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소라산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을 통해 경작지 및 주거지, 공장으로 사용되던 익산 소라근린공원 부지 내 미집행공원을 생태적으로 복원한 사업이다. 대상지는 도심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집된 도심구조 속에 허파와 같은 녹색의 유기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장소를 콘셉트로 하고, 생물서식 중심의 도시생태휴식공간을 만들어 도시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설계공모 당선작 제목은 ‘숲이 내려놓은 4.2˚C’로 ‘내려놓는다’는 의미에서 크게 ‘낮추다’, ‘배려’, ‘대물림’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제시한다.
대상지를 덮고 있는 주변 도심온도를 낮추고, 그들의 삶과 서식지를 위한 생명의 터전을 만들려고 한다. 또한 이곳은 먼저 온 미래의 공간으로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생물과 공존·성장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설계공모에 당선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을 담당하면서 조성 전 대상지 조사에서부터 설계공모, 실시설계, 인허가, 시공과정에서 필요한 샵드로잉 그리고 시공, 준공도서까지 전 공정을 맡아서 진행했다. 그간 지나온 기억을 되짚어보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발주 환경부
설계공모 (주)송림에코원, 일송지오텍(주), SK임업(주) 컨소시엄
실시설계 (주)송림에코원, (주)송림원
시공 (주)송림원
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영등동 276번지 일원
대지면적 55,000m2
공사기간 2014. 11. ~ 2015. 12.
총사업비 30억 원(생태계보전협력금)
수상내역 제16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대상
김현원은 1974년생으로 따듯한 감성, 시선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고 자연을 바탕으로 공간을 품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조경학과를 수료했다.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를 시작으로 목우환경디자인, 아이에스엔지니어링을 거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어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송림원에서 조경설계 및 자연환경복원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또 다른 관계 속에서 삶의 일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