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다 히로유키 ([email protected])
1. 핑크 재스민
벽면녹화용 식물로서의 적성
핑크 재스민Jasminum polyanthum은 중국이 원산지인 재스민으로, 화분 형태로 널리 유통되는 원예식물이다.
재스민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흔히 연상하는 ‘재스민’은 재스민 티의 향기가 나는 ‘아라비안 재스민(마트리카, Jasminum sambac)’이라는 종이다. 이 종은 겨울 추위에 약해서 옥외 녹화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드물게 자연지반에 심어 놓은 경우도 있지만, 아마 토쿄의 열섬현상 속에서도 월동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아마미奄美(규슈 남부 해상) 이남 지역이 아니면 녹화용으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그에 비해 핑크 재스민은 매우 강해서 세토우치瀬戸内(규슈 섬 사이)식 기후구의 평야 노지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태평양 연안 쿠로시오黒潮 해류의영향이 미치는 범위에서는 보통 노지에 심어도 생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크게 자란 것이 개화하면 지역 뉴스로 다뤄지기도 한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