군간 불균형이 심한 녹지율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지내 기존 건물 중 옥상에 조경을 하는 건물에 대해 전체 공사비의 50% 범위 내에서 비용(㎡당 7만5000원 ~9만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옥상녹화에 새로운 밑그림을 잡아나가려 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이러한 부산시의 본격적인 옥상녹화의 시발점으로서 지난해 12월 7일 선을보인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옥상녹화 현장을 찾아 생태적 환경속에서 만들어지는 참여형 공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았다.
Design Concept
센텀시티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건물의 옥상이라는 특징때문에 ‘생물의 서식처 제공의 기능을 기초로한 참여형 공간’을 창조하려 했다. 주요컨셉으로 생물서식처의 기반인 습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태공원, 관찰로 설치, 자연체험 놀이터, 휴게공간 등으로 옥상을 구성하였다.
여기에 세부적으로 생물서식을 위한 'Biotop Garden', 생태교육 및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Kid Garden', 그리고 백화점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서 ’Amenity Garden'까지 3가지 특색있는 설정들이 옥상공간을 채우고 있다.
Biotop Garden
Biotop Garden은 소리놀이터를 중심으로 직각의 형태로서 수생비오톱과 육생비오톱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수생 비오톱은 논형습지와 산형습지의 혼합형으로 잠자리원, 개구리원, 자연습지형 지역은 논형습지 구역, 계류부 부문은 산형습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잠자리원 및 개구리원은 금개구리, 잠자리, 곤충 등의 서식을 고려하여 각종 부유식물 및 수생식물들을 식재하였다. 정수식물인 물억새, 갈대, 애기부들을 비롯하여, 침수식물인 물질경이, 물부추, 부엽식물인 수련, 어리연, 매화마름 등을 식재하였으며, 물에서 뭍으로 전이되는 지대에는 원추리, 비비추, 작약, 다래, 꽃창포 등을 심어놓았다.
피로티 하부그늘에 위치한 논형습지는 차후 자연습지로 전환될 잠재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서 시일이 지날수록(묵은 논형습지로 진행) 다양한 습지식물들이 자라면서 종다양성을 높일 토질로 변화하게 된다. 현재 관중, 석원, 고사리, 구비사리 등의 양치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양지와 음지가 공존하는 공간적 이점으로 미래에 다양한 식생 경관을 창출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