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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단상
  • 에코스케이프 2011년 겨울

AQUA 르네상스 고베 사업
고베시神戶市에서는 2008년부터 ‘AQUA 르네상스 고베’라고 하는 수돗물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신사업을 개시했다.
수도 사업은 중앙 부처인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의 일을 담당)의 소관으로, 지금까지의 상식으로 생각하면 조경이나 녹화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업의 추진위원회의 위원을 맡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요점은 장래의 수돗물의 효과적인 활용 메뉴 안에 녹화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또 신규 메뉴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녹화가 최대의 인기 상품이므로 녹화 분야에 관해서는 별도로 분과회를 마련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장식 또는 외부 경관이라는 덧붙임적인 취급을 많이 받았던 조경 녹화 분야로서는, 꽤 자랑스러운 이야기였다.

위원에 위촉되었을 때에 이것이 수도 수요를 늘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관공서의 잘못된 계획은 아닌가 하고 억측했었지만, 어쨌든 수도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비록 새로 개설하는 것이라 해도 현재보다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없으며, 오히려 급격한 수요 감소에 수반되는 공급 시스템의 불안정화를 막겠다는 이유가 강하다는 설명에 충분한 납득이 되었다.

수도의 최대 장점은 모든 집에 배치되어 있고 가압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자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공급되는 물은 순도가 높고 거의 무균이다. 나아가 완전히 성숙한 인프라이기 때문에 이것을 유지·운용해 나가는 비용과 에너지는 새로운 급수계를 만드는 것과 비교해서 훨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옥상녹화에서는 주로 편리성과 비용면에서 저류 우수보다 수돗물을 선택하는 것이 많지만, 이것을 CO2 배출 총량으로 평가했을 경우에도 우수 저류 장치 한 세트를 신설해 운용하는 것보다도 수도를 사용하는 것이 작을 가능성이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 설정 아래에서, 제대로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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