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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습지 Daegu Anshim Wetland
  • 조동길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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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훈

 

안심습지는 과거 금호강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쌓은 제방 주변에 생긴 배후습지다. 과거 철새들의 중요 서식처였으나 1960년대 이후 주변 개발사업 및 연꽃 재배 단지의 영향으로 점차 육화되어 불법 경작지로 쓰이거나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금호강과 인접해 있는 특성상 대상지 및 주변으로 멸종위기종인 큰고니가 매년 월동하고 있었으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라풀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심습지를 관리하고 있는 대구시 동구청은 큰고니 및 자라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자 환경부에서 공모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이 사업으로 육화된 습지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시 내 생태 체험 공간 조성을 통해 자연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자 했다. 


안심습지의 복원 방향은 크게 3가지 목표를 중점에 두고 접근했다. 먼저, 육화되어 하천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하류를 연결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멸종위기종인 큰고니의 휴식처를 조성하는 것도 주요방향의 하나였으며, 도시 내 위치한 자연습지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 방법도 중요하게 고려하며 설계를 진행했다.


소생물 서식 습지(큰고니·흰뺨검둥오리 섭식 및 은신처)

큰고니는 안심습지에서 12월 하순~1월 중순경에 도래하여 1~2개월을 체재한 후 이동한다. 월동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중간 정착지로 활용하고 있어 휴식, 은신 및 섭식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했다. 기존 불법 경작지 철거 후 주변 계류 연계 및 확장을 통한 서식 습지를 조성하고, 습지 주변으로 모래톱 및 횃대를 설치하여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탐방객과의 일정 거리(비간섭 거리) 유지를 위하여 기존식생 군락을 그대로 보전했다.

 

 

설계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전진형(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시공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발주 환경부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대림동 502

면적 110,000m2

완공2014년 12월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 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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