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도시생태복원] 도시 생태숲 복원과 창출(3) 도시숲 복원·창출의 과제와 발전 방안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6월

JODO1.jpg

한강수변 구역 내 식재된 자작나무 군락지(2014년 9월). 
너무 넓어서 앵글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곳이다. 이곳의 자작나무들이 몇 년을 버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도시 지역에서의 생태숲 복원과 창출을 주제로 한 마지막 원고다. 지금까지 도시 생태숲의 주요 개념과 기능, 도시숲 복원 및 창출의 필요성을 첫 번째 원고에서 살펴보았다. 도시숲의 주요 복원 및 조성 기법과 사례는 지난 원고에서 제시했다. 이번 원고에서는 도시 생태숲의 복원 및 창출과 관련하여 남겨진 과제와 발전 방안에 대해서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 도시 지역에서 숲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지난 원고에서는 바람직한 도시 생태숲 조성 방법 중 하나로 자연 지역에서 나타나는 숲의 모습을 모델화하여 조성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그렇게 조성되고 있는 것인지는 의문점이 많다. 일부 생태복원 사업에서만 그렇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경관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서 수종을 선정하고, 그 수종들이 성장할 경우까지 고려해서 적정 거리를 이격시켜 식재했다. 수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생태적인 측면은 제2의 고려사항인 셈이다. 선정된 수종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연숲에서 나타나는 패턴보다는 설계자가 임의로 배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숲은 일반 공원이나 녹지에 식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당연히 자연숲의 모습을 충실하게 복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을 더 많이 관찰하고 배워서 이를 조성 혹은 복원할 지역에 적용시켜 나가야 한다적어도 생태적인 숲을 만든다고 한다면 말이다.

 

생태적인 숲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생태적 효과가 탁월한 것은 다층식재다. 한 공간에 4개 이상의 수관 층위를 갖게 되면 그만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다층식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층식재의 중요성은 대부분 알고 있는 핵심 사항이다. 이 다층식재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인식의 문제나 기술 문제를 떠나서 예산 문제와도 관련된다. 하나의 공간에 많은 층위를 만들려면 그만큼 더 많은 수목을 식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평균 이상의 수량을 들여오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늘리거나 상대적으로 더 작은 나무를 식재하여 많은 수종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월간 에코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