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국을 떠나 조경현장에 서기까지
현장 첫 출근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현장용어의 2/3 정도가 일본말이라는 것.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의사소통이 안되서 몇 번씩 되묻던 생각에 아직도 쓴웃음이 나온다. 현장 생활은 그때까지 보고 듣던 것 보다 몇 배는 더 힘이 들었다. 새벽 여섯시 반까지 현장에 도착해 있어야 하고, 삽질에서부터 참 추진, 각종 심부름까지... 해 떨어질 때까지 계속 뛰어다녔다. 그리고 하루 중에서 밥먹는 시간 말고는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일 돌아가는 걸 잘 몰라서 실수하기 일쑤였고, 덕분에 욕은 원 없이 먹었다. 게다가 다른 부서(토목, 전기....) 아저씨들은 내가 신입인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무시해대던지... 아무튼 그때는 몸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마음이 힘들 겨를이 없었다.
※ 키워드 _ 이호석, 조경현장에서의 수기, 조경분야
※ 페이지 _ 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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