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함께 시작된 호주배낭여행에서 필자는 CVA(Conservation Volunteers Australia)라는 환경보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2주 동안 두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호주의 자연에 대해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였다. 봉사라는 행위는 다른 사람을 위한 육체적 활동이 아니라, 당사자의 정신적 만족감을 얻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호주의 비영리 환경단체 CVA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방식이 봉사자들 간의 상호 교류 및 호주여행을 하는데 일부분을 제공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기에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보호 프로그램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CVA란?
호주 자연보호 자원봉사단의 약자이다. 1982년 빅토리아 주에 설립되어 현재 호주 전역에 걸쳐 대도시와 지방대도시에 지부를 가지고 있는 비영리 기구로, 현재 4만2천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호주 최대의 환경단체이다. 풍부한 경험과 지속적인 성과, 높은 신뢰도를 통하여 실질적인 자연보호를 추구하며 실제 매년 2천개 이상의 자연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환경보호, 지역사회의 참여확대, 전문적인 자연보호 기술 및 지식 계발에 힘쓰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및 효과
CVA가 시행하는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의 예방차원에서 기업체와 개인이 참여하는 탄소배출량 줄이기, 숲 만들기, 생태건축물 만들기 등이 있으며,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Training course도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도우미, 자원봉사활동 참여하기 등 환경보호에 관련된 모든 것들에 전반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에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나무심기, 씨앗채집, 유해잡초 제거, 산책로 조성 및 보수, 토양 유실방지 및 염분농도 조절, 멸종위기 동식물 조사 및 관찰, 유적지 복원, 동식물 서식지 복원 등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각각의 계절 및 지역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다르며, 매년 봉사활동으로 인해 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지기 때문에 훼손된 지역의 대지 및 서식처가 복원되고 있다. 또한, 1천톤 이상의 자연씨앗을 채취하여 황폐화된 지역의 녹화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500종의 야생동물 관리를 위한 조사는 이미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