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공사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재는 조경에서 기본이 되는 중요한 일이고, 식물소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타 분야와 차별될 수 있는 이점이 있음에도 최근에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수목을 구하기도 어렵고 하자에 대한 우려도 많다는 단점 때문에 조경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으려 하는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조경의 특성은 생물을 다룬다는 점이고, 도심의 환경에 가장 필요한 자연을 상징하는 수목을 심고 가꾸는 일이 바로 식재이기에 지나쳐 버릴 수만은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식재와 관련된 현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개선방안을 짧게나마 다루어보고자 한다.
교육과정과 식재
학교를 갓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하게 되는 신입사원들은 가장 먼저 한 가지 벽에 부딪친다. 나무의 이름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서 수없이 듣고 배웠을 생태적 습성을 고려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수목에 대한 지식의 습득이 수많은 실습을 통해, 실제로 나무와 친근해졌다기 보다는 암기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설계과정과 식재
식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시공경험이 동반되지 못한 이론적 설계는 식재위치, 뿌리분의 크기, 수관폭 등의 기본적 사항들과 식재의 시기, 식재될 토양의 환경적 특성, 유통 가능한 수종선택 등 현실적 조건들을 고려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장식재에 적합하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가져오는 경우가 발생하며, 설계자의 의도와는 달리 현장에서 많은 부분이 수정되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 수목에 대한 이해와 생육조건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조사가 필수적이며 시공시기와 방법, 환경적 조건 등을 고려하여 보다 구체적인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