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이하 IFLA 2022)가 개최됐다. 1992년 서울, 무주, 경주에서 제29차 세계조경가대회가 열린 지 30년 만에 전 세계의 조경가가 다시 한국에 모였다. 예상치 못하게 우리를 덮친 팬데믹은 일상을 바꾸어놓았고,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이외에도 인구 감소, 도시 쇠퇴와 재생, 도시 정의와 형평성 같은 복잡한 난제는 산업화로 훼손된 도시를 복구하고 시민 위생을 향상시켰던 조경 본래의 역할을 떠올리게 했다. IFLA 2022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라는 주제로 ‘다시, 조경의 공공성’을 소환했다. 기조 강연, 스페셜 세션, 논문과 포스터 발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세계 조경의 흐름과 글로벌 의제를 공유했다. IFLA 학생설계공모전과 학생샤레트는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음 세대 조경의 가능성을 여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조경협회가 주관한 ‘K-랜드스케이프 아키텍처 엑스포(K-Landscape Architecture EXPO)’는 한국 조경 업계의 성과를 알렸다. 제59차 세계조경가대회는 2023년 9월 28일부터 이틀간 케냐의 나이로비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긴급한 상호작용(Emergent Interaction)’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호에는 IFLA 2022를 되돌아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사흘간 진행된 다층적 이벤트를 정리한 지면이 값진 자료로 남기를 바란다. 진행 배정한,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