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철의 히트 아일랜드 대책-
이 히트 아일랜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의 증발하는 면을 늘린다는 것이 현실적인 대처 방법이 된다. 여러가지 공학적 수법도 고안되어 있지만, 비용이나 유지보수를 생각하면, 토양과 식물로 덮는다는 것이 제일 유효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있는 도로나 건물을 철거해 지면을 노출 시킨다는 생각은 넌센스이다. 1평당 몇 천만 엔이나 하는 토지를 사용해 도시를 차게 한다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어리석은 것이다. 그렇다면, 건물을 남긴 채로, 그 위에 자연의 토지를 재생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니, 이것은 옥상녹화 그 자체인 것이다.
미기상 현상의 연속체인 대낮의 히트 아일랜드 완화 대책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사람들의 생활공간에 가까운 장소에서 표면 온도를 내리는 것이 유효하다. 그 의미에서는, 높은 장소에 있는 옥상녹화는 불리하지만, 도시 내의 바람의 흐름을 보면, 건물표면을 따른 기류가 형성되어 있어, 옥상의 공기가 지표 부근에까지 달하는 경우도 많고, 건물 표면에서의 대책이라고 하는 것도, 히트 아일랜드에 대해서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조해의 예감
-세덤류를 먹는 비둘기-
이전에, 세덤 녹화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술자인 분에게, 세덤류의 식충해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내용은 이러하다. 쿠마모토켄(熊本縣의 어떤 건물에 옥상녹화를 했다. 잘 자라 주어, 겨울에는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 주곤 하였다. 그런데 2종류 식재한 세덤류 중, 시로바나만넹구사(흰꽃돌나물, 흰꽃불갑초 : Sedum album:백화 불갑초)만이, 전부 비둘기에게 먹혀 버려, 완전히 식재지가 알몸이 되어 버렸다고 하는 것이다. 독일의 관련 회사에 문의해 보았지만, 그러한 전례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 때에는 신기한 일도 있다, 아마 비둘기의 먹이가 상당히 궁했을 특별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는 정도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 후, 잡담 겸 업계 동료에게 이 이야기를 몇 번인가 해 보았지만, 모두 그런 경험은 해본 적이 없다 라는 대답뿐이었다.
(중략)
정오부터 시작한 측정은, 처음엔 허둥지둥 하고 있었지만, 점차 손에 익숙해져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슬슬 날도 기울어졌을 무렵, 측정 기기의 준비를 시작한 우리들의 눈앞에, 비둘기 3마리가, 훌쩍 춤추듯 내려앉았다. 그리고 매우 자연스럽게 식재되어 있는 세덤류를 보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살짝 가까이 다가가 찍은 사진을 여기에 소개한다. 이 식재지에는 10종류의 세덤류가 식재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키워드 : 히트아일랜드, 비둘기, 세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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