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경조경박람회, ‘LANDEX 2007’이 지난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 있는 꽃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박람회는 YTN, 경기도, 고양시, 한국조경학회가 함께 주최하고, YTN에서 주관하여 치뤄졌으며, 지난 1회 대회와는 달리 실내에서 주요 전시를 하고, 동시에 입장료를 받았기 때문에 지난번 박람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이처럼 6일간 개최된 LANDEX 2007은 조경인들과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 속에 비교적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그렇지만 실제 참여했던 조경인들과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조금 다른,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기도 했다.
이미 행사가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박람회를 위해서 어떤 점을 대비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라는 판단으로,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들어본 이야기를 통해, 가능한 한 개선해야할 사항들을 위주로 짧은 글을 풀어볼까 한다.
◆ 볼거리가 부족했다
관람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다양한 조경업체의 참여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라는 사람이 많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전혀 충족되지 못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K조경의 L차장은 “재미가 없다. 30분 동안 전체를 다 볼 수 있었다. 새로운 것이 전혀 없어서 입장료가 아깝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하기도 했다. 한편 대학원 수업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조경인들도 있었는데, 과연 이번 박람회가 이럴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입장료까지 받고, 업체의 참가도 너무 한쪽에만 치우쳐 상업적인 면만 강조함으로써 다양한 업체의 참여가 부족해진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을 해주기도 했다.
H조경의 C대표는 “실내여서 그런지 규모가 작게 느껴졌고, 특히 작은 조경업체만 주로 참여하고 큰 조경업체는 없는 것 같다”며 “지자체, 공사 같은 곳만 크게 자리 잡은 것은 그저 전시적인 효과에 치우칠 뿐 실제 참관자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입구에 마련된 환경조경 계획·설계 특별 초대전의 경우 약 13개 설계업체의 작품들이 모형도 없이 패널로만 소개되었는데,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른 박람회의 경우 다양한 설계 작품들이 재미 있는 재료와 구성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시는 전체적인 조경설계의 경향을 알기에는 너무 부족한 전시로 구색 갖추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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