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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 에코스케이프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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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阪急) 우메다 본점. 축제광장의 실내녹화

 

1. 한큐 우메다 본점의 실내녹화 

 

벽면녹화의 새로운 전개

사진은 오사카 우메다大阪梅田에 위치한 한큐阪急 우메다 본점 9층의 ‘축제광장’으로 불리는 특별 전시장 벽면에 연출된 실내녹화다.

 

한큐 우메다 본점은 7년간의 긴 개수공사를 통해 2012년 10월 24일 드디어 재개장을 했다. 개장 당시에는 대단히 혼잡해서 방송에 나온 영상만 봐도 갈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부담 없이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됐다. 방송에서는 새로 생긴 숍이나 음식점은 방영됐지만, 녹화 부분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옥상정원은 제대로 돼 있을 것으로 생각해 코베神戸 방면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려 보았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굳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각층의 모습을 살피면서 올라갔다.

 

9층 축제광장은 우메다 본점의 중요 시설이기 때문에 이것만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들러 봤는데,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첫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벽면녹화다.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의 특수녹화 공동연구회가 설립됐던 20년 전에는, 실내에 대규모 벽면녹화를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어려웠고, 특수녹화 공동연구회에서도 매우 어려운 특수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수요가 없었고 시공사례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독일 공항에서 비슷한 것을 찾아냈지만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제의 조화였으며, 독일인이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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