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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녹과 열사병

옛날에는 흔히 일사병(日射病)으로 불리었지만, 현재는 열중증(熱中症)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의학 용어에서 ‘열중증’이란 더운 환경에서 생기는 장해의 총칭으로, 다음과 같은 현상이 있다.
① 열실신: 피부 혈관의 확장에 의해 혈압이 저하, 뇌혈류가 감소해 일어나는 것으로,현기증, 실신등이 일어난다.
② 열피로: 탈수에 의한 증상으로, 탈진감, 권태감, 현기증, 두통,구토 등이 일어난다.
③ 열경련: 대량으로 땀을 흘려 물만을 보급해 혈액의 염분 농도가 저하했을 때에 발, 가슴, 복부의 근육에 아픔을 함께한 경련이 일어난다.
④ 열사병(熱射病): 체온의 상승으로 인해 중추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 상태로, 의식 장해가 일어나 사망률이 높다.

다양한 열중증 중에서 가장 위독한 것이 열사병이다. 이러한 열사병에 의한 사망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주차 중인 차안에 갇힌 상태에서의 냉방기 부진 혹은 정지이다. 한여름 직사광선 하에 놓여져 밀폐된 차내의 온도가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일까.
흔히 계기반(dashboard)으로 달걀 프라이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과장이 아니다. 실제 차로 측정한 데이터를 보여 드린다(7월 아주 맑은 날의 정오 전후에 측정한 결과이다). 당시 타고 있던 백색의 닛산마치(日産march)를 실험대로 사용했다.
냉방을 하며 주행해 온 상태로.우선은 나무 그늘에 주차해 차내 기온과 계기반 표면의 온도 변화를 1시간 측정했다. 그 다음에다시 차를 달리게 해 차내 온도를 내린 후, 이번은 일조지(日照地)에 방치해 같은 측정을 실시했다.
결과는 <그림1>과 같은 그래프대로이다. 나무 그늘에 주차했을 경우에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실온. 계기반 온도 모두 38℃부근에서 안정되어 변함이 없다. 일조지에 두었을 경우에는, 온도가 계속 상승해 1시간 정도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 때의 실내 온도는 60℃,..계기반 위는 76℃나 되었다. 계란 흰자위의 고결온도는 약 70℃이고,
노른자위는 그것보다 낮은 온도에서 굳어진다. 따라서 이 계기반 위에서의 달걀 프라이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계란이 익어 굳어질 정도이니까, 인간은 잠시도 지탱하지 못한다. 아주 단시간에 사망해 버릴 것이다.
이것이 나무 그늘에 멈추어져 있다면, 겨우 열피로 정도로 끝나는 것이다. 창문을 열고 있으면. 그 걱정조차 없을 것이다. 나무 그늘이라고 하는 것은, 이 정도까지 효과가 높은 것이다.

불쾌지수는 영어에서는 DiscomfortIndex(약호:DI)로 불리고 있다. 이를 직역한것이 불쾌지수이다. 그 후, ‘불쾌’ 라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일부 학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Temperature Humidity Index(약호:THI)라고 개칭되었다. 이것을 직역하면 ‘온습도지수’가 되지만 .이 호칭은 일본에서는 별로 보급되지 않았던 듯하다.
아무튼 불쾌지수 80이나 85라고 말해도 이 수치 자체를 금방 이해하는 사람은 적다고 생각한다. 이 수치는 원래 미국에서 사용되는 화씨(F)를 기준으로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화씨라고 하는 단위는,..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섭씨(C)보다도 오래된, 1724년에 독일인 파렌헤이트에 의해 제창된 것이다. 마이너스 표기를 피하기 위해서, 당시 가장 차가운 것으로 알고 있던,..얼음과 눈과 암모니아 화합물의 혼합체 온도(약 -32℃)를 0으로 해, 인간 체온과의 사이를 96등분해서 눈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이런 불안정한 기준은 학자들에게 선호되지 않았고,..물의 융점과 비점을 기준으로한 섭씨(1742년 고안)에 교체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관례적으로 최근까지 화씨를 계속 사용해 온 나라도 많으며, 아직도 그 유산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화씨로 80℉을 섭씨로 나타내면 26.7℃,..85℉는 29.4℃가 된다. 뭐 전혀 대단하지도 않은 것 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실은 이것은 습도100%..때의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은 미국인보다 찌는 듯한 더위에 더 강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불쾌지수 85에서는, 거의 전원이 더워서 견딜 수 없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전문가에게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나무 그늘이 시원한 것은, 따로 조사하지 않아도 누구라도 알고 있는 일이 아닌가’라고 정곡을 찔려 버렸다. 그런데도 그 다음에 ‘뭐, 그것을 수치화하는 것이 야마다(山田)의 연구테마인 것이지만’ 이라고, 분명하게 보충해 주는 부분이 그 사람의 훌륭한 면이다.
졸업 논문 이후는 오로지 도시 기상의 연구로 쉬프트(shift)해 버려, ‘나무 그늘의 시원함의 수치화’는 머리 한쪽 구석에 남아 있으면서도 특히 무엇인가 한다고 하는 일도 없었다. 그 후 재단법인 근무 때에 WBGT를 알게 되어 졸업 논문의 리벤지(Revenge)로 손수 만든 WBGT계측기를 사용해 연구를 재개했다.
이것은 예상한 바와 같이 확실한 지표로 단독 나무 그늘보다 수림 내가 시원하다든가 혹은 정자의 그늘은 나무 그늘보다 덥다는 것을 명확하게 나타내 보일 수가 있었던 것이다. 또, 매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관동지방에서 나무 그늘 안의 WBGT가 위험한 레벨이어도 열사병에 걸릴 우려가 있는 온도(31℃)를 넘는 일은 없다는 것을 거의 단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에 반해 일조지(日照地)에서는 여름철에 맑으면 거의 매일이 위험 레벨이다.
열섬현상이 진행되어 고온화한 도시 내는 한층 더 위험하다. 옥상면도 마찬가지이다. 여름철의 낮에 이용한다면 잔디와나무 그늘은 꼭 필요하다. 나무 그늘을 조성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식물로 콘크리트면을 가리는 것에 의해 WBGT를 내릴 수가 있다.
녹화한 건물의 실내도 표면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실내의 온열 환경이 개선된다. 이것은 조립 주택과 같이, 천장이 없으며 지붕 밑이 노출된 건물에서 특히 현저하게 나타난다. 작년 여름에 측정했을 때에는 천장면 온도를 최대로 7.2℃,실내 WBGT를 최대로 2.1℃ 낮추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8℃ 이상에서 WBGT..2℃ 차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큰의미가 있으며, 이 점에서도 옥상 녹화의 유효성이 실증된 것이다


※ 키워드 : 도시, 열사병, 나무그늘, 나무, 체감온도
※ 페이지 : 54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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