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관계기술 _ 최윤석
여섯 가지 빌드업 _ 최윤석
공간과 개개인의 삶을 빚는 조경가 _ 김모아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_ 조혜령
편견 없는 공간의 무한함 _ 유청오
“최정상의 조경가보다 보통의 조경가가 되고 싶었다.” 담백하지만 가볍지 않은 수상 소감에 진중한 분위기를 잘 못 견딘다는 최윤석의 말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최윤석의 작품을 보면 어쩐지 느긋하게 머물고 싶어지고, 어떤 형상을 만드는 디자인 철학보다 설계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그 태도가 궁금해진다. 그의 디자인은 세심하지만, 이는 도면 속선과 수치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다. 다정함을 닮은 최윤석의 세심함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선, 나무를 향해 관심을 보이는 이에게 건네는 말,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오랜 고민에서 드러난다. 그의 세심함은 현장에서 끈질긴 인내심으로 탈바꿈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를 통제하기보다 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과정에는 늘 현장의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시공 반장과 전문 작업자가 자신의 설계안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주었다고 웃는다. 세상의 만물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는 최윤석은 조경이 사람들에게 공간을 넘어 콘텐츠와 이야깃거리로 가닿기를 바란다. 정원과 공원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이 전시 기획, 동화책, 가드닝 프로그램까지 스펙트럼을 넓히게 된 이유다. 조경가이자 아버지로서의 일상을 담은 글, 다채로운 작업물, 오랜 시간 함께해온 동료들이 바라본 그의 모습과 인터뷰를 통해 조경가 최윤석의 면면을 살펴보자.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최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