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백송 바로세우기 ; 창경궁내 수령 130년된 백송, 위기에서 구하다
창경궁 주 진입부의 우측, 주차장에 인접한 곳에 수령 약 130년에 이르는 백송 세주가 부등변 삼각형으로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 한주는 심하게 기울어 있었다. 10여년 전부터 기울어짐이 심해져 커다란 철제 지주를 4개 받쳐 놓은 상태였다. 이는 미관상 보기에도 안좋을 뿐더러 이대로는 오래 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래서 희귀 수종인 백송을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백송 바로세우기를 시도하게 되었다. 공사를 진행한 아아조경(주)의 임재홍 전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궁에 있는 나무라 더욱 공사하기에 힘이 들었다. 하지만 백송은 중국, 한국 등지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광객들도 모두 관심을 보여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 이런 일을 하게 된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정성을 들여 시공했다. 짧은 공기에 비해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으며, 재료도 아끼지 않고 시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오래된 수목이 비스듬히 누워 있는 것이 특이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로서 수목의 생육을 저해하는 점을 발견하고, 하나의 생명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로 조경인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키워드 : 조수연, 현장리포트, 창경궁, 백송, 아아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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