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기둥은 대부분 개체적으로 조형적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석조기둥 조형물, 푸른색 사각기둥, 스테인리스 사각기둥, 적벽돌 원형기둥은 개체적인 기둥의 아름다움을 표출하고있다. 이러한 사례는 매우 많기 때문에 조경가들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개체적인 조형물의 독립성이 강하여 주변공간과 적절
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연속해서 배치된 기둥이나 집단적으로 세워진 기둥인 열주는 공간속에서 시각적인 지배력이 한 개의 기둥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야자수 가로수는 마치 가로변에 검은색기둥의 열주가 서있는 것처럼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이밖에도 라스베가스 가로변의 열주나 석촌호수의 석재 열주는 그 아
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경분야에서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설치하는 조형물인 열주나 볼라드는 이러한 효과를 얻을수 있는 좋은 대상이 될 수 있다.
빛은 그 강도와 방향에 따라 조형물인 기둥의 시각적 효과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주간의 빛의 조건에서도 가능하지만 야간조명에 의한 효과는 더욱 극적일 수 있다. 주광하에서는 주로 기둥의 그림자에 의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스탠포드대학교의 건물회랑처럼 기둥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기둥과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고 아늑함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야간 조명에 의한 효과는 시각적으로 기둥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데 미국 디즈니랜드 입구에 만들어진 조명기둥은 장소의 특성을 잘 설명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아울러 서울 송파구에 만들어진 조명기둥은 야간에 기둥의 색이 흰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으로변해가면서 야경에 생동감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좋은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 키워드 :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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