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환경은 크게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회에 걸친 연재에서 토양수분과 공기 등 주로 토양의 물리적 영향이 나무에 미치는 피해와 방제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이번 연재에서는 토양의 화학적 성질 중 양분이 나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고 다음에는 나무에 공급할 수 있는 양분의 종류와 토양의 pH(산도), EC(전기전도도), CEC(양이온 교환용량) 등 토양의 화학적 성질이 나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토양 내 도시 염해, 중금속, 농약 등에 의한 나무 피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나무의 적정 양분 함량
이미 오래 전부터 나무의 영양 상태에 대하여는 양분의 한계농도critical concentration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높은 농도에서는 낭비적인 흡수luxury consumption를 하고 반대로 낮은 농도에서는 부족조절poverty adjustment의 상태가, 그리고 더 낮아지면 최소양분농도minimum concentration에 이르게 된다.
한편, 나무의 기관 조직 내 양분의 농도와 생장량과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어 몇 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 즉 결핍구역deficient zone, 전이구역transition zone, 적정구역adequate zone 등으로 구분하여 적정농도와 수량이 5% 감소되는 한계농도를 규정하고 있다.
적정 또는 실용영역operation range을 지나게 되면 역시 장애가 일어나 급격한 생장량의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양분 원소가 부족하거나 과다하여 나타나는 증상은 1차적으로는 눈으로 쉽게 관찰하여 알 수 있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생육 상태(초장, 엽수, 잎의 크기 등), 분열과 새잎의 이상 발생, 특정 부위의 괴사necrosis등의 이상, 전체적인 이상 형태 발생, 잎색의 변화(변화 부위 순서, 전면 또는 엽맥 사이에 나타나는 변색, 반점 등의 모양), 뿌리의 발육 상태 등을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빠른 판정을 자신 있게 하기는 어려우므로 이차적인 다른 정밀 검사를 하게 된다.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생리병이나 어떤 유형의 문제 토양(예: 특수 성분 결핍토)은 그 원인의 하나가 어느 미량 원소의 결핍 또는 과잉 때문인 것으로 판명되어 이를 비료로써 조절하여 효과를 거두게 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