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범 ([email protected])
기상적인 피해, 설해
가로수 제2피해와 대책
회화나무녹병
잎떨림병
기상적인 피해, 설해
최근 몇 년 동안은 겨울철에 폭설이 자주 내렸고, 기온도 매우 낮았다. 그러나 올 겨울은 이전 해에 비해 추위가 심하지 않았다. 중부지방 위쪽의 수목들은 눈雪에 잘 견디고 적응력이 강하지만 남부지방에서 자라 수도권으로 옮겨진 나무들은 겨울철에 눈 피해와 더불어 동해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이상 기온으로 인한 설해 피해는 해마다 편차가 크며, 자칫 관리가 소홀하면 그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양의 습한 눈濕雪이 지엽枝}葉과 줄기에 쌓여 지상부가 무거워진 나무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가지와 줄기가 구부러지거나 부러지고, 심한 경우 완전히 쓰러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물론 적당한 양의 눈은 토양에 수분을 공급해 주어 겨울철 토양 건조의 해를 줄이는 한편 지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눈이 너무 오래 쌓여 있는 경우 토성에 따라 배수가 불량한 지역은 오히려 토양 과습으로 인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해 피해는 동일 수종에서도 나무마다 수령에 따라 다르며, 낙엽수보다는 상록침엽수가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 따라서 상록침엽수는 겨울이 되기 전에 수세가 왕성한 나무는 통풍과 통광이 잘되도록 수형을 조절하여 눈이 수관 상부에 많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하고, 줄기가 기울어져 자라는 나무는 수형 조절과 함께 견고한 소재를 사용하여 지주支柱를 세워주고, 수고가 낮은 수목은 필요 시 눈을 털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설해 피해로 인해 가지가 부러지거나 줄기가 기울어지고, 뿌리가 일부 드러난 수목들은 수세가 쇠약해져 봄부터 천공성해충의 침입으로 인하여 고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방제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이종범은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환경자원학과에서 환경조경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 보호) 자격을 취득하였다. 서울나무병원에서 21년간 근무하였으며, 각종 식물 문화재, 보호수, 노거수, 조경수 등의 치료 및 진단ㆍ자문과 대형수목 이식 및 식재 기반 조성 자문을 하였고, 화성시 공원녹지 조성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시 교육연수원과 인천시 교육연수원에서 시설관리 교육과정(조경 관리) 강의를 담당하였고, 상명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으며, 경기농림재단 경기도지역 4개 대학교 조경 가드닝 코스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