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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COM PDD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 환경과조경 2011년 8월

약 20년 전 Richard G. Newman에 의해 ‘보다 낳은 세상 구현’이라는 모토로 시작한 AECOM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30개 이상의 독립된 회사들이 합병하며 2007년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및 환경 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45000명의 엔지니어, 계획가, 건축가, 조경가, 환경 전문가, 경제 전문가, 및 프로그램 메니저들로 구성되어 7대륙 125개 국가에 위치해 있는 AECOM 글로벌 오피스를 통해 ‘보다 낳은 세상 구현'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AECOM은 크게 Architecture, Building Engineering, Construction Service, Design + Planning, Economics, Energy, Environment, Government, Oil + Gas, Mining, Program/cost /Consultancy, Program management, Transportation 및 Water로 부서를 재구성하였고, 조경 및 도시계획/디자인 부서는 PLANNING DESIGN + DEVELOPMENT의 약자를 따 AECOM PDD에 속해 있다. AECOM PDD내에는 Landscape Architecture + Urban Design / Master planning / Environmental + Ecological Planning / 그리고 Strategic Planning의 부서로 세분화되어 구성된다.

AECOM PDD 내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오피스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큰 편인데, 그 이유는 EDAW의 초기 오피스일 뿐만 아니라 AECOM PDD가 EDAW일 당시 전체 글로벌 오피스를 이끌어가던 CEO인 Joe Brown이 베이스로 삼고 있는 오피스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AECOM PDD 내에서도 AECOM 내의 다른 부서들과의 융합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AECOM PDD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내에 다시 조경부서가 속해있게 되는데, 조경부서의 조직은 총 5명의 디자인 프린서펄(Design Principal)과 그 아래 직책인 씨니어 어쏘시에이트(Senior Associate), 다시 하위 직책인 어쏘시에이트(Associate), 그리고 직원(Staff)의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호에는 AECOM PDD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의 글로벌 스케일의 작품과 이를 총괄하고 있는 Steve Hanson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 세계와 철학, 조경가의 미래적 전망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인터뷰
Steve Hanson 스티브 핸슨

Steve Hanson은 AECOM PDD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조경부서를 총괄 지휘하는 22년 경력의 베테랑 조경 디자이너이다. 그의 프로젝트 경험은 공원과 캠퍼스 마스터 플랜닝에서부터 조경 설계 및 시공까지 매우 넓다. 특히 공공 워터프론트와 공원이 주 관심사이며, 추가적으로 학교나 기업의 캠퍼스 조경 디자인과 복합 단지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미국,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중동 지역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2007년 3월 개장 후 3천 5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일본 도쿄의 미드타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Q1. AECOM PDD는 어떤 회사이며, 이전 EDAW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또한, AECOM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AECOM PDD-SF 오피스는 1936년 Eckbo, Dean, 그리고 Williams가 자신들의 이름 이니셜을 모아 EDAW라는 이름으로 처음 오피스를 시작한 곳으로 다른 오피스들과는 다르게 초기 설립자들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들 초기 설립자들이 모토로 삼았던 혁신, 디자인-플래닝 간 강력한 협업 등의 정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오피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나 방문자들은 10년 전 EDAW일 때와 지금 AECOM PDD 사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합니다. EDAW는 AECOM과의 합병 전에도 전 세계를 상대로 다양한 스케일과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오던 협업(Multi-disciplinary) 중심의 디자인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오피스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만큼이나 우리는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들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인연도 중요한데, EDAW Legacy 시절 삼성 용인 에버랜드부터 93 대전 엑스포, 그 외에 다양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한국의 소중한 클라이언트들과 수행해 왔고, 이 점도 우리 오피스만의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Jinji Lake 워터프런트 프로젝트와 일본 Tokyo Midtown 프로젝트 등 마케팅 국가를 넓히고 있고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Q2. AECOM, URS, HOK, SMITH GROUP, NBBJ, PBSJ 등 최근 여러 연관 기업들 끼리 합병을 통해 “one stop consulting”이 가능한 종합 컨설팅 회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A2. 우선 “one stop consulting”이라는 부분은 위의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 AECOM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된 큰 규모의 디자인 회사들은 각각 오피스마다 지리적 위치, 문화, 전문 분야 등에 있어서 각자의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들 역시 다양합니다. 어떤 클라이언트는 단 하나의 계약으로 모든 관련 전문 영역 서비스가 일괄적으로 다뤄지기를 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성격의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최고의 전문가들만으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분명히 하나의 조직 내에 다양한 전문 분야가 상존하는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의 극대화를 가져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이것이 월마트Wal-Mart로 대변되는 대량 생산 제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쇼핑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고비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만으로는 위의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우리 전 인류가 직면해 있는 환경 문제와 급변하는 글로벌 마켓 상황을 통해 위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환경 문제에서 위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는 과거에 겪어오던 것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고 우리 인간의 예측을 빗나가기 일쑤이며, 그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날로 복잡해지는 환경 문제에 맞서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다이내믹한 아이디어와 이 아이디어를 구현시켜 줄 기술이 필요한데, 이런 해결책들은 단순히 한두 분야의 전문가 의견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들은 해당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 사이의 긴밀한 협조와 의견 교환을 통해 하나로 통합된 솔루션으로 때로는 다수의 솔루션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강력한 협업을 통해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환경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적응할 수 있으며, 이러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형 코포레이션 스타일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의 현상을 이해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전문가가 아닌 조경가로서, 그리고 지난 수년간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또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이즈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현재까지도 겪고 있는 지난 수년간의 경제 위기 동안 단일 분야 및 단일 마켓에만 집중 했던 대부분의 회사들은 굉장한 타격을 받았고, 심지어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마켓과 다양한 전문 분야로 운영되는 대규모 컨설팅 회사들은 이런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에 있어 상당한 유연성을 갖게 됩니다. 실제 우리 회사의 다른 부서가 영업을 하고 있는 곳에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글로벌화 된 마켓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에 있어서 사이즈는 분명 중요한 변수입니다.

편집_박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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