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황금빛 피라미드를 연상케 해-얼마 전 지인을 통해 세계 3대 관상수로 중국의 금전송(Pseudolarix amabilis), 일본의 금송(Sciadopitys verticillata S. et Z), 오스트레일리아의 남양삼나무(Araucaria cunninghamii)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금전송이 한국에서도 재배되고 있다는 소식에 기쁘기 그지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건설되어온 크고 작은 신도시 조성은 물론이고 또 앞으로 건설 될 파주 운정, 김포. 제 2 동탄 신도시 등 대형 신도시 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다. 또한 . 좀 더 시야를 멀리하면 21세기 건설 화두로 다가 오는 도시재생에서의 공원·녹지에 대한 거대한 수요를 감안하면 조경수에 대한 양적 확보와 함께 질적 제고 요구의 목소리가 크게 나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조경수 재배소식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금전송이 재배되고 있다는 경북 구미를 찾아가 보았다.처음 농장에 도착해 멀리서 금전송(金錢松)을 보았을 때는 마치 일본산 금송(金松)과 매우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 금송의 명칭이 금전송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허언이 아니었음을 실감하였다. 일본에서 발간한 수목대도설(樹木大圖說)에 의하면 과거 일본인들은 중국의 금전송이 일본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목과 같다고 착각하여 금송(金松)이라는 한자명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금전송의 관상가치가 일본의 금송을 능가한다고 할 수 있는데, 어찌하여 수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 오면서 아직까지 조경계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과거에 무역업을 행하다 현재 경북 구미에서 금전송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기 대표에 의하면 금전송을 처음 재배하게 된 계기는 스위스에서 항암용 약재로 사용되던 묘목을 얻게 되어 이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역시 약재로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연유가 있다. 조경수로 사용하기 보다는 약재로서의 사용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재배하여 왔던 것이다.말 그대로 창해유주(滄海遺珠 : 넓고 큰 바다에서 캐어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진주)였던 금전송인데, 지금까지 조경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조경 현실을 보면 전국 어디를 가나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종으로 식재되는 경향이 있어 식재를 통한 개성 있고 강한 경관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도시경관이나, 산림경관 형성 시 특정 지역, 또는 장소에 대한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할 경우에는 수목의 형태, 색상 등 강력한 조형적 특화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기하학적 조형적 특성을 지니며 황금색으로 빛나는 금전송은 식재를 통한 경관연출에 화룡점정 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조경수목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예컨대, 보스턴 근교의 관관지중 하나로 ‘황금연못(Goden Pond)’이란 곳이 있다. 도대체 황금연못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 궁금증으로 인해 그 곳을 찾아가고 또, 감탄한다. ‘황금연못’이란 연못 주위에 단풍나무를 밀식하여 가을철 그 연못 전체가 붉게 보이는 것 다름 아니였다. 우리도 가을철 금전송이 주는 피라미드형 황금빛을 우리들의 도시에, 관광지에, 산림에 공원수, 경관수, 정원수, 가로수로 특화함으로써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는데 이용할 수 없을까? 앞으로 금송에 대한 기대가 사뭇 크지 않을 수 없다.<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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