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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野史; 조경학과의 설립과 조경학회의 창립
  • 에코스케이프 2007년 05월

조경학과의 설립
현대적 의미의 조경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72년에 한국조경학회가 창립되고, 1973년에 석사과정으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환경조경학과가, 학부과정으로 서울대 농대와 영남대에 조경학과가 설립됨으로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73년 서울대학교내에 환경대학원이 설립된 것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일이다. 많은 경우 서울대학교에 하나의 단과대학이 설립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수년간의 내부논의와 대학교내에서의 논의를 거친 후 교육부의 심의를 거치고 그 후에 서울대학교 설치령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인 관례이다. 그러나 환경대학원의 설립의 경우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 약 1년의 기간 내에 모든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환경대학원이 설립되게 된 데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조경에 관한 관심으로 인해 청와대에 조경담당비서관이 임명되고 조경인력의 양성을 위해 조경학과의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여 청와대에서 조경학과의 설립을 강력히 추진한 때문이다.
둘째는 초창기에 조경전문가를 조속히 교육해 배출하기 위해 대학원과정에 조경학과를 설치하기로 함에 따라 환경대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셋째는 이미 행정대학원내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가 1968년에 개설되어 도시계획전문가를 양성해 왔으므로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와 조경학과를 하나의 전문대학원으로 통합하는 것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에 조경학과를 설립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내에 설립준비위원회를 설치하여 그 위원회에서 조경학과를 어느 단과대학에 설치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란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70년초 당시에는 조경이라는 단어도 생소하고 조경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주관적 견해에 따라 조경학과의 학문적 성격을 판단하여 어떤 위원은 조경학은 예술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미대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위원은 조경학은 식물소재를 이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농대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며, 어떤 위원은 조경은 공학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공대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논란끝에 대학원 과정은 환경대학원을 설립하여 조경학과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학부과정은 미술대학에 설치하기로 하여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대통령결재과정에 있었는데 이를 알게 된 오휘영 조경담당 비서관이 비서실장과 문교부장관을 설득해 농과대학에 설치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1973년에 학부과정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영남대학교는 공과대학에 조경학과가 개설되어 학생을 모집했으나 영남대의 조경학과는 1974년부터 농축산대학으로 옮기게 되었다. (김학범, 2007)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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