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을 꾸미는데 있어, 물은 참 매력적인 소재이다. 일정하게 정해진 형태가 없어 그것을 담는 그릇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요소보다 자력(自力)이 강해 어디서나 물의 존재는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하는 중심적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 조경에서의 수경시설은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수경시설물 중 분수분야에서 굵직굵직한 대규모 공사(월드컵 분수,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의 설계와 시공에 참여하였던 (주)창인건설의 정종필 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분수업을 시작하기까지
사실 처음에는 분수를 만드는 것과 전혀 다른, 발전소, 시멘트공장 등의 운송설비와 관련된 산업플랜트 직군의 일을 했다.
기억나는 현장
월드컵 분수시공시 방화대교 밑에서 바지선을 진수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장비를 조립하고 진수만 남겨 둔 상황이었는데, 홍수가 나서 강이 범람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 안에 조립된 장비들을 치우고, 바지선이 떠내려 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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