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나리와 그 종류들
잎의 모양과 무늬에서 그 이름이 연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뻐꾹나리는 그 이름과 같이 특이하면서도 호감이 가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모양은 다르지만 난초의 꽃처럼 기이하게 생긴 꽃이 여름과 가을에 걸쳐 무리 지어 피고 재배도 용이하여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인기가 높아 종종 ‘동방의 보석’이라고 찬사를 받으며 정원과 화단에 널리 이용된다.
우리나라에는 1종이 분포하지만 주로 극동지역에20종 정도가 자라며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을 포함하면 60여 종류에 달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뻐꾹나리(Tricyrtis macropoda)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특산식물로 생각되었으나 인접한 나라에 자라는 종과 동일한 종으로 분류되어 그 지위를 잃게 되었다.
시계초와 난초를 적당히 조합한 듯이 특이한 모습의 꽃은 흰색, 노란색, 자주색 등에 점점이 무늬가 있고 곧추 자라 길게 늘어지거나 쳐진 줄기의 끝이나 마디를 따라 모여 핀다. 얼핏 보면 둥글레 같기도 하고 큰애기나리 같기도 한 모습의 잎은 종에 따라 광택이 있거나 털이 발달해 있다. 연녹색 또는 진녹색 바탕에 자주색 또는 암록색의 무늬가 있고 품종의 경우엔 종류에 따라 다양한 패턴의 노랗거나 흰 무늬도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선 널리 보편화되고 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뻐꾹나리는 추위에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내성이 강하다. 또한 재배가 용이하여 지피식물로서 다양한 현장에서 널리 이용될 수 있다. 앞으로 형질이 더욱 우수하고 다양한 품종들이 선발되고, 재배와 이용이 더욱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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