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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계 스튜디오 교육 김영민 설계 교육의 단면들
  • 환경과조경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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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었던 매향리 갯벌을 대상으로 오염을 정화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굴 양식장을 조성하고, 이를 공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지를 조성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4학년 스튜디오) Ⓒ김세훈·오유림

 

 

Q. 설계 교육은 왜 중요한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A. 기계공학이나 토목공학 분야에서도 설계 교육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설계가 공학의 정체성을 규정하지는 않는다. 설계 교육이 조경 교육의 중심이라는 생각에는 조경의 정체성이 기술이나 과학의 영역보다는 예술, 더 넓게는 문화의 영역에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설계 교육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예술적 공간을 구상하고 구현하는 종합적인 능력이다. 그렇다면 그 능력을 어떠한 방식으로 배양해야 하는 가? 얼핏 생각하면 선생의 능력이나 철학에 따라 설계 교육의 성패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제도권 교육에서 설계 교육 방식의 핵심은 선생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는 설계 교육 시스템은 서구, 그중에서도 미국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1 다른 대안의 여지를 주지 않는 범용적인 제도권 교육에 반감을 가진 이들도 많지만, 400년에 걸쳐 수정되고 발전되어 온 이 시스템이 매우 강력하고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선생 개개인이 대답할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전 세계의 대부분의 학교가 따르고 있는 모범 답안이 분명히 있는 문제다. 라이트의 탈리에신2이나 솔레리의 아르코산티3와 같이 제도권 교육과는 전혀 다른 교육 방식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이 주어진 모범 답안에서 벗어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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