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research trends on turfgrass
우리나라 잔디분야의 시장규모는 최근 들어 주춤하는 양상을 띠고 있지만, 그동안 규모면에서 많은 성장을 거듭해 시장 규모가 2006년 조달청 자료에 의하면 1조 3,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많은 성장을 해온 시장규모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잔디학문분야는 아직은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잔디학문분야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시장규모의 성장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측면이 많다.본 글에서는 최근 잔디분야의 연구동향과 우리나라 잔디산업의 현실 속에서 학계와 업계가 함께 중점을 두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잔디분야 뿐 아니라 다른 많은 학문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근 연구동향을 논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문제를 언급하게 된다. 이는 틀림없는 중요한 이야기이다. 잔디분야에서도 친환경 잔디재배 및 관리에 대해서 많은 언급이 되고 있으나 그냥 ‘환경문제’라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다음의 <표 1>을 보도록 하자.
<표 1>의 그래프는 4년마다 발간되는 국제잔디학회에서 가장 최근인 2009년도에 발간된 논문집에서 각 주제별 발표된 논문의 개수이다. 가장 많은 논문수를 나타내는 것이 조성과 관리, 환경문제, 병, 그리고 생리 등의 순서이다. 그러나 각 주제 당 논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게 되면 이들 중 대부분은 물과 환경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의 경우 많은 수의 논문이 병 방제를 위한 병 발생 예측과 화학약품을 줄이기 위한 실험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성과 관리부분에서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험결과 즉, 파종의 시기나 물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결과가 대부분이다.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들 중에서는 단연 물과 비료성분, 특히 질소와 인의 손실 문제가 가장 큰이슈였다. 종합적으로 논하자면 주제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연구방향이 예전에는 문제점의 해결법을 찾는 쪽이었다면 지금은 그 방향이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점들이 포함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 우리가 인지해야 할 부분에 대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