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도시생태복원] 도시 생태숲 복원과 창출(1) 도시 생태숲의 개념과 복원의 필요성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4월

JOD02.jpg

그림1. 습지와 더불어 숲은 여러 생물종의 중요한 서식처 역할을 한 다. 또한 도시 지역에 생태적인 휴식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 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말부터 2017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여의도 면적(2.9km2, 여의서로 둑 안쪽 기준)의 1.3배에 달하는 도시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 바 ‘1000개의 숲’ 프로젝트로 현 서울시장은 강력한 의지를 밝혔으며, 서울시가 대대적인 도시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1998년 당시 고건 시장 취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2014년 9월경에 나온 보도자료다. 지금까지의 연재에서는 주로 습지를 다루었지만,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앞서 인용한 기사에서 언급된 도시숲을 살펴보고자 한다. 습지와 더불어 숲은 주요 생물종의 보금자리로서 매우 중요한 서식처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온도를  추거나 홍수를 저감시키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익한 기능이 많다. 첫 번째 원고에서는 숲의 주요 개념과 기능, 도시 복원 및 창출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두 번째 원고에서는 도시숲의 주요 복원·조성 기법과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 원고에서는 바람직한 도시 생태숲을 조성하는 데에 있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시 생태숲의 개념과 기능

본고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도시 생태숲’이란 용어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도시림이라는 개념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도시에서 국민 보건 휴양·정서 함양 및 체험 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참고로 산림청에서는 ‘생태숲’이라는 공식적인 용어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산림보호법’ 제2조와 제18조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생태숲’이란 산림 생태계가 안정되어 있거나 산림 생물다양성이 높아 특별히 현지 내 보전·관리가 필요한 숲을 말한다. 하지만 이 용어는 산림 생태계가 안정되어 있거나 산림 생물의 다양성이 높은 산림으로서 30만m2 이상인 지역을 지정하는 것으로, 비교적 자연적인 산림 공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필자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도시 생태숲’은 도심 지역에서 비교적 작은 면적의 공간을 말하며, 인위적으로 조성 혹은 복원하는 공간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즉, 도시림(도시숲)의 개념에 더 적합한 것이다.

어떠한 개념 정의가 되었건 간에 숲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우리는 숲이 어느 정도의 면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된 논의는 없는 듯하다. 어쨌거나 우리가 숲이라고 하면 당연히 수목으로 뒤덮여 있어야 한다. 초원을 뜻하는 초본류에 의해서 우점되는 땅과는 달리 목본식물이 우점하는 공간을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 주변의 공간에 ‘도시 생태숲’이라고 만들어지는 공간들은 충분한 나무로 채워져 있는 것인지 의아할 때가 많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월간 에코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