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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아 식물원
필자는 외국의 선진도시를 찾아 테마 기행을 한지 15년이 되었다. 도시마다 즐겨 찾는 장소가 도시공원과 녹지를 비롯하여 문화공간이나 식물원이 우선 포함된다. 이렇게 답사한 식물원을 헤아려 보니 수십 군데가 된다. 파두아(Padua) 식물원은 여타 도시의 현대적 식물원(수목원)과 비교하면 규모는 물론, 보유수종이나 운영과 조직 사회적 역할 등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잘 것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인류 최초의 식물원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곳이라 판단되어 2006년 7월 베네치아에 머무는 동안 답사하게 되었다.
- 식물원의 성지(聖地) 파두아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인접한(열차로 약 30분소요) 역사도시 Padua(이태리어로 Padova)의 식물원(Orto Botanico)은 1545년 조성된 세계최초의 식물원이자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이곳은 고대 대학에서 필요한 약용식물을 수집하여 재배하던 장소였기에 조성 초기에는 원예 약초원(Hortus Simplicium)이라 불렸으며, 이후 학교정원으로 더 큰 역할을 하였다. 식물원(정원)의 최초 관리자는 Anguillara라 불리는 Luigi Squalermo였다고 전한다.초기에는 베니스공화국을 비롯한 정치적으로나 상업적으로 관련이 깊은 인접 국가들로부터 많은 식물자원들이 수집되었고, 계속하여 외래종의 도입이 이어지면서 연구 활동도 활발하게 수행되었다고 한다.약용식물원으로 시작된 정원에는 이후 도서관을 비롯한 식물표본실과 실험실들이 건립되었다. 다른 나라의 대학연구소처럼 과학적 연구수행 뿐 아니라, 식물관련 교육과 희귀 멸종 위기 종들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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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반송 주공 ‘노블파크’ 조경특화사업
조형작가 지해의 현장일지<지리한 비소식과 공사현장>휴대폰으로 듣는 131 기상예보를 알람삼아 눈을 뜬다. 올해 여름비는 참 괴로울 정도로 많이 내려 모든 공정이 진척되지 않는다. 장화를 신어야 정문과 후문을 오갈 수 있었다. 공기를 맞추기엔 시간이 촉박했고 그리고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작업에 착수했다. 물퍼내기 작업과 터파기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기초타설을 하기도 전에 내리는 비로 물이 계속 차는 바람에 작업이 엄두가 나질 않는다.7월말에 착수한 일인데 9월이 한참 지나서야 본격적인 형상작업을 할 수 있는 날씨가 내 앞에 주어졌다. 동안(銅顔)오브제나 철조작업을 위주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진행했지만 높이 5m이상의 구조물 작업을 하기에는 작업실이 비좁아 별도의 천막을 치고 감행하는 수밖엔 도리가 없었다. 모든 일정이 날씨에 맞추다보니 단지 내에 토목공사와 조경공사 건축외장 마감공사가 동시에 진행이 될 수밖에 없어 그 복잡함이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현장에선 타 공종과 마찰이 잦아 답답했다.
<조형가벽을 만들면서>‘사랑이란……’이름의 조형 가벽은 아파트 주차장 부지 경사가 급한 레벨차로 만들어진 옹벽에 선형으로 조형미를 첨가하여 고안해낸 작품이다. 물바다로 인해 기초작업이 엄두가 나질 않는 상황 속에 옹벽에서 골조가 드디어 탄생되었다. 의도한 것에 0.5배 높이를 주었는데도 약간 낮은 느낌이 든다. 마감 미장을 하는 과정에서 주차장쪽 물은 품었는데도 물은 차 있어 진흙탕 속에서 우리는 석재 파레트와 제작대를 이용해 작업대를 만들었다.비철, 잡철 수거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회벽에 비해 강하고 상대적인 속성의 와일드한 형태를 가진 오브제를 골라 구입했다. 자동차 엔진 부품, 주방기구, 스텐난간, 볼트, 타공스텐 등 녹이 슬지 않는 비철만을 골라 미장하면서 부착하고나니 원래 있어야할 자리에 놓여 있는 듯 기시감마저 드는 것이 성공적이다.쏟아지는 비와 기상변동으로 인해 현장에서의 지출되는 경비가 예상비용의 갑절을 초과한지 오래다. 도면대로 모든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 현장에서의 이변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적시적소에 예리한 터치 한가닥이 우리를 가슴 떨리게 하고 작품에 완성도를 높여줄 그 무엇인가를, 근원적인 생각부터 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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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 폐콘크리트를 이용한 염분차단제
코팅 폐콘크리트 제조과정에서 코팅물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산물 석고는 칼슘과 황을 토양에 공급해주고,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해 주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고, 최근에는 석회보다 높은 용해도 때문에 산성심토를 개량해 주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건축물, 시멘트, 도로공사 및 공장의 화학적 과정에 사용되고 있으나, 해마다 막대한 양이 발생하고 있다.
본 기술은 파쇄후 코팅시 석고와 황산을 이용한 고결화촉진반응으로 대량 생산이 용잉하고 SPEC기준또한 입자크기만 5~50mm 정도만 지켜진다면 염분차단제로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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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성장보호대 - BTM 시리즈
(주)버팀목의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목성장 보호대 BTM시리즈는 발명 특허와 의장등록을 취득한 제품이다. 본 제품은 폴리에틸렌(PE)이 주재료이며 멀티 캡과 밴드 지주대등 제품 전체가 합성수지를 사용하여 만든 제품으로 강도 및 탄성력이 다른 재질의 지주대에 비해 강하고 자연환경(비, 바람, 눈, 결빙)의 영향에 간섭받지 않을 뿐 아니라 생산 당시의 원색으로 보존이 가능하다.
특히 원하는 색상으로 생산이 가능하여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환경조성을 할수 있으며 나무나 쇠 아연등의 재질에 비해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특징
1. 친환경
수목의 성장에 따라 밴드가 자동 조절되는 특수기능의 특허 받은 제품으로 수목에 상처을 주지 않는 친환경 수목보호대이다.
2. 저비용
간편한 시공으로 시공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 및 관리가 용이하여 추가적인 예산지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3. 고효율
일체형 지주대로 2인 시공이 가능하며, 부분교체 및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색상 연출로 도시미관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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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분무작법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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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양평 제1유수지 생태복원사업
위치_영등포구 양평동 3가 57번지면적_총52,000㎡(복개면적21,760㎡, 미복개면적30,240㎡)사업대상면적_미복개면적(30,240㎡)+복개주차장일부(2,000㎡)=약32,240㎡사업비_1,882,868천원공사기간_2007. 2. 26~200. 12. 5(281일)공사내역_쉼터조성(2,000㎡), 습지연못(1,616㎡), 계류(134m), 생태관찰로(490m), 파고라, 의자 등 편의시설 4종 29점, 관정 등 7종 108점, 횃대, 표지석, 종합안내 및 식물표지판 3종 31점, 수목류 24종 14,751주, 초화류 22종 140,475본
서울특별시 남동구에 자리한 영등포구.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에 인접하고 있으며 지역 대부분에 두꺼운 하천 충적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고 대체로 낮은 평지가 고르게 발달된 지형적 특징을 가진 구역이다. 한편 그곳은 한강 이남의 지역 중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로 편입되어 시가지화한 곳이며 산업과 공업지대가 혼재하는 도심지역이기도 하다.하천과 인접하는 저지대, 더욱이 바닥을 아스팔트로 포장하고, 자연적인 배수의 기능을 위축시키는 도시화과정의 가세. 이러한 요소요소의 융합이 이곳 영등포구 양평동 제1유수지 탄생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하지만 유수지라는 것이 1년을 놓고본다면 장마철 그 짧은 기간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보니, 또 오수와 하수의 유입때문에 악취가 발생되는 지대이다보니 도시민들의 환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NIMBY 유발구역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하천유역에 위치한다는 입지상 특질로 최근 유수지를 생태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움직임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경 시민들에게 개방된 영등포구 양평 제1유수지 생태공원도 이러한 생태적 환경개선 사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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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관찰과 바다 지키기 활동
똑똑한 나무껍질(Smart bark)찬 바람이 부는 겨울, 산에 있는 나무들은 옷 하나 걸치지 않고 대견하게 겨울을 나고 있다. 인간의 피부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나무껍질(樹皮, bark) 관찰활동"은 나무와 숲을 알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나무껍질 관찰활동은 학교나 근린공원에서 뿐만아니라 숲속에서도 적용할 수있는 활동이다. 나무 껍질 관찰활동은 나무가 공기를 정화하고 바람과 소음을 막아주며, 땅속의 물을 저장하는 등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어린이들은 나무 껍질 관찰을 통하여 교정이나 공원의 수목, 가로수, 도로 주변에 있는 울타리나 건물 사이에 있는 나무, 가까운 숲에 자라고 있는 나무에도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주변의 자연에 흥미를 갖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 목표본 활동의 취지는 여러 가지 종류의 나무의 껍질을 관찰함으로써 나무 종류에 따라 껍질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물론, 나무와 친숙해지도록 하며 같은나무라도 생장의 차이에 따라 나무껍질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하고 나무의 생장에 관심을 유도하는 데 있다.
준비물수목 리스트와 함께 수목의 위치가 표기된 평면도, 차이가 있는 나무 껍질의 모양을 뜬 3종류의 찰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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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저에너지 친환경 건축사례 - 일본의 기타큐슈시(北九州市)
현재, 환경친화형 건물의 연구는 독일, 영국 등의 유럽과 일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건물의 성능과 가치를 개선하기 위하여 전 생애기간에 적용되며, 건설 프로세스부터 일상생활에 걸쳐 자연 자원 및 에너지 소비 절감형 건물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환경공생건축(環境共生建築)은 저환경부하, 자연친화성 및 건강쾌적성 등 3가지 범주 안에서 목표를 정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저에너지 친환경 건축의 선진국 중 우리나라와 기후 및 라이프스타일이 유사한 일본의 기타큐슈시(北九州市)를 중심으로 친환경 건축사례를 소개하려한다.
환경과 산업을 동시에 추구하는 일본 최초의 에코타운, 기타큐슈시기타큐슈시는 20세기 초 일본의 발전을 주도한 야하타제철소가 세워진 일본의 4대 공업단지 중 하나였으며, 1960년대에는 중화학 공업의 오염물질로 인하여 광화학 스모그, 최고의 분진량 이라는 환경재앙을 경험했던 도시다. 그리고 공업용 폐수로 오염된 인근 해안은 어패류가 전멸하고, 물에 빠진 선원이 바닷물 속의 유해물질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여 죽음의 바다로 불렸었다. 기타큐슈시 행정당국은 공해문제를 시 전체가 직면한 문제라 판단하고 기업과 주민 그리고 관이 함께 해결해가야 한다고 인식하였다. 1972년부터 91년까지 20년 동안의 8,043억엔의 대기오염방지대책비용을 예산으로 68.6%, 기업이 31.4%를 부담하여 조성하였다. 주민들은 공해추방을 위해 모니터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갔다. 죽음의 바다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40여년만에 110여종의 물고기가 돌아왔다. 기타큐슈는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과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되어 UN으로부터 ‘1990년(平城2年) 글로벌 500’과 ‘1992년(平城4年) UN 자치체 표창’을 각각 수상하여 환경선진도시로서 세계적인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1997년부터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을 목표로 산업진흥정책과 환경보전정책을 통합한 독자적인 지역정책으로서 기타큐슈 에코타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의 지역승인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서 근접한 기타큐슈 학술연구도시와 연계를 통해 환경분야의 교육·기초연구에서부터 기술개발, 실증연구,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타큐슈시는 첨단과학기술의 교육·연구를 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집중시켜 지역산업의 두뇌가 되는 지적기반을 정비하고 대륙에 가까운 지리적 우위성과 국가에 대한 환경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의 핵심적인 학술연구거점도시로의 발전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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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의 시간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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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전통조경학)의 회상들(2)
문화재관리국장의 직책에서 한 조경적 일
문화재 관리국 기획관발령장은 1983년 7월 7일 대통령으로부터 받고 문화재관리국장 발령장은 1986년 10월 15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 문화재관리국장은 장관의 보조기관이 아닌 외국(外局)이며 중앙행정기관임으로 최종결정을 해야 하는 직책이다. 지금 문화재청장과 같은 행정결재권을 가졌다. 그러나 최종결재자는 모든 행정의 법률적, 도의적, 여론적 책임까지를 다지는 것이다. 균형성과 공적성과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자제력과 부하들을 보호하고 성취감을 가지게 하는 책임의식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였다. 나는 대단히 부족한 사람이었다. 내가 국장이 되고 난 후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조경적인 일이 있었다.
첫째, 서울 조선왕궁의 조경이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 오면서 왜색 조경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래서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의 조경 중 왜식 조경수를 모두 제거하기로 하였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시행하였다. 창덕궁 외 회랑 내에 서있던 오래된 향나무의 정형수를 모두 없애버렸다. 그리고 비원 속에 들어있던 프라타너스나 포플러, 가이쓰가향나무, 눈향나무 등은 모두 제거하였다. 창경궁 속의 수정궁 주위 왜식조경은 모두 고쳤다. 창경궁은 일본의 국화인 벚꽃나무 밭이 되어 봄이면 밤 벚꽃놀이를 하는 놀이터가 되어있었다. 당시 벚꽃나무가 80여년이 넘어서 나무속이 썩어있는 것도 많았다. 창경궁은 식물원과 동물원을 일제가 설치하여 왕궁의 존엄성을 완전히 훼손하고 있었다. 나는 벚꽃나무를 모두 옮겨가거나 아니면 베어버리게 하였다. 약 4천여 주가 되었는데 이를 송림이나 느티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으로 수경하였다. 수경설계는 안봉원교수(경희대 조경과)가 담당하며 잘해주었다. 그리고 표본관과 장서각이 창경궁의 전각들을 양 언덕위에 서서 누르고 있는 형상이어서 왕궁의 원형적 경관을 회복하기 위해서 철거해 버렸다. 창경궁에서 완전히 왜색을 제거하지 못해도(식물원은 존치시킴) 상당한 회복이 되었다. 일본인들이 국화를 사랑하는 행사로 하던 밤 벚꽃놀이도 금지시켜버렸다. 그때 신문, 방송 모두가 왜색 제거에 대하여 찬동해 주었다. 1991년 4월 주간조선 제 1147호에는 “일제잔재 뽑아내기 5년째 전통조경 권위자 정재훈 문화재관리국장”이란 기사를 金明煥 기자가 5페이지에 걸쳐 써주었다. mbcTV 아침의 창(김홍신 소설가 주관)에서도 1시간을 나와 왜식조경 없애는 일로 대담프로를 진행했다. 김홍신 선생은 이 프로에 공무원이 나온 것은 내가 처음이라 했다.
둘째, 경복궁 복원에 대한 계획을 나는 과장 때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그것은 일본 식미지 잔재의 가장 상징적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 일이며 왕궁 안에 군이 주둔하고 있어(30단) 이를 다른데로 이전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서울이 조선의 수도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위해서는 정궁인 경복궁의 복원이 절대적인 것이었다. 일제가 무참히 파괴하고 단절시킨 민족사의 자존적 회복이며 주체의식의 구심점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총독부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철거에 문제점도 있었다. 당시 이어령 장관도 조선총독부 철거에 동의하여 1988년 3월 18일 노태우 대통령이 경복궁 복원 계획을 결재하면서 30경비단 병력도 이동시키고 조선총독부 청사도 철거하기로 하였다. 나는 1993년 3월 15일자로 문화재관리국장에서 문화체육부 생활문화국장으로 발령이 나서 직무가 달라졌다. 그런데 생활문화국장의 직무가 국립중앙박물관을 관장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총독부청사 철거공사와 새 박물관 건립공사를 관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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