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의 『습작. 상반신 : 빛의 효과』
무성한 풀숲 속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이 그림은 대상과 배경이 하나로 융합되고, 색채가 아름답게 소용돌이치고 있는데요, 순간적인 색채의 소용돌이를 잘 감지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마치 직사광선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동화속에 등장하는 숲 속의 요정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그림은 국내에서는‘햇빛속의 나부’라는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림이란 즐겁고 아름다운 유쾌한 일이 되어야 한다”라고 르누아르 자신이 말한 것처럼, 밝고 빛나고 풍부한 색채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그림『습작. 상반신: ?빛의 효과』가 제2회 인상파 전시회에 출품되었을 때 한 비평가는 “여인의 상반신은 푸릇푸릇하고 보라빛 나는 반점으로 뒤덮인, 시체처럼 완전히 썩어 문드러진 살덩어리가 아니다”라며 비난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림자를 표현하기 위해 르느와르는 초록색을 사용했는데 당시 색을 사용하는 방법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방법이기 때문이었다고 하는군요.
르누아르는 인상주의를 옥외의 밝은 빛 아래에서의 인물에 적용하여 풍부한 색채의 반점들과 밝은빛으로 진동하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 키워드 : 르누아르, 습작, 상반신, 빛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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