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
중국 상하이 바오산(Baoshan)에 위치한 매직 국제 유치원(Magic International Kindergarten)은 주택 단지 내 분양 센터를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다. 2008년, 3,100㎡의 부지를 다양한 활동을 위한 야외 놀이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센터를 이전하고 유치원에 필요한 야외 공간 계획을 시작했다.
부지는 상업 도로들에 의해 산산조각 나 있었다. 높은 밀도로 식재된 관목은 벌레와 모기가 밀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했다.
‘특별한 아이, 특별한 교육’이라는 유치원 철학에 부합하도록 맞춤 제작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수목을 보존하면서 숨겨진 오픈스페이스를 최대한 발굴해 활용했다. 유치원이 아이들의 첫 번째 교육의 장인 점을 고려해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을 제공했다.
세부 전략
먼저 환기와 안정성을 위한 시야를 확보하고자 관목을 적절히 정리했다. 기존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되 몇몇 지점의 높이에 변화를 주었다.
입구에 있던 수경 시설은 아이들을 환영하는 통로로 바꾸었다. 삼각형의 파란 천을 엮어 투과성을 갖는 천막을 만들었다. 천막을 통과한 햇빛은 돌로 포장된 바닥을 푸른빛으로 물들이고 그림자와 함께 예술적 풍경을 만든다.
소방안전차로의 일부는 매직 국제 유치원의 로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얼룩말 무늬를 활용해 만든 야외 카펫은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인 동시에 소방 안전기능을 담당한다.
중심에는 경사진 잔디 언덕을 조성하고, 시멘트 사면에 둘러싸인 원형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아이들이 야외에서 학습하고 역동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되었다. 방문객 주차장은 30m 달리기 트랙으로 바꾸었다. 이 트랙을 통해 다른 활동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토대를 살리고 대상지 경계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수동 관수 시스템을 갖춘 다섯 개의 플랜터를 포함해 어린 아이들을 위한 일련의 인터랙터브 시설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놀이를 하는 동안 자연과 친해지도록 구성했다. 모듈형 정글짐은 기어오르고, 매달려 오르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시설이다. 원형 램프와 선(Sun) 잔디밭은 녹나무 아래에서 아이들이 안고 뛰어 놀 수 있고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불필요한 공사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 인프라 도면을 구해 설계에 참고했다.
여덟 가지 전략을 통해 개방적이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 속에서 유년기 아이들의 가치관, 건강, 사회 및 운동 기능 발달을 꾀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 탄생했다.
* 환경과조경 409호(2022년 5월호) 수록본 일부
글 Z+T
Landscape Architect Z+T Studio, Landscape Architecture
Lead Designer Zhang Dong, Tang Ziying
Designer Team Fan Yanjie, Liu Hongchao, Zheng Jialin, Sun Chuan, Wang Hu, Zhang Zhexin
Installation Design Z+T Art Studio
Location Shanghai, China
Area 3,100m2
Completion 2019. 9.
Photograph Li 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